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컬투쇼 재미있는 사연 ㅋ

동대표 조회수 : 2,046
작성일 : 2011-11-21 20:47:17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오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IP : 112.221.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1.21 8:53 PM (121.130.xxx.78)

    아우~~ 미쵸 미쵸
    아버님
    따님을 목숨 걸고 지킨 그 오퐈를 왜 미워하시나요?
    얼릉 사위 삼으시죠. ㅋㅋㅋ

  • 2. 빵빵
    '11.11.21 8:54 PM (118.220.xxx.36)

    터졌어요.ㅋㅋㅋ

  • 3. 하하하하하하하
    '11.11.21 8:54 PM (81.178.xxx.110)

    오우~ 훈남오퐈!!! 어떻게.ㅋㅋㅋㅋㅋ
    아버님은 어떻게.ㅋㅋㅋㅋㅋㅋㅋ

  • 4. ㅇㅇ
    '11.11.21 9:42 PM (220.78.xxx.106)

    http://pann.nate.com/talk/313579326
    컬투가 직접 소개한 원본 보이스 ..

  • 5. Lavender
    '11.11.22 9:22 AM (218.155.xxx.80)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44 진심으로 보기 싫다~~~ 붉은비.. 9 아악 2012/01/15 2,424
58743 (최고) 문성근 박영선 이인영 박지원 김부겸 .. 이랍니다 6 하늘에서내리.. 2012/01/15 2,235
58742 솔직히 거미나 테이는 나가수급은 안되지않나요? 32 마크 2012/01/15 3,741
58741 사우나가 모공 3 사우나 2012/01/15 2,146
58740 새대표 한명숙 총리랍니다. 20 하늘에서내리.. 2012/01/15 3,218
58739 YTN에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3 좀 있음 발.. 2012/01/15 849
58738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 별로 없지않나요? 25 ..... 2012/01/15 5,675
58737 현금 사용하시면 현금영수증 꼭 받으세요. 현금영수증 2012/01/15 1,687
58736 아이폰 어플로 TV볼때 무선 상관없나요? 1 와이파이 2012/01/15 482
58735 K팝스타 심사위원 중 보아는 감정없는 얼음같아요 20 ... 2012/01/15 3,862
58734 요즘 어린 여자분들 너무 이쁘지 않나요? 15 /// 2012/01/15 3,370
58733 연말정산시 대출관련 문의 1 대출 2012/01/15 906
58732 열나고토함 2 점순이 2012/01/15 552
58731 밀폐용기-유리가 나을까요?플라스틱이 나을까요? 12 그릇 2012/01/15 1,850
58730 소고기 냉장고 보관가능 기간 좀 알려주세요 2 질문좀 2012/01/15 7,601
58729 잘깨지지않는 도자기그릇 추천해주세요 7 honeym.. 2012/01/15 5,334
58728 5678서울도시철도...직장으로 어떤가요? 3 도시철도 2012/01/15 874
58727 인천 화물선 폭발 사고 댓글들을 보니까 2 댓글 2012/01/15 1,223
58726 런닝맨에 입고나온 티셔츠... 1 티셔츠 2012/01/15 1,238
58725 7개월 아기가 바운서에서 쿵하고 떨어졌는데,,,흑 5 ! 2012/01/15 2,632
58724 이봉주 유기 수저 가격아시는분?? 3 새똥님처럼 2012/01/15 2,301
58723 장동건 맘에 드는 점 하나-동갑고소영과 결혼한점 15 푸른연 2012/01/15 4,265
58722 화장품에 한번씩은 돈 쓰시나요..? 1 999 2012/01/15 1,219
58721 시에서 하는 퀴즈대회 나가려고 시사상식 공부하려고 하니. 5 공부 2012/01/15 806
58720 꼬막을 소금물에 하루 담갔더니 입을 안다물어요. ㅠㅜ(급) 2 베이 2012/01/15 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