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등산복 입고나간게 무색하게스리
물 한방을 안맞고 ㅡㅡ;;; 귀가했스빈다.
늦게 들어와 뜨끈한 라면 끓여먹고 인터넷 조금 보다
잠들었고 늦게 일어났시요. 사실 몸이 안좋았었거든요.
(남편 출장이라 가능)
암튼 각설하고, 어제 상황에 대해 좀 말씀드릴게요.
1. 혼자가도 암시랑토 않다. 무뻘쭘. 걍 끼어 앉으면 된다.
바닥에 깔개 필요. 특히 여성분들. 현장에서 깔개 살 수도 있으나
가져가는 게 더 좋음. 나, 5개 사서 주변 나눠줌.
2. 지휘(?) 본부 단상이 너무 어둡다. 마이크도 후지다.
목소리 큰 사람이 마이크 잡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목소리 작은 사람이 잡으면 안 들린다. 돈이 없단다.
주머니 속 몇만원 모금함에 투척.
3. 어린 학생들, 젊은 대학생들이 많더라. 미안했다.
그들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해서.
4. 생각보다 덜 추웠다. 사실 방수 옷 입느라 두껍게 입지 못했는데
옆에 사람들과 같이 앉아서인지 견딜만 했다.
패딩이나 오리털 정도 입고 가면 괜찮겠더라.
행진하며 맞서는 시위자들도 있어야겠지만
가서 한, 두시간만 앉았다오더라도 그렇게 꾸준히 나가는 사람이 많은 것도
무척 도움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머릿수로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거지요.
경찰의 광우병스러움이 무섭다면 집회 끝나기 전에 귀가하시면 됩니다.
꾸준히 많이 질기게 모이는 거 중요하다고 보여요.
그리고 정말 어두운 밤중에 단상위 연설하는 사람들 잘 안보이고
목소리도 안들리는 거 문제더라구요.
모금해주면 오늘은 좋은 마이크 쓰겠다고. ㅠㅠ했으니
모금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귀가시 택시를 탔습니다.(저, 사실 엄청 게으른 여자)
따뜻하고 편해서 좋더라구요.
기사님께서 종로는 지금 차가 많이 막힌다는 말을
여러차례 하시길래 괜찮다고 저 거기 다녀왔다고 하니
그제서야 안심하시며 명박씨 욕을 시작하시더라구요.
저역시 열내며 명박씨에 대해, fta애 대해 설명 드렸어요.
fta에 대해서는 최대한 쉽게 반복 설명드리며
주변 분들께 말씀 좀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거 정말 큰문제라고. 말씀 들으시며 많이 놀라시더군요.
(다들 자세히 알지 못하니 설명하여 우리 편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지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최재천 의원님을 비롯 쉽게 설명되어 있는
동영상들 있으니 우리 배운 뇨자들답게 이론으로도 무장해봐요.
단,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 필요)
그리고 내릴 때 택시비 12,100원 나왔는데 13,000원 드리니
(워낙 수입들이 않좋으셔서...)
얼마나 고마워하시던지...ㅠㅠ
전에 300원 잔돈 안받으니 그 기사분 좋아하시며
'커피먹을 돈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때 아니 '커피는 한 3,000원하는데'라고 생각과 동시에
'아 이분들은 자판기 커피 드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FTA 날치기, 그 매국행위와 를 잊지 말고
끈덕지게, 질기게 참여하고 알리고 반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권리 우리가 지켜야지요.
특히나 울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합니다.
가진 돈 좀 있다고 안심하고 있는 분들도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합니다.
이건 1%와 99%의 싸움이라는 것, 1%에 해당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리고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한 세상,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
내가 죽은 후 우리 아이들이 남겨질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폭력과 흉악 범죄, 비탄으로 가득찬 세상이 될거라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제 아이가 안전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 아이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가장 이기적인 이유로 저는 참여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참여의 방법이 뭘까 생각하시리라 믿어요.
어제 하루 다녀왔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짓누르던 패배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요.
(이 외수님처럼 존버라고 외치고 싶지만).
뱀다리: 광우병때는 제가 외국에 있어서 현장(?) 경험이 정말 간만인데
진짜 저 견찰(울 강쥐 미안~~)들 넘 하더라는.
귀가하려는 사람들 통로 조금 남겨두고 빙 둘러싸
토끼 몰이 미리 준비하더군요.
게다가 이 추운 날씨에 물대포라니!!!!!!!!!!!!
분노가 느껴지고 정말 가슴 아팠어요. ㅠㅠ
이 야만의 시대에 분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