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제 나이가 벌써 33입니다.
내년이면 34살이네요, 쩝...
철없다고 비웃으셔도 할말이 없습니다만,
5살 연하와 무려 6년이 넘게 사귀다가,
결혼얘기 오가면서 아아아주 더럽게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구요. 아직 몇 달 안되었으니.
참 불타는 연애를 길게도 하고 또 그게 끝이 나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문득 정신차리고 보니 제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네요. 망할..ㅠㅠ.
어쨌든 본론은.
지금 저에게 호감을 보이시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가 42살이고, 능력 있으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남자예요.
얘기도 잘 통하고, 정치관도 맞고, 여러모로 박학다식하고 열심히 사시는
아주 마음 따뜻한 남자예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도 하고 나중에 등록금도 대 주고 싶다고.
저와 결혼하고 싶어하십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좀 조급하신 듯..
근데요,
전 이분이 정말 좋은 분인 건 알겠는데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가 않아요.
나이차도 나이차고, 이 남자가 뚱뚱하고 그래서 아무래도 외모 때문인가봐요.
아흑...저 정말 철없는거죠?
그런데 주변에서는 사랑은 결혼하면 생긴다며, 계속 만나보래요.
좋은 사람이라면 나중에 정든다며..
후....정말일까요?
저에게 조언 좀 해주시겠어요?
섣불리 결정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이런 거 하나 결정 못해서 망설이는 전 나이를 헛먹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