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에
넘 오랜만에 갔더니.....내가 너무 촌스러운건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인식 안하고 살았던 탓인지..많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가을 단풍보다 더 화려하고 우아(?)한 형형색색의 아웃도어 브랜드
의상들이 가을산을 온통 물들이고 있더군요!
네팡! 더노스페이승! 케이퉁! 코오룽! 아이덩! 새왕 등등등...
수없이 많은 브랜드를 머리부터 발끝, 머리에 등에 메고 손으로 짚고........
젊은 아줌마 아저씨들!
동네 할머니,할아버지처럼 보이는 어르신들까지(어르신들이라고 입어서는 안된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바람)
백화점 매장에서 전 전브랜의 디자인을 산에서 아이쇼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꽤 비싸다고 하던데..
이제는 오히려 브랜드를 걸치지 않고 산에 오면 촌스럽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제 스스로 들정도 였으니까요!
우리나라 경제력이 세계13위라고 하는데.....정말 거기에 맞는 품위 유지를 하는 걸까요?
맹목적으로 쫒아가는 건지 정말 폼나게 좋은 건지
많은 생각들이 스쳐 가더군요!
그중에 아이러니한 생각이 나두 부모님께 이름 있는 브랜드 자켓을
부모님께 사 드리고 싶다..
여태껏 못해 드린게 죄송한 생각은 뭘까요?
매일 동네 산을 다니시는 부모님께 아침 운동 열심히 하시라고 말만 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고 다니는 그 칼라풀한 의상 ,신발 한 번 사드리지 못했으니...
산에 오는 진정한 이유...
산을 찾는 진짜이유...
산은 우리에게 무얼 바라고 있을까요?
폼나게 입고 와서 집에서 가지고 온 먹다 남은 찌꺼기는 몰래 구석에 버리고 가는
그 몹쓸 양심은 언제 브랜드화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