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엄청 춥군요.
게다가..어쩌자고 눈발까지.
첫눈이 반갑지도 않고 앞으로 다가올 거리의 한파 생각에 화딱지가 났습니다.
많이 추웠어요.
그래도 서울 시민들 생각하면 이런 추위에 투덜거리기가 부끄럽더군요.
그래도 우린 아직 옹기종기 모여 촛불들고 노래하고 경청하고 주고받고..그런 정도니까요.
이 추위에 쫓기면서 물대포를 맞고 또 두들겨 맞는 서울시민들 생각하니 정말...ㅜㅜ
오늘 연사로 대학생이 나왔습니다.
오늘 미디어에 공주님 맞는 개념없는 대전의 대학생들로 나와 욕 무지 먹은 학교지요.
그런데 그 여학생 말로는, 공주님 오신다는 말을 듣고, 시험치던, 혹은 시험 공부하던 학생들이 몰려나와
피켓을 들고 기습항의시위를 하고 이에 동조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불어났었나봐요.
이런 뉴스는 안 나왔나보지요 -_-;
대전역 시민들로부터 박수받고 칭찬받았습니다.
그래도 학생은 공부만 하면 되는데, 어찌보면 제일 편한데, 직장 일 마치고 나와, 집에서 나와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한다고 이제부터 열심히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기특했던지.
춥다고 둘둘 말고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서울 소식 계속 82쿡 게시판으로 눈팅하며 지켰습니다.
아휴... 돌아오니 추위에 바짝 꼬부린 허리가 몹시 아프네요.
오늘 찜질기를 내내 틀고 자야겠습니다. 어젯밤도 역에 나갔다가 찜질기덕에 겨우 밤을 보냈네요.
서울, 부산, 대구, 청주.. 각지에서 우리 모두 고생이 참 많습니다.
화장 열심히 고치는 그 양반, 아주 화장을 시켜버리지..하는 생각을 촛불 들고 했습니다.-_-;
할 줄 아는 것 없이 겨우 머릿수 하나 보태고 돌아온 부끄러운 사람, 귀환보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