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혼이에요 나이만 많이 먹은;
진짜..전 엄마가 김장 할때도 그런거 못하게 하셨거든요
제가 어릴때부터 몸이 좀 약하고 아프고 그래서
집안일 이런거 되도록이면 안시키셨어요
김장을 해도 동네 아주머니들하고 품앗이로 하시거나
아님 아빠랑 둘이 하시거나..그랬거든요
오늘 회사에서 누구네 준다고 김장을 좀 하자고 해서 하는데..
자원봉사자 분들도 오셔서 같이 했거든요
자원봉사자래봤자 다 결혼하신 분들이지만..
...부끄럽더라고요
잘하려고 하는데..야채 이런거 잘 다듬지도 못하고..
독립해서 혼자 살지만 밥 같은건 거의 그냥 사먹거나..그러거든요
칼질도 잘 못하고..
옆에서 보는 사람이 불안하다고 뺏어 가고
그나마 하던거 칼에 손 베이고..
김치 속 넣는 것도 너무 못하니까
자원봉사자분들이 아직 결혼을 못해서 아가씨라 그런거라고 그러시긴 했는데..
아마 속으로 욕했을꺼에요
나이도 많은게 저런것도 못한다고요..
20대 초반 여자애들이 이러면 귀엽기라도 하지
다 늙은 제가 이러니까...스스로가 좀 부끄러웠어요
그냥..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