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기가 두려운 하루하루입니다.
이 나라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버겁고 힘겨워서
아침부터 울었습니다.
때마침 이웃집 아주머니가 저번에 나눠드린 김치통을
돌려주러 오셨습니다.
전부터 기회있을 때마다 설명을 드렸기에 어느정도 공감은 형성되어 있었고
오늘 확답을 받았습니다.
내년 총선때는 제가 권해드리는 후보를 찍겠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할아버지 표도 밀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전두환이었을때가 조용하고 살기좋았다 하던 어르신이셨습니다.
제가 수원 팔달구 남경필 지역구 옆인 장안구에 살고 경기도당 한나라당 당사가
저희 동네에 있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어제 그 앞에서 일인시위하는 분을 보고 혼자만 애써서 어쩌냐고
말을 건넸더니 시위하시는 분이 '알아주시기만 하는 것으로도 됐다'고 하더랍니다.
미친소 때 정말 열심히 수원에서 서울로 5살, 2살 꼬맹이를 데리고 주말마다 올라가서
집회에 참석했지만 허탈한 결과에 넘넘 실망을 해서 그동안 쿨한척 지냈습니다.
빨갱이냐는 소리를 들으며 선거때마다 전화를 돌렸던 저였지만 지난 보궐선거나 서울시장선거에서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다시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이기든 지든 이제 저에게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의실현이라는 거대한 명제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무 저항도 못하고 이렇게 당해야만 한다는 것이 억울할 뿐입니다.
그저 싸우기 위해서 싸울 것입니다.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투쟁'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후원금만 내고 참석하지 않았던 정치단체도 참여할 것이고
투표독려도 할 것이고
집회도 기회만 되면 열심히 갈것입니다.
친구와 가족을 끊임없이 설득할 것이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만나 교류하며 힘을 보태고
누군가 이렇게 해라 지시를 한다면 최대한 협조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며 승리가 목표가 아니고 '투쟁'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꿈틀이라도 하지 않으면 숨도 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