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보셨어요? 예전 딴지일보 사무실 얘기인데, 잼있네요(펌)

ㅋㅋ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11-11-18 16:25:22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55351&cpage=&m...

 

내 지인들에게는 몇 번 이 얘기를 해줬던 적이 있는데

요새 나는 꼼수다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시는 김어준 아저씨를 보면

항상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ㅋ 재밌는 이야기라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를 했었다.

당시에 딴지일보를 즐겨 읽었었는데

딴지일보에 한번 취재가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생이다. 교지편집부원이다. 취재하고 싶다.


의외로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같은 동아리 친구들 몇명이랑 같이 딴지일보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대한통운 창고를 개조해서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입구에는 전화부스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전화기 대신 마이크 같은 것이 있었고

입장하려면 거기있는 주문(!)을 외우라고 되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욕-- 같은 것이었다. 졸라.. 똥꼬 깊쑥히... 뭐 이런 단어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마이크로 녹음된 음성은 사무실 내에 쩌렁쩌렁 스피커로 울리도록

디자인 되어있었다.ㅠ


머리가 산발이신 김어준 아저씨께서 허허허 하면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창고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단이 아니라 미끄럼틀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직원들이 다 미끄럼틀을 타고 힘겹게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웃겨보겼다.

이유는- 창고는 법적으로 꼭 1층이어야만 하는데

층이 몇개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계단이 있느냐 여부였기 때문에 계단 대신 미끄럼틀을

설치했다고 했다;;; ㅎㅎ




또 하나는..

대순진리회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성난 교도가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지금 바로 찾아가겠다-

고 하고 끊었단다. 종교 단체 사람들이 보통 극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체 몇명이 올까

걱정하며 잔뜩 쫄아있었는데. 한 명이 왔댄다.


한 명이 와서 - 우리처럼 그 마이크로 졸라. 똥꼬.. 뭐 이런 단어들을 외치고 사무실로 입장했고

미끄럼틀에 대해서 신기해하면서 한 번 타보고 조용히 돌아갔다고;





그 때 어린 고교생들에게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간식 대접해주셔서 참 감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재기발랄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

퍼가도 된다고 허락맡았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여년전 일인데도 지금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인 것 같구랴 ㅋㅋㅋ

김어준 총수 화이팅!!!!!!!!!!!!!!!!!!!!!!!!!!!!!!!!!!!!! 이런 분들이 더 마니마니 나와서 우리나라가 빛나는 민주국가가 되기를

어준ㅤㅎㅐㅎ이 에푸티에이 시위 한번 ㅤㄸㅘㅎ 출몰해주시면 ㅤㄸㅘㅎ 난리날텐데 전국의 나꼼수 청취자들이 ㅤㄸㅘㅎ

FTA 뽀개져라


IP : 112.171.xxx.2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1.18 4:36 PM (121.159.xxx.6)

    이 사무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암튼, '남로당' 폴더는 촘 난감하긴 했지만, 2002대선이나 월드컵 시즌에는 딴지일보에 처박혀 세월모르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근데 요즘은 딴지 바이러스체크 걸려서 못들어가요 ㅠㅠ

  • 2. 혹시 양평동 사옥?
    '11.11.18 5:09 PM (122.37.xxx.211)

    예전 딴지 초창기 시절 그 곳 드라마에 배경으로도 나왔던 그 곳 말인지요?
    재기발랄한 분이었죠..
    초기 도대체의 칼럼 기억하시는 분 있는지?
    전 너무나 팬이었는데...

  • 3. 역시
    '11.11.18 5:13 PM (112.148.xxx.151)

    이분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ㅋㅋ
    김어준님 다워요.^^

  • 4. 우리말
    '11.11.18 6:01 PM (221.147.xxx.68)

    역시 멋져요. 김어준 총수가 제 이상형이랍니다 ㅎㅎ

  • 5. 사랑스러운 김어준님
    '11.11.18 6:42 PM (58.232.xxx.193)

    아 전 큰누님입니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76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 별은 빛나건만(E .. 7 바람처럼 2011/11/25 6,821
40575 방한용 커튼지 추천해 주세요~ 3 겨울 2011/11/25 1,473
40574 저도 난소질문....너무 무서워요....자궁이 아파요 10 태어나서 처.. 2011/11/25 6,325
40573 이거 도대체 민주국가에서 있을수 있는 일입니까? 2 호박덩쿨 2011/11/25 892
40572 케이블도 컴으로 볼수 있나요? 1 2011/11/25 582
40571 김혜수 정말 아릅답네요 2 부럽다 2011/11/25 3,256
40570 괜히 그랬나?? 1 아침 2011/11/25 558
40569 영어를 어찌 가르쳐야 할지 감이 10 안오네요 2011/11/25 2,438
40568 류승완 감독 진짜 멋지네요! 21 ㅎㄷㄷ 2011/11/25 9,223
40567 오늘 FTA반대집회 몇명쯤?? 5 모여모여 2011/11/25 1,330
40566 박원순이 좀 소심해졌나요? ??? 2011/11/25 588
40565 커피전문점 창업 하면 어떨까요? 5 dma 2011/11/25 3,149
40564 유리에 붙혀서 냉기를 막아주는거 단열 2011/11/25 1,081
40563 오늘 정말 황당하네요ㅠㅠ기분이 19 황당 2011/11/25 7,062
40562 죄송합니다만 번역좀 부탁드려요.. 1 감사해요 2011/11/25 612
40561 안영미 요즘 넘 재밌지 않나요 간디 작살^^ 10 ,, 2011/11/25 2,208
40560 송영선친박의원 "이정희감싸는 잡것들.."이랍니다 50 마니또 2011/11/25 2,814
40559 수시면접도 학원을 다녀야하나요? ... 2011/11/25 1,389
40558 넥슨에서 1320만명 주민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신상정보 유출.. 1 안철수연구소.. 2011/11/25 1,134
40557 집에서 할만한 부업추천해주세요. 10 부업 2011/11/25 3,260
40556 ``노무현 복수만 확실히 해준다면`` 11 욕이 방언 2011/11/25 1,697
40555 FTA와 약값에 대한 명문. 좀 길지만 쉽게 설명됨. 1 자유 2011/11/25 669
40554 미디어몽구 트윗에서 4 위안부할머니.. 2011/11/25 1,163
40553 누군가 카드비번을 문자로 보냅니다..이게 뭐죠? 미씨분 2011/11/25 1,159
40552 6학년 딸아이 치아가 이상하게 빠진것같아요 2 건망건망 2011/11/25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