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죽인 아이보며 느낀점.

---- 조회수 : 10,133
작성일 : 2011-11-27 10:08:31

제 친구 남편이 미국서 대학을 다녔어요.

친구남편은 처음에 뉴맥시코주 주립대학을 다녔는데 나중에

코넬 대학에 전학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상해서 어. . 어찌 대학시험을 다시 봤느냐고 그러니까

미국에선 원하기만 하면 그리고 그기에 상응하는 점수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학교로 대학이라도 전학이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선 나름으로 어느 어느 대학히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맞는 대학으로 진학해도 졸업 후 당신이

어느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우리회사에 취업이 안돼 .. 그런 건 없다하더군요.

참 희한한 곳이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아들은 하버드 대학에 진학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아들은 처음에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하버드를 진학했는데

나중에 의대로 갈꺼라고 하더군요. 어째서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일단 과별로 하버드에선 모집을 안하고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과로 선택할 수가 있다더군요. 그리고 논문을 쓰기 위해선

아예 교수랑 같이 4년동안 붙박이처럼 붙어서 매일 교수랑 질문하고

토론해서 4년후에 자기만의 논문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미국의 교육에 대해서 전혀 아는바 없지만 단순히 친구의 말만 들어봐도

우리나라처럼 이상한 교육제도는 없는 거 같아요.

대학이 순서가 정해져있고 그 대학 나오지 않으면 평생 너는

못난 사람이야라고 정의가 내려져 살게 되고 이게 무슨 나라냐고요?

장관들 프로필보면 더 가관입니다. 서울대졸, 사법고시.. 패스 이렇게 적혀있으니

가진거 없는 우리로선 내 자식만큼은 그 물에 뛰어들게 해야 되겠다는 건 어쩌면

생존경쟁의 본능아닐까요? 저는 그 엄마도 아이도 아빠도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도 같이 있다고 봅니다.

서울대를 나오면 떡볶이 장사를 하더라도 뭔가.. 아 저사람은 역시 대단해

뭔가 철학이 있어.. 이러지 않나요? 이런 사회에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자 부활전이 없는 이 사회에서 내가 살아남는 일은

아이를 매일 벼랑으로 몰아넣지 않나요?

나만 알고 내 가족만 알고 나만 부자이면 되고 나만 잘먹으면

되고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의 사회인 거 같아요.

IP : 118.220.xxx.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7 10:15 AM (124.51.xxx.75)

    과도한 교육열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새벽에 그렇게 패는 엄마는 정상이 아닌거죠. 대부분 엄마는 아이 신경질 받아주며 홍삼 먹이며 공부하라고 하거든요.

  • 2. 그렇지요.
    '11.11.27 10:18 AM (59.27.xxx.108)

    저도 그 누구에 잘못이 아니라고 봐요.
    저역시 고3 엄마라
    그 어머니 맘을 이해가 되기도합니다.
    잘하면 기대치가 그만큼 크더라구요.
    학벌위주인 이사회가 문제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맞아요...
    '11.11.27 10:23 AM (122.34.xxx.15)

    우리나라 교육은 그냥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입시교육일 뿐이죠. 한국 사회에서 좋은 대학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니까요. 자기를 돌아보고 계발하는 공부가 아니라 신분상승 혹은 신분 유지의 수단정도 밖에 아니에요. 강용석같은 경우에도 서울대 법대 나와서 어릴 때 사시패스에 하버드까지 나왔더군요. 이런 사람 널리고 널렸겠죠. 두뇌는 유전되니 어찌저찌 공부하면 명문대 가요. 하지만 인성이야 말로 정말 교육문제인데 우리나라는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교육이지 인성을 위한 교육은 없어요.

  • 4. 그런데
    '11.11.27 10:28 AM (203.248.xxx.65)

    왜 이 문제를 꼭 엄마와 아이간의 문제-성적때문에 생긴-쪽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어요.
    기사를보니 아이 아빠란 사람도 가출했다가 5개월만에 집에 돌아왔다고 하던데
    애초부터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잖아요.
    부부간의 문제, 비정상적인 가정이 근본적인 문제고
    아이는 오히려 그런 가정 환경이 만든 희생양같아요.
    그 엄마 요즘 대부분의 법대가 로스쿨로 바뀐 것도 모르고
    서울대 법대 가라고 다그쳤다던데 그게 꼭 아이 성적에 대한 관심때문이었을까요...

  • 5. 근데요
    '11.11.27 10:45 AM (203.152.xxx.183)

    그 아이 사건은 우리나라 잘못된 교육시스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 엄마의 성격적 결함, 부부간 문제, 스트레스, 등등 복합적인 (개인적인) 분노가
    가장 약자인 아이를 향해 지속적으로 행해져왔고.
    성적은 아이를 합리적으로 학대하기 위한 구실이 된 것 같구요.
    그렇게 전국1등, 서울대 법대를 열망하는 엄마가 바뀐 시스템도 제대로 모르다니 말이 안되죠.

  • 6. 교육
    '11.11.27 10:59 AM (211.202.xxx.24) - 삭제된댓글

    그 집 아이의 엄마가 비정상적인 교육열에 휩싸여있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미국의 예를 든 것은 모두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야말로 상류층 사회에 가면 학벌이 너무나도....너무나도 중요한 사회입니다.
    IT업계는 조금 다르지만, 전통적으로 사회를 장악했던 분야, 정치+금융 분야의 상류층에서는 한국 그 이상으로 학벌이 무섭게 작용하는 사회입니다.
    .
    그리고 4년동안 교수와 1대1로 붙어서 질문하며 논문을 쓰는 시스템을 부러워하셨는데요.
    우리나라가 그 시스템이 불가능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미국보다 등록금이 너무나도 싸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비해 한국 대학은 1인당 학생 수가 너무나도 많고, 조교도 부족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한 학과에 교수의 수가 많고, 조교도 많습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것은 미국의 말도 안되게 비싼.....등록금 덕이구요.
    그런 1대1 시스템이 부럽다면 한국의 대학 등록금을 훨씬 올려야 합니다.(대학 배불려주자는 소리가 아니구요. 물론 등록금을 올린 후에 재단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의무를 부가해야 하겠죠.)

  • 7. 예전엔 저는
    '11.11.27 11:08 AM (114.207.xxx.163)

    미국 드라마 로 앤 크라임 보며 (성범죄 전담반) 미국사회의 어두운 단면 많이 느꼈어요.
    드라마니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을 반영하거든요,
    자식 아이비 리그 가게 하기위해 온갖 편법 다 쓰다가
    부모가 그 과정에서 아이 선생을 살해하는 이야기도 나오구요.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 라는 책도 나와 있어요.
    걔네들도 아주 중요한 자리에는 과열, 부작용, 편법, 많이 있어요.

    학교에서, 무리지어 아이들 교묘하게 따돌리는 이상성격자들도 있구요.
    그런 아이들은 부모도 그런 성격이예요.

  • 8.
    '11.11.27 11:16 AM (110.12.xxx.34)

    그 아빠가 보내주는 돈으로 아이가 생활했다고 하지 않나요?
    월 120인가 보내주고 가족 들여다보지도 않은 아빠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요???
    애를 개 패듯 패는 엄마나 얼마 안되는 생활비나 보내는 아빠나 엄마 죽이고 방에 시체를 방치하는 아이나..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저로서는 신기하기만 하네요. 너무 너무 이상한 가족인데요.
    주변에서 본 두 가지 사례로만 미국의 교육 제도를 판단하시는 것도 좀 그렇네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도 이제 로스쿨이니 의전이니 있잖아요.

  • 9. 화남
    '11.11.27 11:48 AM (123.109.xxx.199)

    정작 미국애들은 저렴한 가격에 많은 장학금에
    좋은 서비스 받을수있죠...

    현지인들의 몇배를 달래도 더쓰지못해
    안달하며
    돈 바리바리 싸들고 매해 미국으로 유학가는
    아시아 부자들 때문에요~~

    우리나라는 애초에 안될듯.

  • 10. 명란젓코난
    '11.11.27 12:16 PM (67.2.xxx.109)

    진짜 말도안되는 소설쓰고있네 미국은 의대 대학원제라 학부 졸업해야 지원 가능합니다 ㅋㅋ 제발 알고좀 이야기해주셨으면

  • 11. 때로는 미시적인
    '11.11.27 12:46 PM (211.44.xxx.175)

    우니라라 의전, 법전도 미국 흉내내서 도입한 거잖아요.
    전공 불문하고 입학 가능하죠.
    하지만 의전 대부분은 의대로 돌아가고 있고 법전 문제는 다 알고 계실 터이니 패쓰.
    미국도 학부 졸업이 어디냐가 평생 따라 다닙니다.
    하버드 출신이라고 하면 와... 하는 거 맞고요.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들은 성적표 아닌 졸업장만으로도 취직이 되죠.
    그러니까 교포들, 유학생들이 기를 쓰고 전학, 편입하는 거잖아요.
    출신 학교가 그렇게 안 중요하다면 왜 대체 그렇게 전학하고 편입하겠습니까.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에요.
    미국 유학 경험자들이 갖는 어설프고 맹목적인 미국 찬양이란..... 참 그래요.
    병리적인 현상, 사건은 어느 사회에나 있어요.
    때로는 초점을 미시적으로 맞춰야 답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 12.
    '11.11.27 12:57 PM (14.63.xxx.123)

    핀트가 너무 성적 강요에만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존속살해란 극단적인 방법으로)할 때까지 그 아이의 주변엔 어른들이 없었나요? 친척도 이웃도 선생님도,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구요. 문제 있는 가정의 아이들을 도와줄 사회적 시스템이 없다는 것, 있어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 13. ..
    '11.11.27 12:59 PM (115.41.xxx.10)

    맞던 틀리던 원글님 글에 흐르는 비판에는 동의해요.

  • 14. 남편
    '11.11.27 6:16 PM (58.126.xxx.162)

    이 제일 문제인듯 하던데요.
    저도 부부싸움하면 안되지만 그 화가 애들에게 갑니다.

  • 15. 더하다
    '11.11.27 8:01 PM (60.241.xxx.16)

    외국도 쉽지 않습니다.
    가난하면 공부 못 시키죠. 상류사회에 합류하기 조차 어렵죠 .부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인간관계도 이끌어 갑니다.
    세상에 쉬운 곳 없는 것 같습니다.

  • 16. ok
    '11.11.27 9:01 PM (221.148.xxx.227)

    학벌이 중요하지않은 나라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류로 진입할수록 학벌의 힘은 큽니다..22222

    프랑스도 평등주의 교육인것같지만 대학진학율 우리는 80%이상 그들은 40%대
    어릴때부터 기술교육,인문교육 칼같이 나눠버리죠
    그럼 우리나라는 폭동나겠죠
    다양성을 인정하는교육, 대학 안나와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않는 교육이된다면
    대학가는데 그처럼 목숨걸진 않을텐데..
    그래도 주류와 상류사회는 다르긴 합니다
    자신과 다른진로를 강요하는 부모때문에 자살도 하고 ,마약도하고 그러더군요.

  • 17. 티니
    '11.11.28 2:47 AM (211.219.xxx.48)

    우리 나라 입시 지옥, 비정상적이지요.
    다른 나라에서도 엘리트 집단으로 갈수록 입시 스트레스가 심하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에 댈 바는 절대 아닙니다.
    우리 나라와 비슷한 학벌주의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일본만 하더라도
    이렇게 밤늦게까지 학교가 학습을 강요하고 주말엔 학원으로 돌리고
    사교육에 미친듯이 돈을 쏟아붓는 한국 같은 시스템은 아닙니다.(직접 경험했습니다.)

    헌데 원글님의 사회 비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그 부모에게 아무 죄가 없다는 말씀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엄마처럼 극단적으로 자식을 학대하지는 않지요.
    같은 환경에서도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그 개인의 선택인데
    사회 구조 탓만 하는 것은...

    사회 구조에도 분명 큰 책임이 있고
    그 가운데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 엄마에게도 책임이 분명 있고
    그런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무책임하게 나가버린 아빠에게도
    아무리 부모가 그랬다기로서니 사람을 죽인 그 학생에게도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지요.

  • 18. ...
    '11.11.28 4:59 AM (175.198.xxx.129)

    한국 대학의 등록금을 더 올려야 해결된다고요???
    지금 대학마다 남아도는 돈이 적발되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무슨 말씀??
    대학이 돈이 없어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엄청 돈이 많은데도 학생을 위해 쓰지 않고 자기들 치부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외국도 학벌이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그건 정도의 차이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대학도 나오고 오래 살았지만 그 학벌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라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입니다.
    반면 한국은 모두의 문제잖아요? 한국과 외국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외국은 왠만한 대학을 나와도
    인간대접 받지만 한국은 아니죠.
    그리고 미국인의 40% 정도만 대학을 나옵니다. 한국은 지금 70% 이상이 대학 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19 마이웨이 영화 어떤가요? 2 2012/01/08 916
56018 분란 일으키는 글들이 유난히 많네요... 5 ㅡㅡ 2012/01/08 919
56017 내일 선거인단 신랑이름으로 신청한건 취소해야될것같아요.. 1 ㅠㅠ 2012/01/08 1,107
56016 상하이, 소주 3박 4일 패키지 여행 갈까요 말까요 4 상하이 2012/01/08 1,530
56015 녹즙을 많이 짜서 12시간정도 두고 먹으면 어떨까요? 3 휴롬 2012/01/08 709
56014 목이 아파 죽겠습니다. 9 이놈의 목 2012/01/07 1,124
56013 말 많은 남자 어떠신가요 ? 20 =_= 2012/01/07 3,232
56012 왕초보운전자는 작은 차가 더 편한가요? 12 도와주세요... 2012/01/07 3,224
56011 찰스 왕세자 이야기 8 하이랜더 2012/01/07 3,835
56010 17개월 아기가 책보다가 울어요ㅠㅠ 13 ... 2012/01/07 2,556
56009 딸만있는 집 아빠와 사이 괜찮은지요. 10 딸둘 2012/01/07 3,028
56008 만추, 김태용 감독 다른 에피소드 하나 2 ........ 2012/01/07 2,251
56007 이사때문에 마트에서 박스를 가져가는거 잘못된건가요? 56 ㅅ_ㅅ 2012/01/07 35,446
56006 비데(?)위 하이랜더 2012/01/07 523
56005 sk 안드로이드폰 쓰시는 분들 1 꽁짜좋네 2012/01/07 542
56004 7층에서 1층 땅으로 물을 운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세요!.. 23 길고양이 2012/01/07 2,185
56003 아기이름 지으려고하는데 인터넷작명소 아는곳있으세요? 1 yellow.. 2012/01/07 933
56002 [원전] 울진 원전 불안 ‘이유도 몰라’ 1 참맛 2012/01/07 1,031
56001 나도 꽃,다 보신 분 찾아요. 4 이해가 안 .. 2012/01/07 966
56000 이럴 때 부조를 줘야 하나요? 7 이웃 2012/01/07 1,055
55999 타임코트 이렇게 비싼가요.? 18 살빼자^^ 2012/01/07 21,682
55998 영남에서 선거인단이 대거 참여! 2 참맛 2012/01/07 887
55997 박명수는 무도가요제때마다 좀 날로먹는것같아요.. 23 무도팬 2012/01/07 7,513
55996 아이 외투 스키복은 어떨까요??? 1 야생마 2012/01/07 738
55995 안면윤곽은먼가요 1 ㅇㅇ 2012/01/07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