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들이 섭섭하네요

....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11-11-17 22:36:02

얼마전에 부친상을 치뤘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겪은 슬픔들중 하나였구요

그런데... 조카들은 안 그렇더군요

나이가 13~14살들인데...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심지어는 장례식장에서 뛰어 다니더군요

 

제가 조용히 있으라고 타이르고 심지어는 약간 화까지 냈는데도

여저히 그러더군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웃고 떠들다니.... 애들 부모한테 차마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

뭐라할 수 없고... 속으로 화 많이 참았네요

 

물론 슬픔을 강요할 수 없죠...

저 역시 7살에 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3살에 외삼촌이 돌아가셨습니다만

특히나 초등 6학년때 외삼촌이 돌아가셨을 때는 몇 달은 힘들었답니다

그렇다고 왕래가 잦은 것도 아니었고 1년에 2~3번 뵙는 외삼촌이었지만

친척 어른이 돌아가셨다는거에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물론 저희 아버지가 저의 조카들한테 어떤 존재였는지의 판단은 조카들이 해야겠지만

그래도 장례식장에서의 행동은 아니라고 봐요.

 

시간이 그래도 많이 흘렀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많이 남아있긴하네요

 

IP : 220.89.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10:40 PM (14.55.xxx.168)

    아직 어려서 그래요
    자기 아빠 돌아가셨다고 갔는데 아이들이(초딩3년, 초딩 1년) 손님 많이 왔다고 얼마나 장난치고 좋아하던지
    그 모습 보고 많이들 울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 뭘 알겠어요. 죽음에 대해 구체적인 느낌이 없을때라서요

  • 2. dma
    '11.11.17 10:50 PM (121.151.xxx.146)

    제친구가 일년전에 세상을 떠났지요
    그때 친구아이들이 초등5,6학년이였지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사촌들이랑 도너츠로 싸우더군요
    그나이때 분명 죽음을 알아요
    그러나 그게 현실에서 어떤것인지 모르는것이 또 애들이지요
    원글님은 조숙했기에 그런느낌이였는지 모르고
    또 원글님은 힘들었다고할지모르지만 그건 그저 님의 생각이지
    님행동을보면서도 어른들은 ㅉㅉ할수도있답니다

    그때느끼는 감정이랑
    지금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봅니다

  • 3. ...
    '11.11.17 11:08 PM (122.42.xxx.109)

    초6, 중1이네요. 저리 천진난만하게 떠들기도 쉽지 않은데 부모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었나요. 원글님이 주의까지 주었는데도 소란스럽게 했다면 슬픔을 받아들이고 아니고의 문제 이전에 공공장소에서 할 행동이 아니라는 인지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건데 부모가 교육 잘못시킨게 맞죠.

  • 4. ...
    '11.11.17 11:09 PM (218.152.xxx.163)

    충분히 섭섭하실만해요. 13~14살이 어린나이긴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어때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수있는 나이에요.

  • 5. 에고고
    '11.11.17 11:24 PM (14.52.xxx.59)

    저희는 시아버지상에 시누이가 깔깔대고 웃는 소리가 영안실에 올려퍼지더군요
    자기 손님 대접하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모르고 웃음이 나오나봐요,,미친 ㅜㅜ

  • 6. scup
    '11.11.18 12:16 AM (221.138.xxx.150)

    21년 전,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고모가 절 붙들고 우실 때 옆에서 지켜보던 네 살짜리 큰조카가 "우리 고모 울리지 마요"라고 소리치면서 저를 더 울렸지요.
    그 일도 그렇고, 타임머신 만들어서 고모가 가장 행복했던 옛날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다시 한번 절 감동시켰어요.
    물론 지금 물어보면 하도 어릴 때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 7. ㅇㅇㅇㅇㅇ
    '11.11.18 1:04 AM (115.139.xxx.76)

    슬픔이 작을수는 있죠. 요즘은 예전보다 친척들 보는 횟수가 작으니. ..
    하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예절을 알아야 할 나이네요.

  • 8. ...
    '11.11.18 11:46 AM (211.246.xxx.192)

    여름에 친정오빠가 세상을 떠났어요
    나이50에
    조카들 19,20살 아들 딸있구요
    젊은 나이에 그리되서 저희 형제들은
    너무 안스럽고 불쌍한데
    평소 지들한테 자상했던 아빠였는데도
    별로 슬퍼하지 않는거보고
    서운함을 넘어서 조카지만 밉더라구요
    며칠전부터 마음의 준비하라는 의사말이
    있었기에 잔뜩 긴장하고 마음 졸이고있는
    고모 삼촌이있는데
    얘들은 지들 볼일 다보러 다니고
    심지어 대학일학년 여자조카는
    아빠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에버랜드 일박으로 놀러갔다옵디다
    애가 안보여 물어보니 새언니는 대충 둘러대느라 바쁘고
    간 애나,보낸 엄마나 참
    삼오제때 봤을때는 이미 활달해져 있었구요
    오히려 오빠한테 조카인 고딩 제딸이
    어려서부터 삼촌 좋아했었는데
    장례후 한 일주일을 밥도 못먹고
    삼촌 사진보고 울기만해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빠 돌아가시는데 그리 울지않는
    아이들,처음봤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36 1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1/03 497
54235 추운데 밖에서 고생하시며 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5 패딩세트? 2012/01/03 1,022
54234 갑상선암..채소요리책 추천 부탁드려요 6 춥다 2012/01/03 1,415
54233 성범죄자가 10년간 의료인이나 학습지교사는 못하게 됐군요. 6 량스 2012/01/03 685
54232 한겨레21 893호 대박 표지 15 행복한생각중.. 2012/01/03 2,286
54231 아래 시외할머니 문상 이야기 들으니 괜히 씁쓸하네요.. 15 흠.. 2012/01/03 3,814
54230 오늘 가스통 할배 출동하신듯.... 궁금 2012/01/03 617
54229 해적 총 맞았다던 석해균 선장 몸에 해군 총알? 4 참맛 2012/01/03 1,394
54228 한석규씨 수상 소감중에 한 마디만 더 있었으면..좋았을 그분.... 뒷북 2012/01/03 1,447
54227 해외배송비요 .. 2012/01/03 310
54226 국가장학금 받을려면 많이 가난해야되나요? 2 궁굼 2012/01/03 2,355
54225 심리적으로 속이 비어 있는 사람, 열등의식이 있는 사람에게서 6 ... 2012/01/03 2,354
54224 가전제품 싸게 잘 사는 방법 좀... 9 단추 2012/01/03 2,665
54223 이번년도엔 식비를 좀 줄여볼려고요 ㅠㅠ 8 식단 2012/01/03 1,888
54222 올 2월 예비신부) 냉장고, 물병 알려주세요^^ 6 동글이 2012/01/03 1,282
54221 방학숙제가 서울박물관가기.. 7 중2맘 2012/01/03 867
54220 1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3 350
54219 오늘 저녁에 손님이 오세요 좀 봐주세요.. 3 너무 정신없.. 2012/01/03 1,003
54218 양파즙이요..저혈압인 분들에겐 안 좋나요? 2012/01/03 1,715
54217 김정은은 이산가족 학수고대 2012/01/03 436
54216 ooo님이 사용자의 위치를 팔로우하고자 합니다. 1 이삭 2012/01/03 550
54215 미레나부작용도 아니구 뭔지모르겠어요. 5 산부인과 2012/01/03 3,516
54214 해를품은달 드라마 배역 질문 12 .. 2012/01/03 2,559
54213 한국은 지금 ‘명품 앓이’에 빠져있다. 3 corea 2012/01/03 1,772
54212 2012년도 0세~만2세 보육료, 소득에 상관없이 보육료 지원 .. 22 미니엄마 2012/01/0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