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만 넘을지도

FTA폐기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1-12-01 03:11:38

10만 넘을지도 모르겠어요. 일곱시 반 좀 넘었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 따라 공원 가까이 가니 길이 없어요. 그냥 뚫고 뚫어 맨 뒤라고 생각되는 곳에 섰어요. 매국노 의원 노래 부르고 있었고요. 빡빡이 서있던 사람들 앉기 시작하기에 대충 자리잡고 앉아 옆을 보니 포스코 샾 아일랜드 거의 끝라인. 앉고 나서 얼마 후 뒤를 보니 사람들 한참 더 앉아있고 그 뒤에 옆에 빽빽이 서있는 사람들,
주변은 대학생들, 직장인풍, 맨다리 가까운 검정 스타킹 젊은 여성들.... 추울까봐 걱정스러운. 옆에는 여린 얼굴 남학생들이 종이 한 장씩 깔고 앉았는데, 나꼼수 내용 외우지 싶어요. 대학 신입생들인듯. 젊은 층의 관심을 사회적, 공적 이슈에 돌리게한 데에는 나꼼수 4인방의 공이 지대해요.

뒤에서 부터 양쪽 가장자리 따라 사람 병풍이 두껍게 둘러쳐져있고 간간이 안들려, 안들려 고함소리. 그저 거기 와서 F4보고 웃고 분기 탱천한거 쏱아내려는 사람들이라 양초 한자루 없이 어둡게 않았어도 분위기 훈훈했고요. 사람들이 나가려 해도 들어오려 해도 짝다리 하고 발 디딜 곳 찾아야 했어요.

화장실 가려니 사람병풍 사이사이를 뚫어야 했어요. 가장 널널한 곳이 손님 끊이지 않는 오뎅 포장마차 속이었네요.

지도에서 여의도 공원 면적 대충 보니 23,000m2. 1m2에 앉으면 3-4명, 무대 옆 공간에는 송곳처럼 앉았더군요. 만원 버스같던 사람 병풍지대에는 5-6명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으니까요.
면적에 사람 수 곱하면 왔다 간 사람 더하지 않아도 거뜬하게 10만.

이놈들아 쫄았지?
니들은 국물도 없어.
지금이라도 엎으면 목숨은 살려준다.

그나저나 모금함에 두 번 후원금 넣었는데 여기서 후기 읽으니 공식모금함이 있었고 아닌 게 있었나요? 뒤에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주의사항 놓쳤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금 자봉을 그냥 지나치는 듯 해서 두번째는 일부러 다가가서 투척했는데, '유사'모금원이 있었다고요?

상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봐서 기억도 안나는데...

사람들 모인 거 방송에 나가고 반복적으로 나가고 100만 모이고 해서 무심한 사람들도 fta가 어떤 건지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관보 게재 지지부진해지고 내년 총선에 엎어버리고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네요.

IP : 124.53.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아이들 정말 많았죠
    '11.12.1 3:16 AM (180.67.xxx.205)

    유사모금원도 자발적인 모금이었대요. 나꼼수 팀에 잘 전달되었다는 글 봤어요^^
    걱정보다 춥지도 않고 포근하고 조근조근 했던 새로운 집회에 다녀와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 2. 나나나
    '11.12.1 3:17 AM (217.164.xxx.28)

    기다린 보람이...

    오늘 여의도 후기 읽는 재미로 보고있는데.. 또 올려주셨네요,,,

    후기 써 주시는 분들 한자한자 모두 읽고 있어요ㅡ,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 3. 저도
    '11.12.1 3:18 AM (175.118.xxx.4)

    엉뚱한 모금함에 넣은 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이런일에도 꼼수 쓰는 잔대가리들이 등장하다니 ㅠㅠ

  • 4. 저 면적은
    '11.12.1 3:30 AM (124.53.xxx.195)

    행사 공간 면적만을 재 본겁니다. 나무, 풀 자라는 산책공간 불포함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나무 위, 잔뒤 위, 둔덕 위 산책로, 기슭에도 올라 앉아있었지만요.

  • 5. 기린
    '11.12.1 8:54 AM (124.50.xxx.21)

    핑크색이 진짜 모금함이라했어요.
    근데 다른 것도 잘 전달 되었다하니,,,,,,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14 [사진]문지애 아나 "사장님 출근 좀 하시죠".. 1 세우실 2012/02/14 2,322
69813 아이 눈 걱정으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겠어요 미칠거 같아요 10 ........ 2012/02/14 3,968
69812 이사비용이 많이 나온거 같아서.. 견적 좀 봐주실래요? 8 후아유 2012/02/14 5,108
69811 (질문만 해서 죄송) 유럽여행하기전에.. 제가 해야될것들이 있을.. 3 .. 2012/02/14 868
69810 독감 검사 가능 병원 대학병원만 가능? 2 감기냐 독감.. 2012/02/14 2,518
69809 왼쪽 골반이 아파요..산부인과 초음파 비용 3 안녕 2012/02/14 3,176
69808 난폭한 로맨스보면 내옆을 떠난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내곁에.. 난로 2012/02/14 1,440
69807 우와,,무슨 반포장이사가 백십오만원?? 8 이사 2012/02/14 4,515
69806 하필 결혼기념일에... .. 2012/02/14 654
69805 입주청소 낼 예약했는데 제가 가서 뭘 해야할 지. 8 공사후 2012/02/14 2,007
69804 em희석액 쓰면 씽크대 배수구에 곰팡이 안 생길까요? 6 제이미 2012/02/14 2,511
69803 일산이나 파주에 보청기 믿고 잘할만 한 곳 추천해 주세요 2 도움 청함 2012/02/14 797
69802 난폭한로맨스 은재 좋아한다는거 깨닫게된 무열 이번회 너무 기대되.. 5 sks 2012/02/14 1,401
69801 입덧..언제까지일까요? 11 ㅠㅠ 2012/02/14 2,241
69800 작년에 구입한 과메기 먹어도 될까요? 3 ... 2012/02/14 1,571
69799 스타인생극장..김경호편 보셨나요? 9 ㅎㅎ 2012/02/14 5,087
69798 우리동네 필라테스강사.. 2 이 강사 2012/02/14 3,170
69797 이 블로그 글 읽어보셨나요 10 * 2012/02/14 11,787
69796 6세아이 잠버릇... 2 best 2012/02/14 564
69795 별거아닌 팁 3 반짝이는 2012/02/14 1,298
69794 ( 조언구해요 )서울대 합격했는데 방때문에 고민이예요. 22 봄비 2012/02/14 11,626
69793 노트북 추천좀... 2 올리브 2012/02/14 735
69792 같은 성(이름) 을 가진 사람끼리는 만나면 안되나요? 5 비와눈 2012/02/14 4,894
69791 뭔가 이상해요. 유선전화 요금관련 사기당한 기분 2 ddd 2012/02/14 997
69790 2010년산 멸치가 1키로에 2만원인데 많이 사서 비축해둬도 될.. 3 멸치 2012/02/14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