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고 있고 ... 이번주 일이 많아서 김장을 주말에 하게 되었어요. 혼자서...
가까운 분이 장사를 하셔서 매번 배추를 구해 주시는데 ...
동치미무만 늦게 배달해 주셔서 남편에게 배추 양념 바르면서 ....
동치미 무 빨리 20개 씻어 달랬어요. 양동이...3개에 물을 담아 놓았어요. 번갈아 5~6번 물버리면서 담구어 씻으라고...
절대 말안듣습니다... 뭔 조인지...;;
양념 바르고 동치미 하려고 국물까지 다 만들어 놓아서 동치미무 소금에 조금 절여서 담그기만 하면
되는데.........
남편이 동치미무를 샤워기를 틀어 위에 걸고 동치미무 하나 하나를 잎과 함께
샤워기에 아기 머리 감기듯이 한잎 한잎 얌전하게 머리를 감기고 있어요..작은 동치미무 20개를......
벌써 1시간 하고 반이 지나갑니다.
저 인간,,,머리를 그 샤워기에 밀어 넣고 싶은데...
배추 40포기 혼자서 절이고 씻고 양념하느라 진이 빠져서 말도 하기싫어서...
머리 감기듯이 애지중지 하는 저 인간 보기 싫어 메일 확인하고 82에 와서 구경하다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젠 싸우기도 잔소리 하기도 싫은건 도인이 된건지...
배추 40포기 양념 바르고 배추국까지 끓였는데....
아직도 이게 더 깨끗하게 씻여...소리치면서 끝까지 저러고 있어요. 정성스럽게.... 미틴...
동치미만 하고 쉬고 싶은데...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쉬어야 하는데...
빙글 빙글 돌아버릴것 같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