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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애 잡는(?) 엄마보면 어떤생각 드시나요?

냉정한엄마 조회수 : 3,380
작성일 : 2011-11-30 16:16:59

질문해놓고도 뻔히 어떤 답이 나올지 예상은 되요.

여기사이트에서도 종종 올라오는 글이니까요.

'오늘 마트에서 무식하게 애잡는 엄마 봤어요 블라블라...'

근데 저 오늘 딱 그런 엄마 되버렸네요.

 

28개월 아들내미 며칠동안 날씨가 궃어 집에만 있었더니 너무 보채고 힘들게해서 오늘은 좀 놀려주려고 대형마트에 데려갔어요. 거기있는 실내놀이터에서 놀게 해주려구요.

1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놀아줬어요.

그리고 장볼게 몇개 있어 카트에 태워 장을 봤는데 그때부터 애가 징징대기 시작합니다.

저도 한두번 해본일이 아니니까 미리 준비해온 과자랑 귤 등등으로 달래가며 장을 봤지요.

과자 주니까 귤달라, 귤주니까 과자달라, 없는 우유 내놓으라고 징징, 끝도없이 징징댔어요.

그래도 장은 봐야하니까 꾹참고 비위맞추며 후딱 장보고 나오는길에 딱 점심시간이 됐길래

집에가서 먹이자니, 가는 차안에서 잠이 들것같아 마트 푸드코트엘 갔어요.

애가 평소에 짜장면을 좋아해서(좋아하지만 자주 먹이진 않아요) 그걸 주면 잘 먹을까싶어 물어봤더니 또 징징대며 싫대요.

그래서 그럼 뭐먹을래 하며 푸트코트앞에 진열장 음식들 일일이 보여주며 물어봤는데 다 싫대요.

그러면서 햄버거 가리키며 빵을 달라더군요.(그냥 달라는게 아니고 계속 징징모드)

어 햄버거 사줄께 사러가자 하고 햄버거 가게앞에 가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울고불며 '빵~ 빵~ 빵~...'

'좀만 기다려 엄마가 주문했으니까 나오면 줄께' 한 열번은 반복했을거에요.

카트에서 내리겠다해서 애 안고 주문한 햄버거 받고 계산하고.....땀을 뻘뻘나지...장본 카트 없어질까 수시로 확인하랴...미칠지경이었죠.

그리곤 또 계속 징징대는 애를 푸트코트내 자리까지 안고 카트밀고 와서 자리에 앉혔어요.

햄버거 포장벗기고 '빵 줄께 먹자 잘라줄께 울지마 뚝~' 하는데도 애는 계속 징징징...

과자 달래네요.

'빵 먹는댔잖아 빵먹자.'

'과자~과자~과자'

'그럼 이 빵 안 먹을거야? 응?'

'과자~ 엉엉 과자~'

네....저 여기서 들썩들썩 하는 뚜껑 열려버렸어요.

 

애엄마들은 다 공감할거에요.

그런 마트같은 사람많은데서 애가 울고불고 떼쓰면 사람들 시선은 집중되지, 몇몇은 애를 왜저리 키웠을까 쯧쯧할테고.....몇몇은 또 울그락불그락 화내는 엄마보며 쯧쯧할테고....평소대로 애 혼내자니 주위시선 신경쓰이고....좋게좋게 달래자니 애는 기고만장 더 난리치고...

그냥 그장소를 얼른 빠져나오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래도 전 그럴때도 평소대로 훈육하자는 주의여서 주변에서 뭐라 생각하건말건 안되는건 안된다고 하는편이구요.

오늘은 장보면서부터 계속 꾹꾹 눌러왔던게 터져서 좀더 감정적이긴했어요.

햄버거 다시 포장하면서 '너 먹지마 그럼. 집에 가자'하고 애를 다시 카트에 태웠어요.

애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요.

그때 뭔가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앞자리에 앉아서 식사하시던 아주머니가 오시며

'애기엄마~애 먹이고 가요'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네...챙피하더군요. 안그래도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 왕창 느끼며 애 태우고 있었는데 와서 그리 말씀하시니...쩝..

그래서 '애가 안먹으려해서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애기 불쌍하잖아~ 먹이고 가요' 하시는거에요.

아 정말......울고싶은데 뺨 때리시는 꼴....ㅠㅠ(이러고있는 전 안 불쌍한가요????)

'애가 안먹으려고 우는거에요' 하고 서둘러 카트 태워서 나왔어요. 뒷통수 완전 따가운채로.....

 

뭐랄까....옆에서 제 3자로서 어떻게 보였을지 저도 잘 알아요.

조그만 어린애가 울고 있고 엄마는 좀 달래서 먹이면 될걸...매몰차게 안먹이고 일어서는 걸로 보이셨겠죠.

근데요. 엄마도 사람이에요. 솔직히 저는 이게 최선이에요.

안먹겠다고 우는애 입에 빵 쑤셔넣을까요? 저도 달래고 달래는데 안통하니 일어서는 거구요.

저도 애낳기전에 비슷한 상황을 보면 애엄마를 욕했을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도 애낳고 기르는 입장이 되다보니...이젠 마트에서 그런 상황을 보게되면 그냥 애엄마가 안타까워요. 사람들이 쳐다보니 창피하겠지 싶어 얼른 다른데 쳐다보는편이구요.

근데 유독 아주머니들은 그런상황에 꼭 끼어들어 빤히 쳐다보시거나 한마디씩 말을 하시더라구요.

솔직한심정으로 그런거 전혀 도움되지 않아요.

오죽하면 그 사람많은데서 그러고 있을까요. 제발 그냥 애엄마가 순간적으로 히스테리 부린다고 생각하지마세요.

참고참고 또 참고 수백번 참다가 폭발하는거에요. 

 

졸지에 자기 화났다고 애 굶기는 에미 취급받았는데 정말 기분 상했어요.

물론 그 아주머니 좋은 의도에서....저희애기 우는거보니 맘아파서 그러신거 아는데요.

그냥 그럴땐 모른척 해주세요. 저도 제나름의 최선이거든요. 그런상황에서 더 시간 끌어봐야 애는 계속 징징대며 다른 요구를 했을거고....그러면서 끝까지 햄버거 못먹여요. 제가 저희애 제일잘 알잖아요.ㅠㅠ

 

휴....오늘 그러고와서 저도 너무 마음이 상해서 점심도 건너뛰고 아이 먹이고 재우고...이렇게 속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냥 애키우는 엄마가 죄지 싶습니다. 이래저래......

 

 

 

IP : 118.91.xxx.8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30 4:23 PM (14.52.xxx.59)

    공공장소에서 애 잡는 엄마가 애 가만 두는 엄마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2. ..
    '11.11.30 4:25 PM (58.234.xxx.93)

    저도 윗분과 같은 마음입니다. 그냥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보다는 잡들이 하는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근데 너무 심하면 좀...

  • 3. ....
    '11.11.30 4:27 PM (112.151.xxx.58)

    님과 같은 경험을 많이 했고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할머니 입장도 많이 되어봣어요. 제 3관찰자 입장에서 보면요.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거든요.
    딱 이렇게 해주면 아이가 울음을 그치겠는데 그걸 엄마아빠가 이미 화가 난 상태라 그걸 못해주는거에요.
    우아달에서 카메라 각도를 달리 잡으면 보이는 양육자의 헛점 그런거요.

    할머니 지적에 너무 수치스럽게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그럴만 하다 생각도 해보세요.

  • 4. ...
    '11.11.30 4:30 PM (14.47.xxx.160)

    마음 푸세요...
    아마도 그 아주머니께서도 자기 화나서 애 굶기는 엄마라고는 생각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이가 이유없이 징징거릴때 진짜 화나죠..
    저희 둘째가 그랬어요. 동네에서도 소문난 자해공갈단...흑
    징징거리고, 길바닥에 눕고, 땅바닥에 머리 찧고...
    저 그아이 키우면서 정말 도 닦았다 생각 합니다.

    아이가 그럴때마다 얼마나 당혹스러운지, 챙피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순한아이있듯이 조금 힘든 아이있다고 생각하세요.
    다행히 계속되진 않았고, 4살되면서 완전 선비됐어요. 어린이집 다니면서...

  • 5. 저 같으면
    '11.11.30 4:31 PM (222.106.xxx.11)

    징징대기 시작할 때부터 잡았을 거에요!

  • 6. 공감됨니다
    '11.11.30 4:35 PM (58.123.xxx.121)

    애 키워보니 이해되요.백번천번....
    그런데 마트에서 본 다른엄마는 아이 등짝을 팍팍 때리는데 그건 헉이다 싶더라구요.

  • 7. 예전에는
    '11.11.30 4:39 PM (124.61.xxx.39)

    공공장소에서 악쓰고 때리고 하는 부모랑 아이 보면 눈쌀부터 찌푸려졌었는데요, 요즘은 애가 마냥 불쌍합니다.

  • 8.
    '11.11.30 4:44 PM (58.121.xxx.12)

    그 아줌마가 속창 긁는 소리 했어요.. 눈치도 드럽게 없는 아줌마네요..

  • 9. 저도 그런적 있는데
    '11.11.30 4:44 PM (59.86.xxx.169)

    애도 체면이 있데요.
    생각해보니, 저도 어릴적 울엄마가 친구들 보는앞에서 저 때릴때 죽고 싶을정도로 체면이 손상됐던기억이.
    잘못했을땐 화장실에 데려가야 할것 같아요.

  • 10. 저도 그런적 있는데
    '11.11.30 4:45 PM (59.86.xxx.169)

    그리고, 님...
    아이 한테 사과하셔요.
    그래야 아이가 그 상처 평생 안가지고 가요.

  • 11. 겪어보면
    '11.11.30 4:53 PM (211.210.xxx.62)

    겪어보면 공감하는 일이죠.
    엄마가 고생좀 하겠다하는 생각이 들 뿐이죠.

  • 12. ...
    '11.11.30 5:05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전 십분 이해합니다.
    직접 키워보니 알겠어요.
    밖에서 애 야단치는 엄마 보면 그냥 그런 생각 들어요. 오죽하면 저러겠나.. 오죽 힘들면 저러겠나..
    저도 그 입장 되어봤으니까요.
    누구든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잖아요.
    운이 좋아 착한 성향 아이를 낳으면 다행이지만, 세상에 그런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니죠.
    첫애 두째애 셋째애 다 다른데요..

    근데 위에 댓글 다신 분들 아이한테 사과하라고 했는데,
    이경우, 이유없이 애가 징징대서 엄마가 혼낸건데 아이한테 뭘 사과해야 하는거죠?
    엄마가 때린것도 아니고, 햄버거 안먹겠대서 데리고 나온 것 뿐인데...

  • 13. ***
    '11.11.30 5:11 PM (222.110.xxx.4)

    애 풀어놓고 민폐끼치는 엄마들 보다 개념있어 보입니다.
    일단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고
    아이 엄마가 훈육하나보다 하고 이해합니다.

  • 14. 새들처럼
    '11.11.30 5:15 PM (125.186.xxx.124)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어제 애 병원에 데려갔다가 악을 쓰고 우는 바람에 결국엔 같이 울어버렸어요.
    이렇게 달래고 저렇게 달래봐도 들은척도 안하고 무조건 악을 쓰며 우는거예요.
    일단 사람 없는 비상계단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눈물은 안나고 소리만 지르더라구요.
    육아프로그램 보면... 아이의 문제행동은 부모가 문제가 있는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어릴땐 안그러더니 몇달전부터 부쩍 심해졌어요.
    결국 저녁에 신랑한테 얘기하면서 또 울고...

    옆에 지나가던 사람들 한마디씩 거드는게 상황을 더 안좋게 하더라구요.
    그냥 모른척 해주심 더 좋은데...

  • 15. 아 위에
    '11.11.30 5:21 PM (221.150.xxx.241)

    위에 애 자존심은 생각하라고...사람많은 데서 혼나면 애 자존심은... 하시는 분
    전 저런 댓글보면
    정말 너무나 애들 위주로만 돌아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해요

    사람많은데서 징징거리고 울고불고 시선모으는 게 더 자존심 상하는거죠 그렇게 따지면
    하지만 애는 그런것보다, 그 순간 자기 욕구, 자기 감정에 충실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거잖아요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려줘야지
    무슨 엄마가 아빠가 신이라고 그 와중에 공공장소에서 혼날때 애들 자존심 상하는 걸 먼저 챙겨야하나요?
    공공장소에서 무조건 떼쓰지말고 남한테 피해주지않는 걸 먼저 알아야지
    그런 것도 모르면서 자기 자존심만 먼저 배우고 익혀서 어쩔 건데요.

  • 16. 아이스
    '11.11.30 5:23 PM (124.49.xxx.9) - 삭제된댓글

    애 둘 키운뒤로는 오죽하면..............싶어요...

  • 17. ㅇㅇ
    '11.11.30 5:31 PM (211.237.xxx.51)

    원글님 입장도 이해되고요. 근데 거기 개입했다는 그 아줌마도 사실 원글님 입장 알겁니다.
    아기 키워본 엄마들은 대충 이해하죠.. 원글님 입장..

  • 18. 그때..
    '11.11.30 5:49 PM (218.234.xxx.2)

    82에서 누가 경험담 올려주셨는데?

    아이가 징징대기 시작하면 그 즉시, 정말 그 즉시 단호하게 카트에 있는 모든 물건 도로 돌려넣고 집에 와버린대요. 절대 여기서 미적대지 않고. 그렇게 딱 2번만 해보라 하더군요.

    원글님도 일단 마트에는 왔고, 짐은 실었고 하니 마저 장을 보시기 위해 아이를 달랬던 건데, 아이들도 눈치가 있으니까 그걸 아는 거 같아요.

    그때 그 경험담 올려주신 분은, 아이가 마트 오기 전 한 약속대로 안 하거나 징징대고 조르기 시작하면 아주 차갑게 물건을 탁탁탁 돌려놓고 애 번쩍 안아들고 집에 와 버린다고 합니다. 아이가 정신 번쩍 차리는 거죠.

  • 19. 그게
    '11.11.30 6:10 PM (123.212.xxx.170)

    뭐가 난리 친 엄마예요..
    전 또 화가 나서 못참고 몇대 때리기라도 했다는줄 알았네요..;;

    저 위에 자존감 어쩌구 님과 사과 하란님...참... 어찌 키우시는지들..

    떼쓰는 아이 그자리에서 달래보다 단호하게 집으로 데리고 온건데.. 그게 뭐 어쨌다고 사과니 평생상처니..
    참.......ㅋㅋㅋㅋ
    원글님이 뭐가 잘못한건지 전 모르겠네요..

    그정도면 잘 대처 하셨다고 생각되구요..

    그 아주머님 정말 웃겨요.. 무슨 애가 불쌍하니 어쩌니... 참.. 오지랖이 태평양 이십니다..

    아이 키우다 보면 내 한계가 보이는 순간들이 분명있지요... 저보다 훨씬 훌륭하십니다..
    저 같음 일단 언성이 좀 높아지고 진즉에 애 데리고 집으로 윽박 질러가며 데려왔을듯..;;;;

    물론 처음엔 달래보고 의견들어주고 했겠지만... 막무가내인 때가 있더라구요..
    내일은 언제 그랬냐는듯 이쁜짓만 할거예요~~

  • 20. ㅎㅎ
    '11.11.30 6:38 PM (110.8.xxx.9)

    애 둘 키우는 엄마로서, 격하게 공감 가는 글입니다~(그냥, 님의 상황 이해 충분히 한다는 뜻이에용)
    원글님 뭐 딱히 잘못하신 것도 없구만요.. 안먹는다는 애, 안먹인거 뿐..^^;;

    저는 식당에서 아이가 이유 없이(아이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악 지르며 떼 쓰며 우는 바람에, 식당에서 조용히 식사하시던 손님들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그대로 애 들쳐 업고 나와서 식당 밖에서 애 잡기도(?) 했어요. 에휴..ㅠㅜ 애들한테 미안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

    님 아이는, 글 보니까. 많이 졸렸던 것 같아요. 혹시 차 타자마자 잠들지 않았나요??^^;;
    우리 둘째 꼭 떼쓰고 진상짓 하고 나선.. 조금 있다 바로 곯아 떨어지더라고요.
    떼 쓴다고 애 혼내켜 놓고, 바로 잠들어 버린 아이를 보면, 에휴 좀 달래줄껄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어요.

    어쨌든,, 오늘 고생하셨네요. 힘내세요^^

  • 21. 그 분은 애 데리고
    '11.11.30 7:34 PM (211.202.xxx.142)

    고생하는 엄마며 울고불고 피곤해하는 아이보면서 괜찮으니까 다 먹이고 가라는 의미 같아요.

    그러나, 제 아이가 마트에서 징징대면 장이고 뭐고 바로 싸서 그냥 와요. 너랑 여기서 실갱이하느니 집에 가서 부탁을 들어주든 혼을 내든 하자는 마음으로. 이런 날은 차에서 꼭 잠들어요.

  • 22. ..
    '11.11.30 8:05 PM (124.197.xxx.254)

    저도 애 많이 잡았어요. 유독 마트만 오면 그러더라구요. 내가 너를 데리고 마트에 다시 오나봐라 했지요.
    제 생각에도 님 아이가 졸리거나 많이 피곤하지 않았나 싶어요. 애들은 어른보다 체력이 훨씬 떨어져서
    우리도 누가 잠 안 재우고 말 시키면 비몽사몽 짜증나는 것처럼 애들이 컨디션 떨어지면 뵈는 게 없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 애도 떼, 바닥에 드러눕고 뒹굴기, 악쓰고 울기 많이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가다가 잠들구요.. 나중엔 제가 그걸 알아서 너 피곤하구나, 하고 그냥 안아서 달랬어요. 그냥 데리고 나오는 게 낫더라구요.

  • 23. 그게
    '11.11.30 9:01 PM (211.246.xxx.112)

    바로 저여요 ㅠㅡㅠ 전 30개월 둥이가 쌍으로 그러네여 ㅠㅡㅠ 윗글 어느 분이 말씀해주신대로 물건 도로 놓고 나온다 꼬옥 써봐야겠네요 ㅠㅡㅠ

  • 24. 흰둥이
    '11.11.30 11:08 PM (211.246.xxx.79)

    애 낳고는 의식적으로 아무 생각 안해요 그 상황에 제가 놓여 그분 심정 절절히 이해하게 될 것 같이서요 ㅠㅠ 원글님 아이는 오늘 잘 놀고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닌가싶기도 해요 저희 애는 23개월인데 잘 놀고 잠 올 때 딱 원글님 아이처럼 굴더라구요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징징징- 맘 푸시고 푹 쉬세요^^

  • 25. 하하하
    '11.12.1 3:49 AM (115.136.xxx.74)

    그 상황을 볼때..

    애 낳기 전 혹은 처녀였을때: 아니 뭐 저런 무식한 아줌마가 다 있어? 애가 불쌍하다..

    애 낳고 난후.. 애가 20개월 무렵: 어휴.. 오죽하면 저렇겠어 다 이해하지 그럼..

    저의 답글: 님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ㅎㅎㅎ

  • 26. 하하하
    '11.12.1 3:50 AM (115.136.xxx.74)

    참고로 저도 요즘 너무 애를 잡는답니다; 참다참다참다참다.. 진짜 뚜껑확 열리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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