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보고 저도 울컥 하는 맘이....
저는 반대의 경우여요.
즉 밑의 글에서 그 상대방 엄마가 되는 셈이죠.
큰 아이 귀국해서 친한 애가 생겨서
때마다 (고학년이었으니 일년에 4-5번 부르면 꽤 부른 셈이죠)
같이 과자굽기도 하고 같이 보드게임 놀리기도 하고 이년인가 그렇게 했어요.
한데 그 엄마는 영어에 대한 정보만 싹 물어보고 저희 아이를 한 번을 안 부르더라구요.
제가 이년 지난 후 울 아이가 그 집에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데 한번 불러주라 웃으며
이야기 했더니 알겠다고 앞에서는 그러지만 한번을 ...안 불렀어요.
결국 저는 그 엄마랑 연락을 끊었습니다. 영어 관련 정보만 필요할 때나 같이 영어 해보자고 할때만
연락을 하며 저를 이용하는 듯 한 태도가 질려서요.
자주 그 아이를 같이 놀게 해주고 오면 또 그냥 오는 게 아니라 과자도 굽고 등
미국에서 플레이데잇 하듯 나름 신경써서 놀렸었는데...햄버거 사먹으라며 돈도 주고
둘이 좋아하니 다행이다 감사하다 했는데 막상 그 엄마는 울 아이를 한번도 집에 안 불러주러만요.
저도 이제 사년차에 접어들었는데...이젠 중학교 배정이 달라 다른 학교에 간 것도 있지만
그 아이를 부르지 않습니다. 아이들끼리는 학원가에서 만나면 잘 지내는 거 같더군요.
이젠 길에서 마주치면 그 엄마에게 반가운 듯 인사는 하지만...속마음 저는 생깝니다.
영어학원 정보 잘 모르겠다고 얼머부리고 맙니다.
한데 사람 마음이요. 그 상대방을 이해를 못하시겠나요?
물론 각자의 인생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지만...어느 정도는 같이 맞춰야 뭔가 유지되는 거지요.
우리 집에서 이 번에 놀이 동산 데려갔으니 담엔 너희 집에서 수영장 데려가라 등의 태도는...
좀 말이 안되지만요ㅇ.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르고 놀리고 다른 한쪽은 모른척 하는 것도 사실 예의는 아닙니다.
엄마들 관계를 보니 참 복잡미묘한 관계더라구요.
결국 비슷한 사람들끼리(즉 아이들 놀리고 키우는 관점이 비슷한 이들끼리) 모이게 됩니다.
어느 일방적인 관계는 깨집니다.
아래 글 쓰신 분 같은 성격은 아래같이 생각을 하겠죠.
난 직장 다녀 바쁘고 정신 없고 그집에서 애들 놀리고 싶으면 부르라고 해. 필요한 사람이 찾아야지
난 그런 거 안해...엄마들끼리 어울려봤자 피곤하지 뭐.
한데... 웃기지도 않게 보이는 엄마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낮춰보지 마십시오.
원글에서 왠지...그런 엄마들을 낮춰보는 듯 한. 그리고 난 어울리지 않겠다는 아집이 보입니다.
그 사람들도 뭐 다들 자기 스타일있고 사는 방식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위해서
나름 신경쓰는 한 방법일테니까요. 아이키우는데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전 상대방 엄마가 이해가 됩니다. 아마 원글님은 상당한 기간동안 상대방 엄마에게 실망감을 주셨을 겁니다.
오죽하면 너 이제 개랑 놀지좀 마란 소리가 나올까요.
저도 큰애 친구에 대해 이년 반 후 결국 제 입에서 그 소리가 나오더만요.
사람을 뭘로 봐도 유분수지... 내 애를 무시하는 기분이 들더라 이겁니다.
내가 그 아이를 불러 놀리는 수고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애가 얼마나 무시할 만하길레
일방적으로 나만 이렇게 해주고 그 엄마는 생까느냐....란 기분이 쌓이더라 이거죠.
아마 아래 글쓰신 분. 그 상대방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원글님이 무시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요.
만일 그 상대방엄마가 내가 100하면 너도 100해야한다며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었다면
제가 원글님꼐 오버한 거라 사과드립니다만...전 상대방 엄마에게 감정이입니 더 됩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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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니 제가 제 입장에서 원글과는 다르게 빗나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원글님께는 사과드립니다^^
제 감정 이입이 되서 제 경우만 막 쓰게 된 것 같네요.
그러나 다른 분들 저와 같은 경험 많이 하셨나봐요.
참, 그렇죠?
열이 가면 그래도 5는 와야죠... 참...사람들이....
저도 제 입에서 너는 놀 아이가 그 아이뿐이냐며 다른 애하고도 놀으라고 하는 이야기가...나올 줄 몰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