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별한 아빠를 만나고싶어하는 아이를 두신 원글님께,,,

사별 조회수 : 4,259
작성일 : 2011-11-18 10:17:07

제목만 썼을뿐인데,,벌써 눈물이 나네요

 

저 3살때 여동생 백일때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사진 한장 없어요

 

단체사진 하나 있던거 친정고모가 나 고등학교때 주셨는데요

 

그거 지갑에몇년 넣어가지고 다니다가,,,소매치기 당해서 잃어버렸어요

 

저 지금 38이예요

 

저는 친정 작은아버지들,,고모들이 저희한테 하는걸 미뤄봐서

 

돌아가신 아빠는 참 좋으신분일꺼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거든요

 

시간이 약일꺼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서요

 

아니예요,,,커서도 많이 보고 싶어요

 

제가 오죽하면 최면술까지 알아봤을까요

 

그렇게라도 만나보고 싶거든요

 

크면서는 엄마가 많이 외로웠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것또한 힘들었고요

 

님도 많이 힘드실꺼예요,,,그마음 이제야 저는 알꺼같거든요

 

제가 아이를 낳아보니,,,아이가 백일이 되었는데,,,이때 아빠가 돌아가셨구나,,,하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아이들 마음 많이 보듬어 주세요

 

그래 우리 누구가 아빠가 많이 보고 싶은가보다

 

엄마도 아빠가 보고싶어

 

누구야,,,이번에 엄마 쉴때 아빠보러가자,,,

 

이렇게 달래주세요,,,어쩔수 없잔아요 아빠가 있는곳은 무덤이나 납골당이니까

 

한번 다녀오세요

 

우리 자매는요,,지금 같은지역에서 한 아파트에서 살아요,,,,

 

이렇게 사이좋은 아이들로 자라길 바랄께요

 

IP : 125.140.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유
    '11.11.18 10:41 AM (1.238.xxx.61)

    님이 또 눈두덩이를 무겁게 합니다..
    조그만 아이가 아빠만나고 싶다고... 죽고싶다고... 어쩌면..
    얼마나 보고싶음 그런 말을 할까요?
    저는 늦게 보아서 아무 연고도 없는 나도 이리 마음이 아린데... 엄마는 얼마나 숨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플까요? 님도 그 세월을 견뎌오셨다하니...에구...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오셨잖아요...


    아이유 아이들이 너무너무 안스러워요...

  • 2.
    '11.11.18 10:59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울컥하네요.
    원글님도 참 잘자라셨네요.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3. 진심으로...
    '11.11.18 11:24 AM (125.128.xxx.116)

    쓴 글 저번에 글쓴님도 많은 위로가 될것이고
    읽는 저도 위로가 되네요
    저는 한참 성인인데도
    아빠가 돌아가신지 딱 6개월 되어가는데
    가끔 저를 부르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해요
    그때마다
    눈물이 왈칵하는데
    님도 저번에 글올린님두
    행복하게 씩씩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 4. gimitl
    '11.11.18 1:30 PM (112.167.xxx.6)

    감사합니다..

    큰 아이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거라 아빠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같이 대화를 해요..그런데 작은 아이는 15개월에 아빠랑 헤어져서.. 아빠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없어요..
    작은 아이 돌잔치 즈음에 찍은 가족 사진이 유일한 가족사진이고, 지금도 방 안에 액자로 걸려 있어요..

    작은 아이에게 아빠는 그 사진 속의 모습으로만 평생 기억될겁니다.

    엄마 아빠가 나를 많이 사랑했어요?
    아빠가 나를 많이 안아줬어요?
    아빠가 나를 많이 예뻐했어요?

    라며 36개월짜리 작은 아이가 울면서 묻더군요..
    작은 아이는 자기 친구들에게는 모두 아빠가 있는데, 자기한테는 아빠라는 존재가 없기때문에 그 대상을 그리워하는 걸 알기에..더 안쓰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작은 아이는 기고, 걷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중간에 경과가 많이 좋아져서 넷이서 동물원으로 소풍도 가고, 겨울엔 뒷산에 올라가서 눈썰매도 만들어 타고.. 작년에 그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울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 아빠 하면서 좋아하고..


    워낙 아이들을 사랑하던 사람이라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저보다 더 컸다고 확신하고 있어요..
    남편이 하늘에서 자기 딸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거란걸 느낍니다.

    큰 아이는 제가 한동안 많이 힘들어할 때,, 아이들이 아빠 얘기를 하면 눈물을 보이니까..

    엄마는 아빠 얘기만 하면 울잖아요..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아이가 더 아빠에 대한 마음을 숨겨두고 있었던건 아닐까..하고 많이 반성했어요..

    정말 힘든 문제에요.. 평소엔 밝고 똑똑하고 명랑한 아이들입니다.

    아빠의 부재가 가슴 속에 평생의 상처로 남을까봐 걱정이에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함께 치유받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5. 후리지아
    '11.11.18 5:21 PM (222.108.xxx.81)

    여동생도 아이들(쌍둥이)4살때 사별을 했어요..제부 36살때새벽 횡단보도에서 뺑소니를 당했어요..경찰서라하면서 그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동생은 아이 한명은 걸리고 업고 경찰서 찾아가니 경찰관이 차마 말을 하지 못하더랍니다..얼마나 기가 막힐지..몇년이 흘렀지만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지금 그 쌍둥이 아이들 초2가 되었지요..가끔씩 아이들이 아빠 얘기를 하는데 님글 읽고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어요..동생도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사는데 언니로서 조카애들을 좀더 살뜰하게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81 박시장, 민노총과 서울지하철 해고자 복직 논의키로 6 ^^별 2011/11/22 1,511
40280 사무실에서 너무 시끄러운 여직원.. 어떻게 얘기할까요.. 6 레이나 2011/11/22 3,433
40279 론스타 행복한 탈출 도운 금융위 3 참맛 2011/11/22 1,066
40278 홈쇼핑에서 이불을 샀는데요..한달만에 꺼내서 빨고보니 옆구리가 .. 3 홈쇼핑이불 2011/11/22 1,996
40277 중학생이 니체,톨스토이,각종 사회과학서적, 성경 두루탐독하면.... 8 김어준 2011/11/22 2,547
40276 카드사의 꼼수‥30만원이상 써야 혜택 준다 3 세우실 2011/11/22 1,398
40275 쿠팡에서 파는 '액츠' 정품일까요? 5 맑은 2011/11/22 1,748
40274 초2수학 정답은 무엇인가요? 의견을 주세요. 12 소리나그네 2011/11/22 1,426
40273 정말로 친했던 친구와 연을 끊어야할지.. 고민입니다. 52 고민 2011/11/22 15,098
40272 오늘 라면 드실 계획있는분들. 1 라면 2011/11/22 1,554
40271 글이 안보이네요 알콩달콩 2011/11/22 743
40270 피임약을 일년동안 먹었었는데요.. 애엄마 2011/11/22 1,493
40269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무대 위에서 춤춘 까닭은... 1 ^^별 2011/11/22 1,819
40268 오늘 서울에도 살짝 첫눈이 왔다네요 2 내가 못봐서.. 2011/11/22 1,142
40267 너무 싱거운 김장김치 어떻게 해야하죠? 4 김장김치 2011/11/22 3,016
40266 주스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 jjing 2011/11/22 894
40265 회사에서 직장맘들 보면 거의 입주도우미 쓰는데요... 6 푸코 2011/11/22 3,470
40264 계속 일 하는 모습 응시하는 직장 동료에게 드디어 한마디 했네요.. 10 에휴 2011/11/22 3,344
40263 중학생남자아이가 뛰어가다가 나동그라졌어요... 5 횡단보도 2011/11/22 2,108
40262 방금 학교 일 관계로 선생님께 전화드렸어요 12 아참내.. 2011/11/22 2,872
40261 초등생들 내복 안입나요? 4 ... 2011/11/22 1,790
40260 11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22 975
40259 혼자가는 제주도 .. 16 gksmf 2011/11/22 2,576
40258 미국은 껌 씹는것에 대해서 많이 관대(?)한가요? 2 2011/11/22 1,573
40257 식당 주인이 남경필에게 한마디 했네요. 우언 2011/11/22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