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달차 따끈따끈 새댁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구요.
남편이 남성중심의 대기업 문화에서 잘 처세를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외국계회사의 한국지사에서 10년간 근무하다, 본사의 방침에 대해 마찰이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어렵겠다는 판단에 국내기업으로 경력입사를 했습니다. 1년 후에 과장 달았구요.
가장 큰 차이점은 전에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관여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파트가 다 나누어져 있고 부서간 협조가 중요하잖아요.
그런 대기업 사이클에 들어가서 2년이 되어가는데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남들은 자기 것만 잘 하고, 남의 것은 나 몰라라, 문제 생기면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고 책임 회피 잘 하는데,
본인은 그저 뭐든 다 열심히 잘하려고 하고, 부탁 받으면 니 일, 내 일 구분해서 끊지 못하고 다 해주고,
자기 일도 아닌 데 맡아서 해 줬던 일 문제 생기면 공격 당하고, 제대로 방어도 못하고 변명하다가 혼자 속상해 하고.
실적과 상관 없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하니 성과는 안 나오고. 이런 식인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약게 내 것 챙기면서 성과내는 전형적인 샐러리맨 스타일이 아니어서 손해 아닌 손해를 보는 건데요.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조언을 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아들도 아니고 제가 조목조목 꼽아가며 가르칠 수도 없고… .
저도 남편에 비하면 연차가 적으니, 실은 훈수 둘 입장이 아닌데도 얼핏얼핏 하는 얘기가 답답하기만 하네요.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잘 코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현명한 내조여왕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