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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극장-백발의 연인 보셨어요?

뒷북여사 조회수 : 3,660
작성일 : 2011-11-28 08:35:57

어제 밤 늦게 케이블에서 방송해서 단숨에 다 보았어요.

어쩜 두 분이 이리도 의가 좋으신지'''.

할머니도 보통 분이 아니시지만,할아버지가 대단하신 분이세요.

항상 고맙다 하시고 장난하시고 할머니 아끼시고'''''.

양가집 어른들 툭하면 싸우시고 손찌검에 외도에 반찬타령에 무시하는데,

이 두 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는지 어쩜 이리 사이가 좋으실까요?

가난해도 아파도  이 두 분처럼 산다면 정말 좋겠어요.

할머니도 수줍게 웃으시고,손녀딸에게 할아버지에게 조근조근 말씀하시는데 배운분처럼 교양있으세요.

할아버지는 그러한 성정을 타고 나셨을까요?

남자는 여자 하나 건사 못하면 장가가면 안 된다며,상대방이 고쳐야 할 점을 3번 이상 말 해도 안 되면 더 이상 하지 말라시고'''.

이런 분이면 제가 모시고 살 듯 해요.

자식들에게 고맙다 예쁘다 하시는 할머니.

저도 닮아야 겠어요.

그리고 시댁 친정에 가서 인터넷으로 틀어서 억지로라도 보게 해야 겠어요.

여자 보기를 무시하고 벽처럼 보는 분들이라'''.

IP : 118.45.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8 8:46 AM (59.13.xxx.184)

    딸과 남편에게 다 보게 했어요. 울딸도 보면서 할머니 귀엽다고(?)연발하고
    남편은 그 할머니 진짜 여우다 하고요^^
    조곤조곤 할아버지 코치하는(?) 할머니..지혜롭고 애교있는 모습과 항상 웃으며 고맙다 고맙다 하시는
    할아버지..정말 보기좋은 두 분이셨어요.두 분다 고맙다란 말을 늘 하시고...
    남자가 잘해야 된다는,남자는 돈을 잘 벌어들어와야 한다는할아버지 말씀.. 울 남편에게 주지시켰답니다^^

  • 2. ^^
    '11.11.28 8:57 AM (211.115.xxx.132)

    얼마전 게시판에서 많이 추천해 주셔서
    저도 봤어요~~
    남편도 옆에서 같이 보더라구요

    그분들을 보니
    나이듦이 무섭지않고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 3. 저도
    '11.11.28 9:17 AM (211.58.xxx.113)

    저도 가족들과 재방으로 한번에 다 봤어요
    그리 살고싶은소망이 있으나 쉬운일은 아니고ㅎㅎ
    참 보기 좋았어요

  • 4. **
    '11.11.28 9:18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CD에 구우니 다섯장이예요. 그저께 출근하는 남편에게 주었어요. 사무실에서 시간나면 보라고....
    정말 정정하게 이쁘게 사시는 분들이시라....
    비결이 뭘까 생각했어요. 사랑이 그리 넘치게 사시는 비결이 뭘까...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사는데에 있는것 같아요. 서로 존대하시고
    작은 것에도 고마워요..를 입에 달고 사시는 두분....
    그땐 부부간에 존대말을 많이 쓰셨잖아요. 돌아가신 저희 친정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 5. ...
    '11.11.28 9:31 AM (121.162.xxx.97)

    저도 이거 봤는데요, 이 두분은 타고나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온정이요. 항상 서로에게 고마와요, 감사해요라고..작은 것을 해줘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고(마음에만 두고 있는게 아닌 말로써 표현), 어쩜 이런 것도 잘 하시나요? 정말 잘하시네요..하시면서 별거 아닌 것을 해줘도(예를 들어 목에 목도리를 하나 둘러 묶어주셔도) 정말 칭찬 칭찬 칭찬...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줄줄 아시고...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항상 그러셨는지, 어린아이들이 엄마찾듯 두분이 서로를 찾아요..눈이 항상 서로에게 향해있고..긍정적 낙천적...할아버지는 남자다울려고 애쓰시고 할머니는 천상 여자시구...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세요.
    부부란게 뭘까...하는 것, 왜 배우자가 필요한가..느끼게 해주더군요. 나이 들수록 배우자를 귀찮아하고 친구따라 놀러다니는 분들 많잖아요. 근데 이 두분을 보면 그런 것들조차 편견이고 잘못살아온(?) 결과구나..부부가 친하면 다른 누구도 필요없이 꽉채울 수 있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걱정은 한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은 한분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 6. 원글
    '11.11.28 9:54 AM (118.45.xxx.30)

    근데 할아버기는 술과 담배 안 하셨겠죠?

  • 7. ...
    '11.11.28 10:17 AM (121.162.xxx.97)

    맞아요..그 할아버지 술담배 안즐기시는 듯 했어요.

  • 8. ..
    '11.11.28 11:42 AM (175.116.xxx.57)

    요즘 남자나 여자나 직장생활 하려면 술도 마셔야하고.. 아주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날도 다반사...
    그렇다고 월급쟁이에게 돈을 충~분히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지쳐 파김치가 되어 들어온 내 남편한테 알흠다운 온정과 배려를 바라란말입니까ㅠㅠ

  • 9. 챙겨보았는데~~
    '11.11.28 3:46 PM (119.202.xxx.144)

    눈물이 났어요... 어쩜 그리 곱게 사시고 늙으셨는지...
    할머니가 많이 배우시지도 않앗을 것같은데, 마음 쓰심이 너무나 곱더군요.
    저희 친정엄마의 강하심이 오버랩되면서 괜히 눈물이 나더라구요,

    남편도 부르고 큰 딸도 불러서 같이 보았는데(할머니가 너무 귀여우세요),
    우리부부도 저렇게 늙어갈 수가 있을까?
    노력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다짐도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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