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55351&cpage=&m...
내 지인들에게는 몇 번 이 얘기를 해줬던 적이 있는데
요새 나는 꼼수다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시는 김어준 아저씨를 보면
항상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ㅋ 재밌는 이야기라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를 했었다.
당시에 딴지일보를 즐겨 읽었었는데
딴지일보에 한번 취재가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생이다. 교지편집부원이다. 취재하고 싶다.
의외로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같은 동아리 친구들 몇명이랑 같이 딴지일보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대한통운 창고를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입구에는 전화부스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전화기 대신 마이크 같은 것이 있었고
입장하려면 거기있는 주문(!)을 외우라고 되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욕-- 같은 것이었다. 졸라.. 똥꼬 깊쑥히... 뭐 이런 단어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마이크로 녹음된 음성은 사무실 내에 쩌렁쩌렁 스피커로 울리도록
디자인 되어있었다.ㅠ
머리가 산발이신 김어준 아저씨께서 허허허 하면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창고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단이 아니라 미끄럼틀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직원들이 다 미끄럼틀을 타고 힘겹게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웃겨보겼다.
이유는- 창고는 법적으로 꼭 1층이어야만 하는데
층이 몇개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계단이 있느냐 여부였기 때문에 계단 대신 미끄럼틀을
설치했다고 했다;;; ㅎㅎ
또 하나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성난 교도가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지금 바로 찾아가겠다-
고 하고 끊었단다. 종교 단체 사람들이 보통 극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체 몇명이 올까
걱정하며 잔뜩 쫄아있었는데. 한 명이 왔댄다.
한 명이 와서 - 우리처럼 그 마이크로 졸라. 똥꼬.. 뭐 이런 단어들을 외치고 사무실로 입장했고
미끄럼틀에 대해서 신기해하면서 한 번 타보고 조용히 돌아갔다고;
그 때 어린 고교생들에게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간식 대접해주셔서 참 감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재기발랄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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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도 된다고 허락맡았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여년전 일인데도 지금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인 것 같구랴 ㅋㅋㅋ
김어준 총수 화이팅!!!!!!!!!!!!!!!!!!!!!!!!!!!!!!!!!!!!! 이런 분들이 더 마니마니 나와서 우리나라가 빛나는 민주국가가 되기를
어준ㅤㅎㅐㅎ이 에푸티에이 시위 한번 ㅤㄸㅘㅎ 출몰해주시면 ㅤㄸㅘㅎ 난리날텐데 전국의 나꼼수 청취자들이 ㅤㄸㅘㅎ
FTA 뽀개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