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나이는 40중반이고 약 7-8년전 대학 친구와의 일이예요.
저는 A, 대학 친구 B, C, D가 있어요. 친구 D가 7-8년 전에는 1년에 한번정도 A,B,C를 집으로 불러
점심을 해주며 놀았습니다.
그 친구D집에 가려면 저희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 친구 B집에서는 40분정도 걸립니다.
국도, 고속도로 달려야 하는 다른 도시들에서 살고 있었죠.
저는 그당시 초보였고, 네비도 없었을때라 장거리 모르는 길을 간다는건 생각도 못할때였어요.
그래서 제 차를 타고, 20분정도 떨어진 친구 B집까지는 갈 수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고 거기서부터는
B차를 타고 같이 갔습니다.
저 때문에 하는 모임도 아니었고, 제가 주동한 것도 아니고, 친구 D가 항상 A,B,C를 자기집으로 오라고 해서
간거였어요. 친구B도 그 모임에 적극적이었구요.
애들이 다 어릴때니까 다들 서둘러 아침일 끝내고 얼른 모여 점심 먹고, 애들 올 때 맞춰 각자 집으로
와야했구요.
점심먹고 저는 친구 B차를 같이 타고 와서, 주차장에서 제 차 가지고 집으로 왔구요.
이렇게 한게 두번이예요.
그러다 친구 D가 일을 시작하며 주도하는 사람이 없어 모이지를 못하다 7-8년만에 며칠전 친구 D에게 전화가 왔어요.
더 늦기전에 한번 모이자구요. 저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지요.
그러다 D가 제게 그러네요. 너 지금 모임 하면 아직도 B차 타고 와야 하냐구요.
저는 별생각 없이 이제 운전도 오래했고, 네비도 있어 못가는데 없이 다 다닌다고 하고 끊었는데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그게 벌써 7-8년전 일인데 오랫만에 전화해서 만나자는 말을 하며 제게 이런 말을 물어보니 B가 아마 그당시
C,D에게 저 태우고 다니는 것이 싫다고 했나봐요.
그친구 대학때 정말 절친이었고, 술마시면 그 친구 집이 멀어 우리집을 자기집처럼 와서 자고,
저희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 먹고 그런 친구입니다.
저 때문에 가는 모임도 아니었고, 저를 데리러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도 아니었는데 친한 친구인 저를
태우는게 그렇게 싫을만 한 일일까요?
횟수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1년에 1번, 다 합해서 2번이었는데 말이죠.
만약 사고 날 경우에도 제 성격에 복잡하게 안할 거라는 거 그 친구가 잘 알고 있었구요, 실제로 제가 사고나면
내 일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도 했어요.
나 태우고 가는거 신경쓰일테니 그 쪽으로는 신경쓰지 말라구요.
한 번은 그 친구가 자신은 다른 곳에 들렸다가 친구 D집에 갈거고, 올 때도 어디 들려야 한다고 하며
저보고 같이 갈 수 없다고 해서 저는 갈 때는 (시외)버스 타고 갔다, 올 때는 남편이 퇴근하고 데리러 왔었어요.
그 친구가 저 못태운다해도 저는 그러냐.. 하고 제가 방법 찾아 갔을텐데....
그 때는 그 친구가 진짜 일이 있어 그런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저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법 이었어요 ㅠㅠ.
마냥 서운해하기만 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