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니 하이힐에서 내려와 낮은 구두를 좀 사야겠다 싶었어요
몇군데 보다가 동네 백화점 미소페 라는 매장에서 그나마 맘에 드는 단화를 발견.
신어보니 편하긴 한데 약간 크더라구요.
제가 원래 225나 230을 신는데
그 신발은 225임에도 약간 헐떡거리는거에요.
이쁘긴한데 어차피 목적이 편한신발 이기에 좀 망설였죠.
그랬더니 매장 직원이 이신발은 편하게 나온거니까 좀 클수도 있다며 220으로 맞춤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220을 신은 적이 없어서 망설였더니
자기가 구두 장사 한두해 하는거 아니라고
220 맞춤하면 딱맞게 편하게 잘 신을수 있다고, 안맞으면 안해도 된다, 책임진다 고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하는지 믿음도 가고 그럴듯 하여 주문을 했어요.
그러고 2주만에 나왔네요.
그런데 매장에서는 맞았던 신발이 집에 와서 신어보니 발등은 맞는데
여전히 헐떡거려요.
구두 헐떡거리는거 정말 힘들기에
며칠후 가져갔어요.
발등까지 덮는 신발이 왜이렇게 헐떡거리냐 하고 방법을 찾아달라 했더니
디자인상 윗부분이 고무 밴드로 엮어있는데
그부분을 일반 끈으로 안보이게 조이면 어떠냐거 하더군요
원래 디자인에서 벗어난 모양이 되는데
저는 그렇게라도 신지뭐, 하고 가져왔어요..
집에 와서 스타킹 신고 외출하려고 보니 또 헐떡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벗어놓고 운동화 신고 외출. ㅜㅜ
며칠을 집안에서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신으려고 해봤어요.
깔창도 깔아보고, 끈도 바짝 조여보고.
그래도 이상하게 헐렁헐렁.
며칠을 노력하다가 어제 아침에 불쑥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내 돈 내고 산 신발인데 왜이렇게 신경을 쓰고 필요할때 신지도 못하고.
왜 나혼자 이렇게 애를 쓰는거야?
가격은 15만 8천운이구요
주문시작부터 3주가 지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 모셔놓고
어떻게든 신어볼 궁리만 했네요.
그래서 어제 가지고 나갔어요.
그 직원한테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하려고요.
그 직원은 그만두었다네요.
다른 직원이 답하길,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끈을 조여신거나
가져오면 밴드를 조이는 AS 를 해주는데 공장 들어가면 열흘은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소심하게 환불해달라고 했어요.
내가 신발 사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보긴 첨이고
정말 신어보려고 끈가지 넣어가면서 노력했는데 안되는거 보니
이건 신발 자체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거다
내가 220 신어보는것도 첨이고, 이래도 안맞는다니 좀 어떻게 해주세요~~
전에 그 분이 안맞으면 안사도 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건 그만둔 직원이 한 얘기지, 우린 모른다.
결론은 다른걸로 교환하든가
영수증 써줄테니 다음에 와서 아무거나 사가라네요.
정말로 다른 걸로 교환하고 싶어서 매장 구두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높은 정장구두나 낮은건 제가 찾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 지금 굽낮은 구두가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랬더니 검은색에 반짝이 와다다 붙어있는 굽높은 스니커즈를 신으라고 강요.
고민하다가 그냥 영수증만 받아서 돌아왔는데
돈만 내고 신발도 못사고, 거의 3주를 기다리기만 하고.
바보짓 한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환불은 안된다고 다른 직원이 눈 부릅뜨고 화를 내서
무서워서 말도 못끄냈어요. ㅠㅠ
이 경우 정말 환불은 안될까요?
흑흑~
정말 구두 하나 이렇게 힘들게 사다니, 살다가 별인도 다 있네요.
영수증 써줄테니 다음에 와서 아무거나 사가라네요.
정말로 다른 걸로 교환하고 싶어서 매장 구두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높은 정장구두나 낮은건 제가 찾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 지금 굽낮은 구두가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랬더니 검은색에 반짝이 와다다 붙어있는 굽높은 스니커즈를 신으라고 강요.
고민하다가 그냥 영수증만 받아서 돌아왔는데
돈만 내고 신발도 못사고, 거의 3주를 기다리기만 하고.
바보짓 한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환불은 안된다고 다른 직원이 눈 부릅뜨고 화를 내서
무서워서 말도 못끄냈어요. ㅠㅠ
이 경우 정말 환불은 안될까요?
흑흑~
정말 구두 하나 이렇게 힘들게 사다니, 살다가 별인도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