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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감정이 메말랐나봐요.

...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1-11-17 18:21:36

 

조금만 슬픈책을 읽어도 주르륵

애달픈 영화를 봐도 주르륵

남의 상갓집, 남의 결혼식에 가서도 주책없이 주르륵

그런 전데,

왜 제 자신의 일에는 눈물이 잘 나질 않는걸까요?

친정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계실때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신랑이 온갖 방법으로 힘들게 했을때도.. 정말 펑펑 울고 싶고

또 울어야만 할 거 같은데 왜.. 눈물이 비치다 마는걸까요?

 

지금도 이혼을 하고 홀가분하게 살까.. 아이를 위해서 참고 살까

이래저래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한바탕 실컷 울고는 싶은데

가슴만 답답하지 눈물은 영.. 나올기미도 안 보이네요.

아직 눈물을 쏟아낼 만큼 내가 덜 힘든걸까요?

 

 

IP : 210.216.xxx.2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6:33 PM (1.225.xxx.13)

    너무 힘들거나 너무 놀라면 감정 표출이 갑자기 스톱!!! 이 돼요.

  • 2. ...
    '11.11.17 6:44 PM (218.155.xxx.186)

    진짜 어느 선을 넘으면 오히려 눈물이 더 안 날 수도 있어요. 근데 엉엉 우는 게 나아요.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요. 너무 엄청나서 울지도 못한 일은 상처가 더 오래 가는 듯 했어요 제 경우엔.
    여러모로 힘든 일 많으신 거 같은데, 마음 잘 다독이며 가세요^^

  • 3. 롤리폴리
    '11.11.17 9:37 PM (182.208.xxx.210)

    거리가 있어서 그래요.

    내자신이 슬플때는, 그 슬픔을 실체하기가 두렵죠.

    영화나 책이나 주위에서 보여지는건, 타자화 할 수 있으니 그만큼 감수성 반응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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