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693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71 지리산 둘레길 가려고 하는데요 2 걷자 2011/11/21 889
    38970 바디솔트 사용법좀 알려주세요. 1 .... 2011/11/21 5,993
    38969 안철수 까는 조중동.. 3 아마미마인 2011/11/21 999
    38968 김연우 콘서트에서 부른 '지금 이순간'..노래 듣고싶어요 2011/11/21 969
    38967 원피스 입으면 많이 불편 할까요? 12 원피스 입고.. 2011/11/21 2,554
    38966 한류콘서트 2 yaani 2011/11/21 820
    38965 kt 15년 연봉 글 읽다보니 예전 친구가 생각 나네요 2 옛생각 2011/11/21 2,474
    38964 님들 동네 세탁소엔 현금영수증 해주시나요? 5 화창한봄날에.. 2011/11/21 1,339
    38963 '단칼' 유시민 "민주통합 합류 불가능하다" 33 으이구 2011/11/21 2,799
    38962 나뚜루 녹차맛 너무 맛없어요 17 queen2.. 2011/11/21 3,342
    38961 숙제좀 도와주세요.블로그에 있는 사진 복사문제입니다.초4이에요... 14 숙제 2011/11/21 2,275
    38960 고추잡채 한번도 안먹어본 여자입니다... 9 궁금 2011/11/21 2,914
    38959 아무리 먹어도 배가고파요 4 코스코 2011/11/21 1,701
    38958 쑥좌훈방 해보신분 효과가 어떤가요? 3 뭐라도하자 2011/11/21 1,826
    38957 여기 두 남자가 있어요 23 선택 2011/11/21 4,427
    38956 커피값이 밥값보다 비싼 사회는 비정상이다? 아니다? 20 커피향기 2011/11/21 3,046
    38955 김장하고 무가 다섯개나 남았어요,,, 7 무요리 2011/11/21 1,559
    38954 초딩보다 못한 父…8살 꼬마 '코뼈' 부러뜨린 학부모 9 헉! 2011/11/21 2,161
    38953 김밥 맛있게 싸는법 좀 알려주세요~ 12 오늘저녁 김.. 2011/11/21 4,739
    38952 82어플 설치했는데.. 3 아이폰에서 2011/11/21 907
    38951 옷뒤에 단추가 좌르르륵 세로로 달린 셔츠 찾아요. 2 이~뻐 2011/11/21 804
    38950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좀 길지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 2011/11/21 1,915
    38949 술을 못끊겠어요. 사탕먹어도 될까요 8 비만 2011/11/21 1,364
    38948 82님들 오늘 저녁 메뉴는 뭔가요? 31 한끼뭘로 때.. 2011/11/21 2,989
    38947 "박근혜, 정수재단 놓아라" 부산일보 1면 보도 화제 11 참맛 2011/11/21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