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검찰의 두 얼굴

이준구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11-11-29 13:34:00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우리 검찰의 슬픈 얼굴을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한꺼번에 올라왔더군요.

하나는 변호사로부터 벤츠를 얻어 타고 다니던 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청탁을 해준 대가로 540만원 짜리 샤넬 핸드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벤츠는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얻어 탄 것이라니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로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는 것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검사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검사 일을 한 지 10년도 채 못될 텐데 벌써부터 그렇게 물의를 빚는 일을 한다면 이건 큰일 아닙니까?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더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도 모자랄 판에 그런 모습을 보인다니 정말로 한심하군요.

또 하나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분개해 사표를 던졌다는 어떤 검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는 '이제는 떠나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 검사의 행동을 돌출행동이라고 감히 돌을 던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근 검찰의 행보를 보면 이런 일이 언젠가는 터지고 말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았나요?
패거리 문화에 빠져 버리면 자신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던지며 홀연 검찰을 떠난 그 검사 분이 얼마나 비장한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비록 슬픈 일이지만, 그 용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검찰이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신문 스크랩 해보면 최근에만도 그런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검사 자신의 입에서 우리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IP : 121.162.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82 한미fta 서명햇으니 끝? "한미fta 발효절차 중단할 수 있다.. 1 발효 아직 .. 2011/11/29 1,254
    43081 내일 여의도 가실 분 손들어봐요 ^^ 26 두분이 그리.. 2011/11/29 2,268
    43080 아이가 잘하면 주위엄마들이 왕따시키나요? 20 복주산 2011/11/29 4,330
    43079 재활용에 누가 만화책을 엄청 버려놨네요 13 ,,, 2011/11/29 2,964
    43078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 언제 바뀌었나요? 5 궁금 2011/11/29 2,187
    43077 원희룡 “한나라 해체 후 재창당해야”…“안철수 정도라면…” 8 세우실 2011/11/29 1,769
    43076 많은분들이 오셨으면 해요)정태근사무실앞 집회 2 성북집회 2011/11/29 1,123
    43075 다이어트시 염분섭취는 왜 안되는지? 11 ?? 2011/11/29 3,646
    43074 임신중 하혈 5 컴맹 2011/11/29 2,404
    43073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저희집 지붕위에 올려져 있는데 어떻게 해석.. 1 달리 뭐라... 2011/11/29 1,175
    43072 노무현 정부의 시위 강경진압 문제에 대하여 9 ㅁㅁㅁ 2011/11/29 2,682
    43071 여의도 공원 오시는길 ~~ 4 ^^별 2011/11/29 1,782
    43070 지조가 없는 아이친구엄마 태양 2011/11/29 1,968
    43069 론스타 왜이리 봐주고 있나 2 혹시 삼성이.. 2011/11/29 1,068
    43068 반품시 택배비 무나요? 8 롯데몰,, 2011/11/29 1,512
    43067 급) 노니님 김장 레시피에 갓 얼마나 1 넣을까요? 2011/11/29 1,140
    43066 아이방을 가가 가구로 바꿀 때, 캐노피? 2 가구 2011/11/29 1,545
    43065 모기가 아파트 집으로 침투하는 경로? 12 pianop.. 2011/11/29 15,312
    43064 저희 동네 이웃 넘 황당해요ㅠ.ㅠ 68 어쩌죠 2011/11/29 15,585
    43063 피아노 학원 일주일에 한번만 가면 어떤가요 15 피아노 학원.. 2011/11/29 2,735
    43062 와~ 영화의 한장면 같다!! '나꼼수 여의도 공연 선 답사 사진.. 10 참맛 2011/11/29 2,603
    43061 한미FTA는 이제 끝? 아직도 밀실에선… 3 제발 2011/11/29 944
    43060 25개월 아기돌보는 비용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13 나율짱 2011/11/29 3,244
    43059 경향신문 한미fta비준무효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잘 나왔나요.. 4 사비공주 2011/11/29 1,431
    43058 오늘은 름...으로 시작하는 단어입니다.-_-; 27 초1딸숙제 2011/11/29 34,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