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가 바라본 20대

20대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11-11-23 10:38:11

저요. 저 20대입니다.

그것도 한참 취직준비하고있는 24살

20대들 정치에 너무 관심없어요.

신기할정도로요.

지들만 딴세상이에요.

간혹있겠죠. 저처럼;;

정치에 관심갖으면 그사람이 유난스러운거고 소위말해 정말 좌파적성향이 있구나 하면서

비웃어요. 배운것들이라는 것들이 그래요.

저 좋은대학다닙니다. 소위말하는 명문대요.

많이 배우면 뭐합니까 개념이 없어요.

제 친구는 서울대생인데요.

그안에 미친놈 너무 많다고 얘가 혀를차요.

법대생중에요. 잘 살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명박 두둔하고

4대강이 뭐가 어떻게 잘못된 줄도 모르는 미친애들이 있다고 ;;

그친구랑 저랑은 투표날 칼같이 가서 투표하고

만나서도 정치얘기가 반이상입니다.

자랑하는거 아니고 전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에 분노하면 우스운사람되나봐요.

제가 FTA 땜에 요새 신경이 곤두섰다고 하자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웃습니다;;; 같이 심각해져야하는게 제정상인데

그냥 저도 어이가 없어서 더 말하지도 않았어요.

다들 지 잘난줄 알고 사니까..

너무너무 답답해요

하나 뿌듯한건 제 남친 정치에 별관심 없었어요. 흔히말하는 난 중도야 ~ 중립이야~

모르면서 중립이야 남발하던;;( 남친미안..)

제가 만날때마다 구구절절설명하고 열내고 분노하고 얘기해주니

몇년지나서 지금은 저보다 나꼼수 더 열심히듣고

더분노합니다.

함께할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말해주고 설득하고 자연스럽게 관심갖게

계속해서 노력할필요가 있다는거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포기했어요.

오늘아침에 YTN 틀어놓았는데 계속 FTA 경제적 효과를 방송해주더군요.

평소에도 아버지랑 정치적사안으로 많이 부딪혔고 전 이제 포기상태거든요.

너무짜증이나서 티비 확꺼버리고싶었지만

그냥 얼른밥먹고 제방으로 들어와버렸네요;;;

정치가 내생활의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 되어버렸어요. 정말....

오늘저녁 촛불집회하죠?

생각같아선 저도 최루탄 준비해서가고싶지만

겁도 많고 또 소심함 ㅜㅜ;;;; 암튼

다른분들도 가능하면 핑계대지마시고 동참해요.

내일이란 없습니다. 지금 미루면 기회도 없구요.

당장 나 자신의 일이고 나의 삶에 직격탄이 날아올 일들이니

가장 최우선순위가 촛불집회 나가는거라 생각하시고

다들 동참해주세요. 남의일이 아니니깐요.

반드시 폐기합시다 !!!

IP : 222.101.xxx.2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르
    '11.11.23 10:40 AM (121.162.xxx.111)

    제목 좀 바꿔 주세요.

    20대 누구보다 더 이끔러져야 할 우리들 아닙니까?
    서울시장선거에서 보여주었잖아요.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 2. 님이
    '11.11.23 10:41 AM (59.6.xxx.65)

    정말 아름다운 제대로 된 20대이신거죠

    서울대 다니는 애들중에 또라이 많다는것에 진심 동감합니다

    저도 마이 봤는데 진짜 또라이사고하는 것들 많더라구요 겉은 멀쩡해도 뇌사고는 완전 헉합니다

  • 3. 원글 수정하진 않을게요.
    '11.11.23 10:44 AM (222.101.xxx.230)

    댓글에 푸념하자면 좀 화가나서요. 실제로 저는 20대이고 주변이 다 20대잖아요.
    물론 운동권에서 열심히 학생운동하는 사람들도 학교에 있어요. 근데 정말
    제 주변엔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 수두룩하답니다. ㅜ
    그게 너무 속상해서요.
    잘살지도 못하면서 이명박 두둔한다는건
    잘 살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건 그냥 그들의 이익이걸린 문제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으로 그다지 형편이 썩좋은것도 아닌데 전혀 무관심하고 이명박을 지지한다기에
    한 말이였어요.
    좀 표현이 다소 과격하긴 한데 그점은 그냥 양해해서 읽어주세요.
    그냥 20대의 푸념정도입니다. 20대가 20대를 바라본 느낌중에 이런것도 있다..
    이정도로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4. 그래요.
    '11.11.23 10:45 AM (14.36.xxx.2)

    원글님같은 20대가 우리 희망입니다.

    정말 잘 자라셨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되죠. 저 40대입니다.)

    생각없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끄러워해야 정상인 사회지요.

    저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사는 주변인들이 있어 참 속상합니다.

    모르면 편하다. 가 얼마나 갈 지 두고 봅시다.

    우리 개념 20대가 자랑스럽습니다.(어제 명동에서도...)

  • 5. 명문대라...
    '11.11.23 10:54 AM (116.36.xxx.29)

    대체 어딜 명문대라 하는지.
    그냥, 내가 우리아이들을 보내고자 하는 몇개대학의 학생은 아닌거 같네요.
    일단 어쩌다 대학생이 벌써 82를 들어왔는지도 쫌 그렇고.
    댓글에 학생 논리라면 탄핵 이명박은 전부 못사는 사람들이여야 하네요.
    이런 논리때문에 그나마 중립에있던 나같은 사람들은 발을 못들여 놓겠어요.
    내가 잘살아서가 아니라 잘살려면 이런 사고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만 잘살자가 아니라 나부터 잘살고 다같이 잘살자는 의미입니다.

  • 6. 원래그래요
    '11.11.23 10:55 AM (59.4.xxx.129)

    제가 중고딩때 전두환 독재시절에 대학생들 엄청 목숨걸고 데모하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그 시절 대학생들이 대부분 그런 생각하고 그랬을 거라 시간이 흐른 지금 착각하는 사람들
    많은데요.그런 시절에도 운동권 애들은 생활이 문란하다느니,쟤넨 공부하기 싫어서 저러고 다닌다
    하는 헛소리 지껄이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현실?뻔히 보이는 사실도 머릿속에서 분석이
    되서 진실을 보는 능력은 없는 거예요.
    항상 자기와 자기 주변사람들 많고 그 밖의 더 큰 사회를 생각이나마 하는 사람들은 항상 소수예요.
    살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 많이 보고 관찰해 보니 그렇더군요.지금의 20대가 예전의 20대랑
    유별나게 다르진 않은 듯 해요.20년 전에도 그랬으니까요.

  • 7. ...
    '11.11.23 11:02 AM (180.64.xxx.147)

    제 조카놈들이 정말 쪽 팔립니다.
    다들 좋은 대학 다닙니다.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 시키들은 아무 개념이 없습니다.
    한 놈은 지독한 개독이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통령이 그럴 리가 없다는 개소리나 늘어놓습니다.
    두 놈은 그저 장학금 타는 게 인생의 목표인 놈들이죠.
    엄청 이뻐했지만 이젠 꼴도 보기 싫습니다.

  • 8. 아가씨
    '11.11.23 11:04 AM (203.232.xxx.242)

    취업이나 하시고 걱정하세요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전두환 시절이 천국이었수
    짱돌로 데모하고 학교 대충졸업해도 원하는 직장 들어가던 시절


    그 시절에 자리잡은 세개들이 민주주의가어떻니
    저러니 하고 다니는 거여

    배고픈 20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은
    님의 부모와 당신뿐이요

    노무현 시절에 유시민이
    대학생 취업은 국가가 관여사항이 아닌
    사적영역이라 했소

    그게 정답이요

    원래 배따스한 사람이 정치놀름에
    82죽순이 짓함서 여유부리는거요

    취업이나 하고 앞가림이나 하고 오시길
    전두환에게 감사해야할 배부른 기성세대의
    정치놀음에 함몰되지 마시길

    친구들이 현명한거요

  • 9. 203.232.xxx.242님
    '11.11.23 11:11 AM (222.101.xxx.230)

    전두환에게 감사 .... 유시민이 언제 그런얘길 했나요. 정확한 근거 가져오시고 말씀하시구요. 전두환에게 감사해야할 배부른 기성세대의 정치놀음이라... 할말을 잃었습니다. 뭐 어른도 다 같은 어른이 있는건 아닐테니 어쨌든 조언감사하네요 ^^

  • 10. 만두
    '11.11.23 11:13 AM (122.153.xxx.2)

    원글님 무슨 말인지 공감합니다... 저도 잘 가는 다른 사이트 있는데 정말 관심 없더군요...
    씁쓸하고 허무하고 그랬습니다.

    몇몇 까칠한 댓글 분들은 패스해주시고요. 님 말마따나 어른도 다 같은 어른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 11. 댓글들이..
    '11.11.23 11:14 AM (211.219.xxx.62)

    왜 이렇게 까칠한게 많나요...
    은연중에 다 너나 잘하세요 인데.. 너무 좋지 않은것 같아요.

    원글님... 고민하고 번뇌하는 청춘, 자기에게 떨어지는 것 외를 고민할 수 있는 마음 분명 소수예요. 저도 그런 소수인데 그래도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제가 더 자랑스러워요. 자기에게 떨어질 밥/돈/명예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저이고 싶지는 않아요. 위안도 아니고 자기합리화도 아니고 제 자긍심의 기반이라고 봅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12. 희망통신
    '11.11.23 11:14 AM (221.152.xxx.165)

    203.232 발닦고 잠이나 자쇼

    확실히 제또래아이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나들 남자친구밖에 관심이 없더라구요..회사사람들 까지도요..ㅜㅜ
    만날때마다 제가 fta 자꾸 얘기해 줍니다..

  • 13.
    '11.11.23 11:17 AM (222.101.xxx.230)

    좋은 조언과 댓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
    저도 제할일 산더미에 나라걱정 징하게 하고있는 저도 걱정입니다 ^^;
    내 나라가 잘되야 나도 잘된다 이리 생각해서 그러나봅니다. ㅎ
    저는 그냥 같은 20대로서 20대가 반성많이 하고 더 열심히 정치에 관심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14. 어지러운세상
    '11.11.23 11:31 AM (114.204.xxx.10)

    "이런 논리때문에 그나마 중립에있던 나같은 사람들은 발을 못들여 놓겠어요.

    내가 잘살아서가 아니라 잘살려면 이런 사고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만 잘살자가 아니라 나부터 잘살고 다같이 잘살자는 의미입니다."

    이런 댓글과 (물론 내가 잘 살아서 주변을 살펴주면 더 좋울 순 없지만)


    "내 나라가 잘되야 나도 잘된다 이리 생각해서"

    님의 생각.

    마음이 정신이 성숙한 20대, 정말 이쁩니다.

    홧팅이네요.^^

  • 15. 원글님.
    '11.11.23 11:35 AM (211.253.xxx.65)

    토닥토닥. 저야말로 이렇게 고민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댓글중에 몇몇 이상한 의견도 있지만, 그냥 패스하시구요.
    어차피 지 인생 지 맘대로 사는 거니깐, 거기에 너무 좌지우지 되진 마세요.
    원글님이 고민하시는 삶의 대한 방향성 자체가 옳은! 삶입니다.
    제 주변도 대부분 관심없지만 친구 몇몇은 관심을 가져주니 그나마 숨통이 틔입니다;
    고맙습니다^^

  • 16. 그래서
    '11.11.23 11:42 AM (211.41.xxx.70)

    전 나꼼수에 감사합니다. 그들의 소통방식대로 다시 풀어놓고, 정치무관심과 회의에서 젊은이들을 많이 구제해가는 것 같아서요. 유유상종의 경계를 그래도 조금이나마 허물어간달까.
    제일 깨야 하는 의식의 벽은 잘 사는 사람=한나라당 지지자 이거여야 할 거 같아요. 그러니 못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사람 워너비해서 그들의 양태를 이거저거 따라하다가 투표행위조차 따라한다는 거...
    무식한 사람= 한나라당 지지자, 이렇게 널리널리 퍼져야 부끄러워서라도 찍는다 소리 못하게끔 돼야 이 두터운 콘크리트가 깨질 거 같아요.

  • 17. 저는 늙은 20대
    '11.11.23 11:47 AM (71.56.xxx.2)

    저는 이제 20대 후반이에요. 글 읽으니 제 맘이 다 밝아지네요. 제 남편도 제가 정치얘기하면 니 할일이나 잘하라는둥 그러지만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나라가 바른방향으로 가야 저도 좋지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좋아지겠지요. 한사람 한사람 님같은 분이 늘면요. :)

  • 18. 짝짝짝!!!
    '11.11.23 12:21 PM (61.38.xxx.115)

    제 요즘 상황과 똑같으시네요. 저두 당연한 걸, 그저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걸 지지하고자 하는 건데
    주변에선 유난스럽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힌답니다.

    그래도 원글님 같은 20대들도 분명 있다고, 아니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믿으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려고 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52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3 미국가요 2012/01/11 490
57451 2박3일 스키장 가는데요. 처음이라 조언구합니다 4 딸기 2012/01/11 742
57450 보통 여자가 핸드폰 문자 답장 잘안하는경우 25 나무 2012/01/11 14,325
57449 학교폭력에 이제 군이 개입해야 할 시점 8 이젠 2012/01/11 1,070
57448 ..팔자라는거요 58 이쁜여자 2012/01/11 19,394
57447 의류쇼핑몰 인터넷쇼핑 2012/01/11 449
57446 청담동이진짜 서민동네아닌가요? 3 ㅇㅇ 2012/01/11 2,608
57445 컴 고수님, 급해요!! pdf 파일을 한글에 붙여넣었는데 글자마.. 8 ........ 2012/01/11 1,188
57444 정관장 외에 괜찮은 홍삼 브래는 뭘까요? 2 ... 2012/01/11 842
57443 집판지 한달되었는데요.. 집사신분이 수리비를 요구하면 어찌해야하.. 44 야옹 2012/01/11 18,785
57442 아 놔 정말 ... 2012/01/11 401
57441 쌍둥이들 같은 반이 좋을까요? 아님 다른 반? 10 쌍둥맘 2012/01/11 4,240
57440 콘도에서 생신상 차리기 ㅠ 3 맏며느리 2012/01/11 1,627
57439 영어일기 시작해보려는데요 2 영어일기 2012/01/11 731
57438 전세집 구할때 봐야할것 뭐가 있나요? 1 집궁금이 2012/01/11 1,621
57437 코트 한번 봐주세요 7 재미나라 2012/01/11 1,935
57436 아악! 저 글을 보지 말았어야 했어요!! <--정해주세요 .. 3 나라냥 2012/01/11 1,018
57435 때비누요....... 4 웅크린 달빛.. 2012/01/11 1,973
57434 시사되지의 정주영 목소리 딱이네요 ㅎㅎㅎ 참맛 2012/01/11 582
57433 내일 대학로 연극보려구 하는데, 재밌는 연극 추천부탁드려요 ^^.. 1 추천 2012/01/11 432
57432 동네좀 봐주세요 ... 2012/01/11 353
57431 산부인과 관련 질문 좀 드릴께요.. 2 으아 2012/01/11 723
57430 KBS 기자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6 도리돌돌 2012/01/11 888
57429 관절수술하신분 6 간호 2012/01/11 943
57428 영어질문.. 3 rrr 2012/01/11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