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1-11-22 14:20:10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

    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

  • 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

    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

  • 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

    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

  • 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

    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487 전화 여론조사라는걸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8 brams 2012/04/03 1,245
92486 여자들이 이래서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겁니다. 30 남초사이트 2012/04/03 8,693
92485 풀발라서 배달 되는 벽지 쉽게 바를수 있을까요? 4 벽지 2012/04/03 1,305
92484 명품 옷 선물 받는다면 어떤 브랜드 7 ... 2012/04/03 1,959
92483 아이허브의 배송이 모두, Not Available이네요... 이.. 2 아이허브배송.. 2012/04/03 1,508
92482 국민대 “문대성 후보 박사학위 철회 검토” 7 세우실 2012/04/03 1,748
92481 리퀴드 파운데이션 어디꺼 쓰시나요 15 화장품 2012/04/03 3,060
92480 남의집 우편함에 손대는 사람 어찌해야하나요? 1 양심 2012/04/03 1,703
92479 남편이 자꾸 이메일로 업무를 묻네요. 7 아웅 2012/04/03 2,113
92478 종합병원검진. 미네랄 2012/04/03 638
92477 올리비아 로렌,샤트렌, 지센, 올리비아 하슬러 등등~ 밀집된 지.. 8 담양 2012/04/03 6,748
92476 친정이 지방인거랑 고향인거랑 차이점 4 ... 2012/04/03 1,256
92475 한의원 다이어트 알약 어떤가요?? 3 ... 2012/04/03 1,460
92474 눈밑이 미친듯이 떨려요 6 피곤해요 2012/04/03 1,834
92473 성경 읽고 싶은데 어디부터 읽는게 좋을까요? 14 qq 2012/04/03 5,064
92472 박영선, 정치인하려면... 14 강철판 2012/04/03 1,532
92471 초등 반 엄마 모임 4 하모니 2012/04/03 2,028
92470 코스트코에서 카트 대신 가방 들기 7 무거워도 2012/04/03 3,026
92469 시어버터 얼굴에 바르고 따끔거립니다 12 따끔이 2012/04/03 3,292
92468 박영선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원·기무사도 개입&quo.. 세우실 2012/04/03 500
92467 일본의 불행과 원전에 대한 우려~ 1 푸른v 2012/04/03 695
92466 난감하네요..흘; 1 정말정말 2012/04/03 646
92465 하루종일 허탈..우울.. 13 .... 2012/04/03 2,946
92464 법인회사 다니시는분? 2 법인 2012/04/03 1,131
92463 부산에 강풍이 심하네요 7 태풍 2012/04/03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