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만 넘을지도

FTA폐기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1-12-01 03:11:38

10만 넘을지도 모르겠어요. 일곱시 반 좀 넘었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 따라 공원 가까이 가니 길이 없어요. 그냥 뚫고 뚫어 맨 뒤라고 생각되는 곳에 섰어요. 매국노 의원 노래 부르고 있었고요. 빡빡이 서있던 사람들 앉기 시작하기에 대충 자리잡고 앉아 옆을 보니 포스코 샾 아일랜드 거의 끝라인. 앉고 나서 얼마 후 뒤를 보니 사람들 한참 더 앉아있고 그 뒤에 옆에 빽빽이 서있는 사람들,
주변은 대학생들, 직장인풍, 맨다리 가까운 검정 스타킹 젊은 여성들.... 추울까봐 걱정스러운. 옆에는 여린 얼굴 남학생들이 종이 한 장씩 깔고 앉았는데, 나꼼수 내용 외우지 싶어요. 대학 신입생들인듯. 젊은 층의 관심을 사회적, 공적 이슈에 돌리게한 데에는 나꼼수 4인방의 공이 지대해요.

뒤에서 부터 양쪽 가장자리 따라 사람 병풍이 두껍게 둘러쳐져있고 간간이 안들려, 안들려 고함소리. 그저 거기 와서 F4보고 웃고 분기 탱천한거 쏱아내려는 사람들이라 양초 한자루 없이 어둡게 않았어도 분위기 훈훈했고요. 사람들이 나가려 해도 들어오려 해도 짝다리 하고 발 디딜 곳 찾아야 했어요.

화장실 가려니 사람병풍 사이사이를 뚫어야 했어요. 가장 널널한 곳이 손님 끊이지 않는 오뎅 포장마차 속이었네요.

지도에서 여의도 공원 면적 대충 보니 23,000m2. 1m2에 앉으면 3-4명, 무대 옆 공간에는 송곳처럼 앉았더군요. 만원 버스같던 사람 병풍지대에는 5-6명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으니까요.
면적에 사람 수 곱하면 왔다 간 사람 더하지 않아도 거뜬하게 10만.

이놈들아 쫄았지?
니들은 국물도 없어.
지금이라도 엎으면 목숨은 살려준다.

그나저나 모금함에 두 번 후원금 넣었는데 여기서 후기 읽으니 공식모금함이 있었고 아닌 게 있었나요? 뒤에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주의사항 놓쳤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금 자봉을 그냥 지나치는 듯 해서 두번째는 일부러 다가가서 투척했는데, '유사'모금원이 있었다고요?

상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봐서 기억도 안나는데...

사람들 모인 거 방송에 나가고 반복적으로 나가고 100만 모이고 해서 무심한 사람들도 fta가 어떤 건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관보 게재 지지부진해지고 내년 총선에 엎어버리고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네요.

IP : 124.53.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아이들 정말 많았죠
    '11.12.1 3:16 AM (180.67.xxx.205)

    유사모금원도 자발적인 모금이었대요. 나꼼수 팀에 잘 전달되었다는 글 봤어요^^
    걱정보다 춥지도 않고 포근하고 조근조근 했던 새로운 집회에 다녀와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 2. 나나나
    '11.12.1 3:17 AM (217.164.xxx.28)

    기다린 보람이...

    오늘 여의도 후기 읽는 재미로 보고있는데.. 또 올려주셨네요,,,

    후기 써 주시는 분들 한자한자 모두 읽고 있어요ㅡ,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 3. 저도
    '11.12.1 3:18 AM (175.118.xxx.4)

    엉뚱한 모금함에 넣은 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이런일에도 꼼수 쓰는 잔대가리들이 등장하다니 ㅠㅠ

  • 4. 저 면적은
    '11.12.1 3:30 AM (124.53.xxx.195)

    행사 공간 면적만을 재 본겁니다. 나무, 풀 자라는 산책공간 불포함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나무 위, 잔뒤 위, 둔덕 위 산책로, 기슭에도 올라 앉아있었지만요.

  • 5. 기린
    '11.12.1 8:54 AM (124.50.xxx.21)

    핑크색이 진짜 모금함이라했어요.
    근데 다른 것도 잘 전달 되었다하니,,,,,,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31 한은정 코어인바디 갖고 계신 분 계신가요? 2 코어 2012/01/28 1,717
63230 대한민국을 말아 먹 는 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하여 ~~ 1 이 터를 지.. 2012/01/28 332
63229 스맛폰과 무선공유기 질문이요~ 4 .. 2012/01/28 899
63228 다문화 지원 어케 생각하나요 42 화랑 2012/01/28 4,157
63227 여드름피부는 이중세안법 좀?? 8 다양 2012/01/28 1,719
63226 목욕탕 타일 색 골라주세요 (컴대기) 2 갸우뚱 2012/01/28 1,400
63225 TV가 고장나니 확실히 책을 더 읽게 되네요 푸른연 2012/01/28 548
63224 4대강 끝나니 관리는 지자체 몫? 세우실 2012/01/28 451
63223 한미 FTA 비준 과연 서둘러야 할 일일까요?노공이산(고 노무현.. 1 sooge 2012/01/28 443
63222 노무현 각하의 주옥같은 FTA 발언 모음 3 그리움 2012/01/28 844
63221 나이 많은 남자들..소심해서 여자를 잘 못사귄다는 말이요 12 ........ 2012/01/28 4,143
63220 아래 빵환불해달라는 손님을 보고.. 29 빵집. 2012/01/28 11,852
63219 예전에 개편초 답글에 답글다는기능있었던것 같은데 왜없어졌나요 1 아짐 2012/01/28 538
63218 아무리 이태리 제품이라지만... 6 빈티지.. 2012/01/28 2,029
63217 MB "바통 넘겨줄 때는 더 속력 내야" 9 sooge 2012/01/28 1,244
63216 지하철에서 이런 사람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7 지하철 2012/01/28 1,701
63215 헬스하고 나서 맥주 한잔 5 mm 2012/01/28 1,596
63214 레고를 어떻게 처분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혜를 주세요 17 레고맘 2012/01/28 3,573
63213 서양여인들 웨딩링 두개 겹쳐끼는거요 8 리헬 2012/01/28 3,946
63212 부러진화살,석궁사건 ..진실은? 9 엘비라 2012/01/28 2,050
63211 꿀벌 실종 현상이 공포 2 바람개비 2012/01/28 1,932
63210 오리훈제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8 mc 2012/01/28 3,089
63209 혼자사시는 분들 27 한번 더 질.. 2012/01/28 10,992
63208 에어보드 1 박지성 2012/01/28 656
63207 소비자보호원은 막 아무나 다 신고해도 되나요..??? 6 ... 2012/01/28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