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통합 좌파정당 창당에 합의하고 합당 절차에 들어갔네요. 총선을 앞두고 이 3개 정당이 일단 합당을 한 후에 민주당-문재인-박원순 등이 합쳐지는 새 통합정당과 2차로 합당하는 시나리오가 거의 확정적입니다.
결국 민주당부터 시작해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민주노동당까지 총망라한 정당이 만들어지는 건데요. 총선과 대선에서도 후보단일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정당이 같으니까요.
이쯤 되면 안철수 교수의 입장 표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신당이 만들어지면, 그 신당의 대선후보로는 안철수씨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본인도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마당에 그보다 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사람은 아예 찾기가 불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안철수 교수는 반드시 민주노동당의 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상황이 올겁니다. 안 교수는 과거에 '경제는 진보지만 안보는 보수'라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한 바 있습니다. 국보법 폐지, 연방제 통일, 한미연합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이 주도하는 이 통합정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과연 자신의 안보관이 이 정당과 어울리는지도 짚고 넘어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