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슬픈책을 읽어도 주르륵
애달픈 영화를 봐도 주르륵
남의 상갓집, 남의 결혼식에 가서도 주책없이 주르륵
그런 전데,
왜 제 자신의 일에는 눈물이 잘 나질 않는걸까요?
친정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계실때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신랑이 온갖 방법으로 힘들게 했을때도.. 정말 펑펑 울고 싶고
또 울어야만 할 거 같은데 왜.. 눈물이 비치다 마는걸까요?
지금도 이혼을 하고 홀가분하게 살까.. 아이를 위해서 참고 살까
이래저래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한바탕 실컷 울고는 싶은데
가슴만 답답하지 눈물은 영.. 나올기미도 안 보이네요.
아직 눈물을 쏟아낼 만큼 내가 덜 힘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