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한 개인, 한 단체, 한 당이 싫다고 해서 막을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다.
FTA가 그런 거다.
세계 속에서 국가 간 담이 이미 허물어졌고, 남아 있는 담들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몇 사람의 손으로 붙들어 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누가 빨리 이 흐름에 동승하느냐, 누가 빨리 읽어내고 반응하느냐가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것은 이미 지난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결국엔 동참하게 될 일을 뒤 늦게 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빨리 뛰어들어서 빨리 적응하고 그 속에서 지혜를 키워갈 일이다. 노하우를 축적할 일이다. 좁은 땅, 부족한 자원, 높은 교육 수준, 많은 인재들. 이정도 조건만 봐도 한·미 FTA를 통해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에 유리한 일이다.
한·미 FTA 비준 과정 속에서 불미스럽고 창피한 일들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여당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국익을 생각한 차선을 선택했고, 야당은 반대에 최선을 다했지만 반대의 근거와 목적이 아름답지 않아 결국 추악한 결말을 보여줬다.
그래도 국익을 생각한 여당의 선택이 대한민국에 튼실한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을 기대한다.
이제 시작이다. 걱정할 것은 없다. 1년 치 농사를 미리 바라보고 봄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그렇게 잘하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