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만 넘을지도

FTA폐기 조회수 : 1,683
작성일 : 2011-12-01 03:11:38

10만 넘을지도 모르겠어요. 일곱시 반 좀 넘었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 따라 공원 가까이 가니 길이 없어요. 그냥 뚫고 뚫어 맨 뒤라고 생각되는 곳에 섰어요. 매국노 의원 노래 부르고 있었고요. 빡빡이 서있던 사람들 앉기 시작하기에 대충 자리잡고 앉아 옆을 보니 포스코 샾 아일랜드 거의 끝라인. 앉고 나서 얼마 후 뒤를 보니 사람들 한참 더 앉아있고 그 뒤에 옆에 빽빽이 서있는 사람들,
주변은 대학생들, 직장인풍, 맨다리 가까운 검정 스타킹 젊은 여성들.... 추울까봐 걱정스러운. 옆에는 여린 얼굴 남학생들이 종이 한 장씩 깔고 앉았는데, 나꼼수 내용 외우지 싶어요. 대학 신입생들인듯. 젊은 층의 관심을 사회적, 공적 이슈에 돌리게한 데에는 나꼼수 4인방의 공이 지대해요.

뒤에서 부터 양쪽 가장자리 따라 사람 병풍이 두껍게 둘러쳐져있고 간간이 안들려, 안들려 고함소리. 그저 거기 와서 F4보고 웃고 분기 탱천한거 쏱아내려는 사람들이라 양초 한자루 없이 어둡게 않았어도 분위기 훈훈했고요. 사람들이 나가려 해도 들어오려 해도 짝다리 하고 발 디딜 곳 찾아야 했어요.

화장실 가려니 사람병풍 사이사이를 뚫어야 했어요. 가장 널널한 곳이 손님 끊이지 않는 오뎅 포장마차 속이었네요.

지도에서 여의도 공원 면적 대충 보니 23,000m2. 1m2에 앉으면 3-4명, 무대 옆 공간에는 송곳처럼 앉았더군요. 만원 버스같던 사람 병풍지대에는 5-6명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으니까요.
면적에 사람 수 곱하면 왔다 간 사람 더하지 않아도 거뜬하게 10만.

이놈들아 쫄았지?
니들은 국물도 없어.
지금이라도 엎으면 목숨은 살려준다.

그나저나 모금함에 두 번 후원금 넣었는데 여기서 후기 읽으니 공식모금함이 있었고 아닌 게 있었나요? 뒤에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주의사항 놓쳤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금 자봉을 그냥 지나치는 듯 해서 두번째는 일부러 다가가서 투척했는데, '유사'모금원이 있었다고요?

상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봐서 기억도 안나는데...

사람들 모인 거 방송에 나가고 반복적으로 나가고 100만 모이고 해서 무심한 사람들도 fta가 어떤 건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관보 게재 지지부진해지고 내년 총선에 엎어버리고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네요.

IP : 124.53.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아이들 정말 많았죠
    '11.12.1 3:16 AM (180.67.xxx.205)

    유사모금원도 자발적인 모금이었대요. 나꼼수 팀에 잘 전달되었다는 글 봤어요^^
    걱정보다 춥지도 않고 포근하고 조근조근 했던 새로운 집회에 다녀와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 2. 나나나
    '11.12.1 3:17 AM (217.164.xxx.28)

    기다린 보람이...

    오늘 여의도 후기 읽는 재미로 보고있는데.. 또 올려주셨네요,,,

    후기 써 주시는 분들 한자한자 모두 읽고 있어요ㅡ,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 3. 저도
    '11.12.1 3:18 AM (175.118.xxx.4)

    엉뚱한 모금함에 넣은 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이런일에도 꼼수 쓰는 잔대가리들이 등장하다니 ㅠㅠ

  • 4. 저 면적은
    '11.12.1 3:30 AM (124.53.xxx.195)

    행사 공간 면적만을 재 본겁니다. 나무, 풀 자라는 산책공간 불포함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나무 위, 잔뒤 위, 둔덕 위 산책로, 기슭에도 올라 앉아있었지만요.

  • 5. 기린
    '11.12.1 8:54 AM (124.50.xxx.21)

    핑크색이 진짜 모금함이라했어요.
    근데 다른 것도 잘 전달 되었다하니,,,,,,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93 머핀이랑, 파운드 케익이랑 똑같은거 아닌가요? 5 베이킹 하는.. 2011/12/12 1,578
46492 대게 먹기쉽게 자르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1 지현맘 2011/12/12 5,976
46491 이 옷 잘 산 걸까요? 14 잘샀나? 2011/12/12 2,498
46490 음하하하하~ 전 역시 신의 손가락인가봐용! 4 나꼼마지막 2011/12/12 1,260
46489 정부·지자체 ‘숨겨진 빚’ 283조원 1 참맛 2011/12/12 577
46488 김장 비용에 대한 질문인데요 2 키다리 2011/12/12 737
46487 나이가 같은 처남. 매형 사이에 3 딸기우유 2011/12/12 2,155
46486 유시민 "문재인 대표와 함께 하지 않는 이유는..." 36 시민 2011/12/12 27,351
46485 웰론 소재 패딩 따뜻한가요? 1 ..... 2011/12/12 6,086
46484 대학 구조조정, 사학법 안고치면 공염불 세우실 2011/12/12 380
46483 적우보면서 나가수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섭외하나요. 2 @@ 2011/12/12 1,088
46482 코스트코 테이스터스 초이스커피 1 커피 2011/12/12 1,445
46481 10만원대 여자 선배 생일 선물 추천해주세요 ~ 9 ^^ 2011/12/12 3,396
46480 이제 친구들 조금 덜 만나야겠어요ㅠㅠ 3 .. 2011/12/12 1,848
46479 펌)성북 정태근 사무실앞 바자회 후원 후기 5 ... 2011/12/12 896
46478 여대생 가방 좀 추천해주세요 8 추천좀 2011/12/12 2,047
46477 예전보다 라면이 맛이 없어요 3 ? 2011/12/12 1,225
46476 소파 100-150만원대로 브랜드 추천좀 부탁드려요 3 BRBB 2011/12/12 1,615
46475 공부못하는 중등딸아이 7 공부걱정인 .. 2011/12/12 2,334
46474 b형간염 보균자는 술마시면 안되죠?? 4 새댁 2011/12/12 4,775
46473 아이라인 반영구화장할 때 일회용으로 하는지 확인은 어찌하나요? 1 바닐라 2011/12/12 1,171
46472 나!다음셍에 또여자로태어나면...... 11 깨끗한여자 .. 2011/12/12 1,635
46471 중학교 공부 어떻게 준비하나요? 4 예비중 2011/12/12 1,304
46470 시댁엔 며칠에 한번 전화 드려야 하는 건가요... 8 에고 2011/12/12 1,274
46469 시어머니께서 저희집에 계실때 쓰시던 매트리스를 갖고 싶으시다네요.. 19 고민 2011/12/12 3,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