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일 된 아기인데요....머리를 찧었어요.
젖 먹고 뒤집어 엎드려 놀면 다 토하기때문에 남편이 업고 놀다가 - 저는 음식하고- 문을 나섰는데
문 나서는 순간 지가 몸을 쭉 늘여서 문설주에 꽁 박았어요.
흐윽 응애~하고 울어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오른쪽 눈썹 한 2센치 위쯤 박아서
지름 0.3m정도 살짝 희미한 파르스름한 색으로 멍들고 주위가 살짝 혹처럼 볼록해졌어요....
첨엔 막 울다가 안아주니까 1분안에 조용해지고
남편이랑 마침 좀 있다 잠시 들른 친정부모님이랑 숟가락으로 보리차 먹이고 안아 달래다가
지금은 젖 먹고 잠들었어요.
남편이랑 엄마는 별 일 아닐거라고 하는데 걱정되서 죽을 것 같아요...
병원 가려고 제가 말했는데 모두들 병원가서 얘가 뭘 지금 어떻게 처치를 받을 수 있냐고
토하거나 자지러지거나 늘어지거나 엄청 울지도 않으니 기다리자고 해서 기다리는데
큰 이상은 없어보여도 머리가 나빠졌으면 어쩌죠?
저도 네...5세때 엎어져서 정수리6바늘 꼬맸다고 하고 남편도 새총돌에 머리 맞아 초딩때 피가 철철났다는데
저는 그냥저냥 평범하고 남편은 머리 잘 돌아가고 공부 잘했긴 해요....
그렇다고 괜찮다고 하긴 해도 170일은 너무 어리쟎아요.
머리 문도 안닫혔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애기인데.....
하아....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돌이킬 수는 없지만
우리가 평생 아이에게 죄인으로 살게되는거 아닐지....너무 걱정입니다.
내가 업을걸, 그냥 바닥에 놔 둘걸 좀 더 조심히 다니지 너무 원망되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돌이킬 수 있다면 차라리 제 머리통이 열번깨졌으면 좋겠습니다....
170일짜리가 머리 살짝 혹나고 멍들어도 별 이상 없겠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