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인사를 너무 과하게 해서...

...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1-11-18 22:33:31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에요.

아이친구 엄마가 아는 사람인데 친구엄마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라구요.

연락오면 바쁘다고 둘러대고 길에서 만나면 상대방 엄마는 반가워서 팔짝팔짝 뛸 정도인데

친구엄마는 가벼운 인사만 하고는 얼른 가려고 하구요.

한번은 둘이 볼일보러 나갔는데 그 엄마를 만났어요.

자기도 별일 없다고 하는데 우리 따라가겟다고 하니까 아이친구엄마가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같이 가면 지루할꺼라고 우리끼리 갈꺼라고 딱 자르더라구요.

며칠 전 그 엄마를 길에서 만났는데 저 멀리서부터 막 쫓아와서 얼싸안을 기세길래

너무 당황해서 살짝 물러나 고개인사만 했어요.

상대방이 민망해하길래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사실 안면만 있을뿐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너무 과하게 다가오니까 당황이 되더군요.

그 뒤에도 만났어요.

그때 제가 지갑속에서 영수증 찾느라 누가 오는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누가 툭툭 치면서 아는척을 하는거에요.

그집 엄마와 아이였는데 아이더러 인사시키는데 아이가 90도가 되도록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고 그 엄마도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부담백배더군요.

그집 아이는 우리아이보다 언니라 같이 어울릴 상황은 아닌데 만나면 너무 과하게 인사를 하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어제는 놀이터에서 나가 벤치에 앉아서 아이가 친구들이랑 노는거 보고 있었어요.

벤치랑 놀이터가 멀어서 섞여놀면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한 아이가 제앞까지 막 달려와서

너무 깍뜻하게 인사하는거에요.

그 엄마 아이였어요.

하도 깍듯하게 인사하고 가니까 주위에서 누구냐고 친한 집 아이냐고 물어보네요.

그냥 인사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그냥 모른척 해야하는건지 난감해요.

인사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무슨 뮤지컬 하는 사람들처럼 오바해서요.

IP : 116.125.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seragi
    '11.11.18 11:53 PM (125.180.xxx.177)

    인사를 과하게 해서 싫으신 게 아니라
    그 외에 뭔가 맘에 안 드는 게 있으신 거 아닐까요?
    엄마가 과하게 친근하게 구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가 깍듯하게 인사하는 건 교육 잘 받은 거 아닌지 .. .

  • 2. 원글맘
    '11.11.19 12:30 AM (116.125.xxx.58)

    윗님 글을 읽어보니 인사한 뒤의 일들이 이제야 생각나네요.
    에고...왜 그땐 몰랐을까요?
    그날 놀이터에서 그 아이가 제게 인사를 깍듯이 하고는 다른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자기엄마에게는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아는 아줌마(저)에게 인사해서 그 아줌마(저)도 기억할꺼라고
    말했다면서 자기아이 봤냐고 묻더라구요.
    자기가 다른곳에서 놀았다는 걸 말하기 싫어서 둘러댈려고 그랬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65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3 걱정 2011/11/29 2,144
43164 [지름신 강림]고수님들 이 가방 좀 봐주세요~ 4 ... 2011/11/29 1,757
43163 혹시 휴일에만 두통에 시달리는 분 계신가요? 4 휴일 2011/11/29 2,544
43162 디럽게 돈두없구만 5 이와중에 2011/11/29 3,417
43161 한쪽 어깨로 부딪치며 갔던. 푸른 겨울 2011/11/29 1,313
43160 에듀넷 이용하시는 분들 이 거 참여해 보세요. 31 2011/11/29 1,189
43159 전통한지는 어디서 사는건가요 4 전통한지 2011/11/29 1,863
43158 치석 있는걸로도 이가 쑤시나요? 6 두아이맘 2011/11/29 2,931
43157 생치자 어떻게 이용하는 건가요? 1 거품창고 2011/11/29 1,352
43156 딸애 쌍커풀 수술 갈등되네요 19 ..... 2011/11/29 6,102
43155 리틀팍스, 초등 고학년도 할만한가요? 1 영어고민 2011/11/29 4,518
43154 중기 이유식에 쓰는 육수용고기 조치방법? 2 달고나 2011/11/29 1,329
43153 제로폰이나 선불폰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휴대폰 2011/11/29 1,509
43152 윈도우 7인데요. 아이들 학교 홈페이지가 한군데도 들어가지지 않.. 2 질문 2011/11/29 1,358
43151 배우 권해효씨에게 광고 섭외가 뚝 끊긴 이유를 아시나요? 26 참맛 2011/11/29 15,982
43150 언니들께 조언구합니다. (영어교육문제) 광주에서.... 2011/11/29 1,278
43149 저처럼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하는 사람은 없겠죠? ㅠㅠ 13 충격 2011/11/29 6,317
43148 어느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2 알려주세요 2011/11/29 1,576
43147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데요..남편이 자꾸 3 -- 2011/11/29 2,157
43146 "문재인, 부산 지역구 출마 가능성 높다" 4 ^^별 2011/11/29 2,463
43145 레몬절임해놓은거...버리기 너무 아까워요ㅠㅠ 2 야식왕 2011/11/29 2,187
43144 꿈풀이 여쭈어 봅니다. 좀 징그러운 꿈있어요. . 2011/11/29 1,686
43143 저는 한미 FTA 를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6 왜그런오해를.. 2011/11/29 1,728
43142 외국인병원......벌써 시작되었습니다.. 4 .. 2011/11/29 2,800
43141 아이폰 사용하시는 분들 월 기계값 할부금이 얼마쯤 나오시나요? 3 스마트폰사요.. 2011/11/29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