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아이들 미국이나 영어권 아니면 하여튼 외국으로 유학 보내신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그 분들 나중에 아이들 거기서 직장 잡고 살게 하려는 건가요? 아니면
직장은 한국에서 잡는 걸 생각하고 보내는 건가요?
학교 다닐 때야 외국이 좋아 보이는데 나중에 크고 나서 직장을 거기서 잡으면
한국에서 산다는 건 거의 힘든 얘기잖아요. 그러면 결국 자식 하고도 보기가 어렵게 된다는 얘기인데
또 그 뿐만 아니라 태어날 손주들하고도 말이나 제대로 통할까 싶고 어쨋든 결국 애 초중등 때
미국 보내면서 결국은 한국엔 두 부부만 살게 된다는 얘기로 생각되면 전 좀 뭔가 허전해지고 그렇거든요.
여기서도 꼭 끼고 같이 살겠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예요. 하지만 같은 곳에서 같이 한 집에 안 살아도
공유하는 게 있는 곳하고 거긴
왔다 갔다 하면 된다지만 거리를 보든 뭘 보든 한국하곤 비교도 안 되고 무엇보다 같이 하는게 적고
문화나 살아가는 방식이 엄청나게 다른 두 곳이다 보니 거리감이 너무 너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겠다 싶은 거예요.
사는 재미가 자식한테서 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오고 가고 사는 거 한번 씩 보고 무슨 일 있을 때
모여서 함께 하고 하는게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기게 해주는 건데 자식이라도 그리 멀리 있고
살아가는 공간이 그렇게 다른 곳이면 갈수록 손님 같아지게 되는 것이 서글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그냥 그간 애한테 돈 대주는 키다리 아저씨 스폰서이고요.
지금은 다들 보내놓고 아직 노후까지 경험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세월이라서 그런데 앞으로 한 10년
더 지나면 점점 외국 보낸 자식은 거기서 살고 여긴 늙은 두 부부만 사는 사람들이 많아 지겠다 싶은데
그런 거 다 상관없다 하고 보내시는 건지 궁금해요.
미국은 막상 거기 대학 들어가도 졸업하기 어렵다 하시는데요 그럼 거기서 졸업하고 직장 거기서 잡으면
대부분 차라리 미국이든 외국 다른 나라건 거기서 애가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아니어서인지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