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11-11-22 14:20:10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

    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

  • 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

    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

  • 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

    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

  • 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

    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77 혹시요~ 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출신도) 괜찮나요?? 2 고민중 2011/11/23 3,727
41176 우리 대통령의 월급 분배 사건... .. 2011/11/23 1,265
41175 쫄지마 씨바! 4 그날까지! 2011/11/23 1,603
41174 국회의원 뱃지..그까이꺼 뭐.. .... 2011/11/23 885
41173 명이나물 장아찌 4 하루미 2011/11/23 1,658
41172 트위터 하시는 분들, 답글 어찌 다나요? 5 .. 2011/11/23 1,027
41171 차이윈님 브라우니 레시피 알려주실 분 계세요? 4 토토로 2011/11/23 1,730
41170 에푸티에이가 병원비랑 상관있는지 생각도 못하시더군요. 1 ft... 2011/11/23 973
41169 컴퓨터 고수님 답변 부탁드려요 1 ... 2011/11/23 697
41168 제품이상으로 화상을 입은경우 보상처리 1 아이고야 2011/11/23 852
41167 택배도 배송우선순위가 있나 봅니다 1 .. 2011/11/23 1,750
41166 시위에 참가는 못해도ㅠㅠ 10 소심한 사람.. 2011/11/23 1,707
41165 시청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있네요 2011/11/23 1,287
41164 지원 받아서 유치원 가면 교사가 알게 되나요 4 준맘 2011/11/23 1,732
41163 썰렁한 유머 감각을 가진 상사랑 일해 보신적 있으세요? 1 답답... 2011/11/23 1,104
41162 부산,대구,대전,창원,울산 사진들 4 참맛 2011/11/23 2,612
41161 kt 그러면 안돼. 3 ... 2011/11/23 1,448
41160 나꼼수 나왔네요 4 ^^ 2011/11/23 2,445
41159 고기먹는날이라 국경일이라니 1 그냥 무식한.. 2011/11/23 941
41158 지금화폐전쟁읽는데요 1 뒷북 2011/11/23 1,005
41157 조혜련 공식사과 했다네요 45 그래야지 2011/11/23 10,562
41156 아프리카 로그인 하고 보는 사람만 7천명이 넘네요 9 .. 2011/11/23 2,000
41155 82분들...어디 계신가요 ?시청광장이예요 3 .. 2011/11/23 1,669
41154 공지영 “손학규 같은 야당 처음…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3 상식과원칙 2011/11/23 2,046
41153 서울광장이 꽉 찼다네요? 9 참맛 2011/11/23 3,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