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원 보내고..

고3엄마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11-11-15 17:39:00

수능은 끝났지만 논술이 남아서 아이는 학원에 갔어요.. 전.. 김동률 신곡 들으며 좀 울었어요..

기대에 못미쳤던 수능 성적.. 평소보던 모의고사보다 많이 떨어진 점수를 보고 차마 아이에게 야단치지 못하고

수고했다 말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히 며칠을 보냈는데 .. 오늘은 눈물이 나네요..

 

아이는 재수를 말하고.. 다시 겪게 될 그 터널이 너무 두렵네요.

괜찮은듯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는 아들의 맘이 느껴져서 가슴이 시리고..

남은 기간 정시에서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겠죠..

 

점수 나올 때까지 는 그냥 잊고 편히 지내야지 했는데 왜이리 맘이 아린지

자꾸만 우울해지는 맘을 잡을 수가 없네요..

IP : 121.190.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15 5:41 PM (203.244.xxx.254)

    어머니도 힘드시겠지만 제일 힘든 건 자녀분일테니 어머님이 먼저 기운 차리세요. 혹시 재수시키시게 되면 인생에서 재수하는 그1년은 잠깐인 것 같아요.

  • 2. 공부를 하는 아이라면
    '11.11.15 5:48 PM (211.57.xxx.106)

    재수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제 아이는 공부 힘들어하는 아이라서 재수하는 1년이 참 고단했어요.
    재수하니 성적은 오르더라구요.

  • 3. 아이를 위해서
    '11.11.15 5:59 PM (114.202.xxx.56)

    원글님이 마음 굳게 먹고 담담한 태도로 아이 응원해 주세요.
    제가 예전에 재수를 했는데요 워낙 성적이 줄곧 좋았던지라 불합격 발표 나던 날 모두가 충격을 받았지요.
    저 자신도 제가 실패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평소 감정표현 잘 안 하시고 잔소리도 거의 없으신 그런 분인데
    그 날은 제 앞에서 우시더라구요.
    그게 저에겐 너무 상처였어요. 정말 참담하더군요. 기분이...
    재수 끝에 결국은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과에 수석입학 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날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십 몇 년이 지나서도 안 잊혀져요.
    엄마가 원망스럽다기보다는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고.. 하여튼 그랬어요.
    엄마가 쿨하게, 인생 기니까 실망할 것 없다고, 격려해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 듯..
    물론 엄마도 인간이니 어쩔 수 없으셨던 거겠지만요.
    원글님은 그러시지 마세요. 대학 불합격하면 그 충격은 아이 본인에겐
    인생 끝장난 것 같은 그런 충격이랍니다..

  • 4. 속상하시겠지만
    '11.11.15 6:18 PM (115.136.xxx.39)

    길고 긴 인생에서 재수라는 사건은 그냥 작은 사건하나일 뿐이에요. 저도 재수했지만 저희 엄마랑 아빠는 그냥 담담히 넘기셨어요. 지원한 그곳에 절대 떨어질 점수가 아니었는데두요. 대신 어느날 새벽녁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다가 108배 하고계신 엄마를 봤어요. 학원다니던 일년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그렇게 불공을 드리셨다는걸 알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님은 그냥 한번 토닥여주시고 앞으로 일년동안 끊임없이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니가 살아갈 90년중에 일년일 뿐이라고 별일 아니라고 열심히 하면 또다른 길이 열린다고 해주시면 되요.

  • 5. ...
    '11.11.15 7:54 PM (220.125.xxx.215)

    겪고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원글님의 찹찹한 기분...
    힘드시더라고 쿨한 모습 보옂세요
    아이는 맘속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주위에 재수한 집을 하나 알고 있는데
    가족들 모두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지라 재수하는 애 역시 1년동안 주눅들지 않고 잘 보내고
    대학도 괜찬게 가더라구요
    그리고 정시 원서 쓸때 될대로 되라 식으로 하지 마시고
    신중히 궁리 잘하셔서 하세요
    점수 좀 낮게 나와도 원서 잘 넣으시면 의외의 성과가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왠만한 서울 중상위권이상 대학은
    재수생 비율이 현역애들보다 높아요
    제 지인이 말하기를 강남 대치동에 걸아다는 애들 80%가 재수생이래요
    힘드시더라도 아이 토닥거려주시고
    원글님도 더이상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 6. 굼벵이
    '11.11.15 8:16 PM (175.119.xxx.211)

    어머니와 자녀분이 너무 안스러워서 일부러 로긴했어요,저도 경험을 했던 일이구요.아직은 다른 변수가 있으니까 너무 낙담마시구요.정신 바짝 차리시면 방법이 있을 겁니다.특목고가 비교내신 혜택을 못 받던 시절 그 내신 불리함에 수능까지 점수가 안좋아 정말 목표했던 대학들에 원서조차 못 낼 지경이었습니다.
    당연히 허수로 지원하고 재수 했었지요.그 때의 쓰디 쓴 경험..정말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힘든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허허 웃고 잘 살고 있어요.평소에 성적 좋았던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번에 길을 놓치더라도 다음에 더 큰 길이 있을 겁니다.아마도 수험생 본인이 너무 힘들테니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시고 기운 내도록 해주세요.저는 아직도 재수하던 시절에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기억에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01 1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06 499
55400 저도 패딩좀 봐주세요. 4 저도 패딩 2012/01/06 1,459
55399 싱크대 개수대밑에 냄비수납선반 사용하시나요? 4 궁금 2012/01/06 2,640
55398 난폭한 로맨스 재밌지 않으세요?? 14 수목드라마 2012/01/06 1,836
55397 자꾸자꾸 우울해질땐 어떻게 하세요? 5 모이 2012/01/06 1,526
55396 미역국 질문이요.ㅠ,ㅠ 4 국사랑 2012/01/06 1,023
55395 노인냄새....어떻게 없애나요? 14 훼브리즈여사.. 2012/01/06 15,156
55394 <거짓의 사람들 > 가카의 모습이 오버랩되다. 2 거짓 2012/01/06 730
55393 (원글펑합니다.)8살짜리애가 학원에서 맞았다고 합니다. 6 8살 2012/01/06 1,435
55392 쇼퍼백 추천해주세요 ,,,, 2012/01/06 742
55391 진정한 엿배틀, 엿셔틀이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 18 시인지망생 2012/01/06 15,059
55390 계약기간 한달반 남기고 방빼라 하면 이사비용 청구 가능한가요? 6 ... 2012/01/06 2,053
55389 시댁 외가쪽 호칭문의.. 3 궁금녀 2012/01/06 1,528
55388 현재 아파트 전세 계약 1년이 유리할까요? 전세하락혹은.. 2012/01/06 1,087
55387 남자 나이 40 중반... 17 ... 2012/01/06 6,347
55386 방치된 5남매 보고서 화가나서 잠이 안와요 4 호루라기 2012/01/06 2,877
55385 원글 지웠습니다. 38 과외 2012/01/06 9,338
55384 애플 맥북 워런티 1 애플 맥북 2012/01/06 817
55383 이상호 "국정원, 장자연 매니저와 수시접촉" 1 truth 2012/01/06 1,341
55382 진한 갈색의 약식을 먹고 싶어요 7 약식 2012/01/06 2,191
55381 한번도 영어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의 학습지 선택 1 영어 2012/01/06 706
55380 정봉주 "나 구하려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주기를&qu.. truth 2012/01/06 947
55379 남편 동기 부인 모임 계속 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5 ... 2012/01/06 2,272
55378 4대강 이어 댐 건설 ‘강행’ 1 참맛 2012/01/06 768
55377 "숭례문 복원공사 못하겠다"…한 달째 중단 truth 2012/01/06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