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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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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일아기가 머리를 찧었어요 어떡하죠 괜찮을까요ㅠ

아악 조회수 : 6,669
작성일 : 2011-11-28 02:16:58

170일 된 아기인데요....머리를 찧었어요.

젖 먹고 뒤집어 엎드려 놀면 다 토하기때문에 남편이 업고 놀다가 - 저는 음식하고- 문을 나섰는데

문 나서는 순간 지가 몸을 쭉 늘여서 문설주에 꽁 박았어요.

흐윽 응애~하고 울어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오른쪽 눈썹 한 2센치 위쯤 박아서

지름 0.3m정도 살짝 희미한 파르스름한 색으로 멍들고 주위가 살짝 혹처럼 볼록해졌어요....

첨엔 막 울다가 안아주니까 1분안에 조용해지고

남편이랑 마침 좀 있다 잠시 들른 친정부모님이랑 숟가락으로 보리차 먹이고 안아 달래다가

지금은 젖 먹고 잠들었어요.

 

남편이랑 엄마는 별 일 아닐거라고 하는데 걱정되서 죽을 것 같아요...

병원 가려고 제가 말했는데 모두들 병원가서 얘가 뭘 지금 어떻게 처치를 받을 수 있냐고

토하거나 자지러지거나 늘어지거나 엄청 울지도 않으니 기다리자고 해서 기다리는데

큰 이상은 없어보여도 머리가 나빠졌으면 어쩌죠?

저도 네...5세때 엎어져서 정수리6바늘 꼬맸다고 하고 남편도 새총돌에 머리 맞아 초딩때 피가 철철났다는데

저는 그냥저냥 평범하고 남편은 머리 잘 돌아가고 공부 잘했긴 해요....

그렇다고 괜찮다고 하긴 해도 170일은 너무 어리쟎아요.

머리 문도 안닫혔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애기인데.....

하아....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돌이킬 수는 없지만

우리가 평생 아이에게 죄인으로 살게되는거 아닐지....너무 걱정입니다.

내가 업을걸, 그냥 바닥에 놔 둘걸 좀 더 조심히 다니지 너무 원망되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돌이킬 수 있다면 차라리 제 머리통이 열번깨졌으면 좋겠습니다....

170일짜리가 머리 살짝 혹나고 멍들어도 별 이상 없겠죠??ㅠㅠㅠㅠ

 

 

 

 

 

IP : 118.45.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을꺼예요.
    '11.11.28 2:23 AM (112.150.xxx.199)

    아이에게 죄책감이 들어서 그렇지, 병원 갈 정도는 아닐꺼예요.
    저희 애도 많이 부딪히고 그래요. ^^;

  • 2. 초코우유
    '11.11.28 2:31 AM (211.234.xxx.118)

    저도 둘키웠지만 가슴 덜컹 내려 앉는일 많았던것같아요 밤에 잘 살피시고 정걱정스러우시면 소아과라도 다녀오시면 아무래도 의사샘 한마디에 안심되긴한데... 저도 별일없으리라고 봐요

  • 3. 민준럽
    '11.11.28 2:33 AM (1.242.xxx.187)

    생후 3-4개월경에 있었던일인데,남편이 술마시고 들어온날
    우리아들~! 하면서 두손으로 번쩍 들었다가 내리려는 동작을 하려했던것같은데
    그 과정에서 낙하하면서 애기 머리가방바닥에먼저 닿고 몸이 떨어진거에요. 남편이
    서서 동작을한게아니고, 무릎을 바닥에 대고 상체만 세웠다고 하나? 서있는자세로 그랬다면
    정말 더더욱 아찔한순간이었겠고,,저는 치를 떨며 소리질러대며 아기를 품에안고 병원으로
    향했었죠...정말 아기가 자지러지게 우는데 ...남편이 정말 악마같고 인간으로 안보였었죠 --;;
    응급실갔는데, 가는도중에 울음그치고 별 이상은 관찰되지않았다고 하니 , 액스레이찍어보더니
    이상소견보이는건없는데, 두부외상환자는 특별한 증상없어도 3일에서 며칠정도는 지켜봐야된다고
    ..귀에서 맑은물이 흐르거나, 토하거나, 심하게 보채거나(며칠을) 이거 관찰해야한다고 ...
    집에돌아와서 며칠을 지켜본결과, 다행히 아무증상 보이지않아서 그렇게 그냥 끝?났었어요..
    그이후로 두돌된 지금까지 완전 노이로제걸려서..지금도 소리만 나도 쳐다보게되고 그러네요

  • 4. 아악
    '11.11.28 2:36 AM (118.45.xxx.100)

    혼자 살기도 걱정이 많았던 인간이 애를 키우려니 걱정에 짓눌려 죽을것같아요 ㅠㅠ
    그참에 이런 일이 일어나니 정말 애 재워놓고 엉엉 울었어요...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5. ...
    '11.11.28 2:48 AM (108.41.xxx.63)

    170일이면 간난아이도 아니잖아요.
    엉엉 울 일 아닌 것 같은데요.

  • 6. 추억만이
    '11.11.28 2:50 AM (222.112.xxx.184)

    갠차나유..:)
    침대서 떨어져도 99.9% 는 별일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토하거나 자지러진다면 그때 병원 가셔야 합니다.

  • 7. 아악
    '11.11.28 2:58 AM (118.45.xxx.100)

    토는.....모유를 먹는데 애가 좀 잘 토합니다. 트림하며 같이 웩 할때도 있고
    제가 붙잡아도 버둥거리며 뒤집어 놀다 배가 눌려 토할때도 있고.....
    과식을 안시키려고 해도 그 타이밍을 잘 못잡겠더라구요...;
    최대한 잘 지켜봐서 괜찮은지 보려고 해요...
    떨어지는 예 처럼 어느정도높이에서 떨어져 괜찮다 위험하다 가늠이 되는게 아니라
    업고 걷다 문에 부딛쳐 소리가 퍽 하고 났는데
    남편은 자기 다리에 문이 걸려서 같이 소리가 났기에 애 머리 부딪쳐서만 난 큰소리가 아니라 하는데
    저는 퍽 소리만 들었기에 충격량이 가늠이 안되어서 너무 걱정입니다.....
    살짝 볼록하게 올라온 혹도 걱정이 되구요....

    원래 제가 걱정이 좀 많은 인간이긴 합니다....ㅠㅠ

    잘 지켜볼게요....조언 감사해요. 울 일이 아니면 좋겠습니다....ㅠㅠ

  • 8. ...
    '11.11.28 7:17 AM (175.115.xxx.94)

    솔직히 남편이 감이 올텐데요.
    본인의 이동 속도를 생각하면 충돌당시 아이의 충격량이 가늠이 가잖아요.


    저도 소소한 사건이 한두번 있어서..
    애업을땐 정말 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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