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하는데. 친정엄마가 왠일로 일찍 오셔서(열살짜리 아들녀석 학교.학원중간중간
챙겨주십니다. 제가 직장다녀서..)
시골로 이사가겠다네요. 지금 국민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보증금 3500이 전재산이라 반지하 전세 전전하다가 옆동네 임대 공고난거보고
들여보낸게 올해 봄입니다.
지금 아이 학교 보내고 하교후 학원가는거까지 엄마가 봐주시고.생활비
제가 많던적던 다 대드리고 있어요.
물론 풍족하진않지만,
그러면서 제 남편인 사위가 사근사근하지 못해서 그런 대접받고 아이 못봐주시겠다네요.
고향떠나온지 25년 됐구요. 거기 빈집있는데 누가 와서 살라고 했답니다.
가슴이 팍 막히는데. 더이상 말할 기운도 없고. 기분이 너무 가라앉은 상태로 출근했는데.
좀 전에 전화와서 남동생 핸드폰이 정지됐는데 36만원만 해달랍니다
매달 얼마씩 갚겠다구요. 저 차갑게 됐다고 하고 그냥 끊었네요.
이게 지금 한두번이 아니구요. 바로 몇달전에도 24만원 해줬고,
3개월로 갚겠다던 남동생. 단 한푼도 안갚았구요.
이게 처음이라면 속는셈치고 또 해줬을거예요.
지금 남동생과 제가 딱 5년차이이고. 남동생네 큰아이도 초1이고. 제 아이가 초3인데.
그만큼 차이가 없는데요.
남동생 20살이후로 계속되는겁니다. 저 결혼전에는 제 카드가져다가 현금서비스
받아서 그냥 삼킨적이 몇번이구요.
결혼당시에도 제 여동생.저. 엄마가 놀고있는 남동생 결혼시켰어요. 올케도 똑같구요
둘이 백수로 있으면서 결혼안시키면 안된다고 버텨서 그렇게 시켰어요.
제 여동생한테는 저보다 더더더 그런식으로 등쳐먹었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결혼전에는 다른여자 임신시켰는데 낙태비용까지 제 여동생한테 얻어간적도 몇번이더군요.
완전 개차반입니다. 제 남동생이지만.
이러저러한거 얘기하면 한도끝도 없어요.
문제는 올케도 비슷하고. 그러면서 터울지게 아이 낳아야 한다고 일부러 병원다니면서
임신해서 둘째까지 낳고삽니다.
우울하다고 기백만원주고 강아지 두마리도 사다가 키우고.
하여간 설명하기도 싫고.
문제는 이런 개차반 남동생이 지금도 국민임대 사는 엄마 등을 친다는거죠.
맨날 와서 돈 안주면 지 집에 안간다고. 버티고.
엄마가 워낙 알뜰한 스타일인데. 엄마통장. 카드가져다가 돈빼간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러다가 비번 틀려서 atm기가 카드 먹은적도 있구요. 지금도 엄마 통장.카드는 우리집에
가져다 놓을 정도에요.
참. 가족이 아니라 왠수고. 중간에서 엄마는 괴롭힘 당하다하다.
맨날 저한테 넘깁니다. 엄마도 얄밉고. 싫어요.
그동안은 엄마 동동거리는거 보기 싫어서 얼마라도 해주고. 한두번이 아니에요.
근데 이제는 엄마랑도 인연끊어야 할것 같네요.
엄마야 본인 자식이라 맨날 끌려다니는게 엄마의 숙명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니니까요. 나까지 끌려다니면서 돈버리고 마음상해하며 살고 싶지 않네요.
오늘가서 조용히 시골 내려가시되 한번 내려가시면 여기 전세금도 안되고
국민임대는 내놨으니 다시는 못올라오시니 알아서 하시라고 할겁니다.
그렇게 아들한테 끌려다니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못하면, 어쩔수가 없죠.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