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만나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져요.
원래 저랑 좀 생각이 안맞긴 했는데, 서로 나이들어가니 갈수록 더하는듯해요.
안만나면 되지 했다가도,
이러다가 친구 하나 안남겠다 싶은 우려가 생기네요. 제 거의 유일한 동네 아줌마모임의 분이거든요.
이 분은 인생의 90%가 자녀교육에 올인해있는데, 만나기만 하면 누구집 아들은 어디갔고, 누구집 딸은 전교1등이고 이 얘기밖에 안합니다. 그리고 저랑 교육관이 다른데, 제가 좀 애한테 맡기는 스타일이어서 제 가치관을 얘기하면,
'그런소리마라, 그집 자식이 잘하니 그런얘기하지'하며 면전에서 면박을 줍니다.
그리고 제가 애한테 이것저것 배우게 한다고하면, 쓸데없는거 왜시키냐(영어 수학 아니니)고 그러고..
그분이 지금 신경이 날카로울때(아들이 고2)라 좀 피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그런 감정을 받아주는게 나을까요?
그분 자체를 싫어하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