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통으로 머리가....

가을 조회수 : 653
작성일 : 2011-11-21 18:05:13

삼형제 막내에게 시집와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열심만으로는 안돼는것이 세상......

친정엄마처럼 평생돈벌이를 하긴 싫었는데 어찌보니 엄마의 모습과 같은 나날을 살고있다

가끔은 엄마.....누구엄마....에미야....라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없는곳에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사는것이 소원이 된다

겁많고 소심한 큰아이

아직 어린 작은아이.....

시어머님이 없으면 어찌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

하지만,

띠엄띠엄 오는 형님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몇번씩 챙겨야하는 시조카

그런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나는 늘 죄인인다

아이를 맡기는 죄인....

 

둘째 김장을 한다고 몇날몇일 전부터 노래하신다

절인배추 열박스를 한다며 하소연 하신다

그래도 둘째며눌이 성격 나쁜 아들과 살고 있어서....돈을 벌고 있어서....

추석때도 제사때도 시어머님 생신때도 오지않아도 김장을 담궈 주시겠단다.

그들네 집에서 담그려고 했더니만 아내의 솜씨를 믿을 수 없다며 시어머님댁에서 담그자고 둘째 아들이 그랬단다

자기네가 와서 하겠다고.... 힘든데 큰일이라면서도

토욜날 배추가 왔다

캠프예약을 했지만 늦게 가기로 하고 무채를 썰고, 보쌈을 해서 저녁상을 봤다

형님은 없고 아주버님과 시조카만 왔다

 

시조카도 캠프에 같이 가고 싶단다

싫었지만 싫다 못하고 데리고 갔다

산은 무지 추웠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텐트안에 불을 지피면 밤을 꼬박 샜다

그리고 9시에 하산

 

남편에게 시조카를 데려다 주고 오라고 했다

너무 몸이 피곤해서 우리 아이들 껴안고 자고 싶었다

얼굴 기억 가물한, 전화도 없는 무늬만 형님네 김장을 더이상을 거들고 싶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춥게 자서인가 아이가 불덩이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아이를 대충 준비해서 해열제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10시 반 시어머님이 걱정된다

혹 쓰러지셨나?

전화를 이젠 받으신다

"어머니 왜 전화 안받으셨어요?

"목욕갔다왔다, 왜 전화했니?"

"서연이가 불덩이네요..."

"그래, 조카도 병원 갔다더라....연병하게 캠프는 가서....나도 아프다"

"캠프 다시 가지 말라고 아범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저도 싫은데..."

"네 집 문제는 네가 해라... 형제 김장하는데 오지도 않고....넌 하는짓이 얄밉워서.....

형제가 뭐냐..응? 참나......."(버럭 버럭)

"이제 나한테 전화 말아라. 아이들 그만 볼란다"

 

우울합니다.

슬프네요

정말 땅속으로 꺼져듭니다...

 

맘도 몸도 아픈데

아이들 걱정

낼 부터 아이들 어찌하고 출근해야 하나....

제 걱정할 틈이 없습니다.

 

IP : 175.119.xxx.7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468 롯지 삽겹살 전용 그릴팬 2 구름빵 2012/02/13 1,683
    69467 초3딸아이의 사고방식(?)좀 봐주세요.. 15 ,. 2012/02/13 2,214
    69466 수업같이하는 아이들때문에 고민이네요. 3 논술수업 2012/02/13 1,073
    69465 오늘 이슈인 자살관련 글 쓰면 안될까요? 16 ㄴㄴ 2012/02/13 3,368
    69464 덕산 리솜 스파캐슬 어떤가요? 6 dma 2012/02/13 2,800
    69463 시어머니 항상 뒷담화에 좋은소리안하세요 1 모과차조아 2012/02/13 1,093
    69462 저 내일 혼자 2박 3일 제주도 가요! 도움 주세요! ^^ 15 제주 2012/02/13 2,190
    69461 새누리의 자가당착… 중소도시 대형마트 규제, 한·미 FTA와 충.. 1 세우실 2012/02/13 583
    69460 빌라의 장단점이 뭐가 있을까요? 10 ㅂㅂ 2012/02/13 9,125
    69459 임수경 48 반대에요 2012/02/13 5,706
    69458 대학신입생, 화장품 추천해 주세요. 5 화장품 2012/02/13 1,167
    69457 음악포털 리슨미 무료이용 초대장 공유합니다 8 big23 2012/02/13 487
    69456 5월 초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저렴한가격에.. 1 비와눈 2012/02/13 2,992
    69455 꼬꼬면vs나가사키vs기스면 40 ... 2012/02/13 3,336
    69454 해진 학원 가방 두번째는 그냥 무료로 아님 판매?? 14 의견좀 부탁.. 2012/02/13 1,268
    69453 의료소송에 관해서.. 1 콩이랑빵이랑.. 2012/02/13 654
    69452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탠디 구두 살까요..말까요.. 4 유봉쓰 2012/02/13 1,361
    69451 6살 짜리 조카(남자아이) 운동화를 사주려고 합니다. 1 납작공주 2012/02/13 608
    69450 해독주스 믹서기로 갈아드시는 분? 6 궁금 2012/02/13 4,712
    69449 어제 드라마 잠깐 봤는데.. 김규리가 미인도에 나온 김규리 맞죠.. 4 김규리 2012/02/13 2,272
    69448 맛있는 쌈장 비결 29 쌈장 2012/02/13 5,422
    69447 컴퓨터로그인이안돼요 2 산울림 2012/02/13 636
    69446 인터넷에서 책살려고 하는데 가장 저렴하게 살 수있는 방법? 6 책읽기 2012/02/13 1,262
    69445 급질-공무원이나 교사의 1호봉 당 급여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1 급질 2012/02/13 2,127
    69444 도움절실~전세1억5천 지역문의(신혼부부) 10 신혼부부 2012/02/1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