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 책 카페에서 '내 인생의 책'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글들을 보면서
도서관에서 빌려볼 책들 목록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용산의 'ㅃ헌책방'
아이가 요즘 태권도 2타임하고 오느라 4시에 끝나서
시간적 여유도 있고..
룰루랄라~ 용산까지 갔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바꾸길 잘했어요.
용산까지는 간적이 없는 남양주 시골뜨기가..
용산의 좁은 골목뒤에 있는 헌책방을 핸드폰으로 네이버 블로그 보면서 찾아갔네요.,
도착하니 11시인데.. 오픈을 안했어요.ㅠ
다시 블로그의 힘을 빌리니 2시즈음에 오픈이라네요.
근처 백화점에서 시간때우다가 1시반에 가봤더니 입구부터 쌓아져있는 책들~
(나중에 알고보니 12시쯤에 오픈하신다네요.)
정말 매쾌~한 책 냄새에.. 통로가 너무 좁다~ 싶을정도로 가득가득한 책들..
신나게~ 책을 골랐어요.
범우사의 아라비안나이트 1,2
향수
조개 줍는 아이1,2
내 인생이 따뜻했던 날들
푸코의 추1,2
허삼관 매혈기
중학영문법 3800제 2학년
이렇게 골라놓으니 2천원, 3천원 5천원짜리 책이 섞여 있는데 2만원에 주시더라구요.
옆에 비룡소의 '책읽기가 좋아' 1,2,3단계 40권이 있었는데 여쭤보니 권당 천원이라고.
그런데 멀리서 왔다고 3만원에 주시고.
50권을 양쪽으로 꽉꽉 묶어서. 전철역까지 자전거로 실어다 주시겠다는데
손님들이 많으시길래 씩씩하게 들고왔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완전 천국이었어요.
담에 또 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