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폐가 바로 저네요

마쿠즈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1-11-15 15:37:07

저번에 고양이 문제로 글올려서 ,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받았었어요

 

한 이틀 남편이 아기 보게 하고 주말동안 집밖으로 혼자 나가서 안들어오고 싸우고 해서

우리 아기 돌이 되면 우리 고양이를 풀어주기로 (현재 베란다 감금중) 약속을 받아내고

각서를 받았습니다

 

한 8개월만 버티면 되겠구나 싶은데, 겨울에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어

아주오래전 부터 알던분한테 (고양이 키우는 분 ) 부탁드렸어요

겨울에만 좀 우리 고양이 맡아달라고 , 그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싸우더라도 두달정도는 괜찮을거 같다고

흔쾌히 맡아주마 하면서 혹 모르니 인터넷에 탁묘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싸서 8개월 맡아줄 분을 찾았는데

다행히 고양이도 없고 혼자 사시는 처자분이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아 저는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랑 원룸에 살아본경험도 있고 아무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침대 밑에 이틀정도 있다가 친해지고 나서 맡아주신 분만 보면 계속 운다네요

만져줘야 안운답니다

같이 침대에서 자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새벽 3시부터 운뎁니다)

도저히 못 맡겠다고 일주일만에 전화왔더라구요

 

우리고양이가 난청끼가 있어서 작정하고 울면 무지 심하게 울거든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분한테 집착한거 같아요 ㅠㅠ

 

고민하다가 원래 두달정도 맡아주시기로 한분한테 바로 보냈어요

저희집에 왔다가면 더 안좋을거 같아서..

 

근데 그집에서 울때 목소리는 크나 , 계속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침대밑 그런것도 없고)

한다고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니 삼일만에 그집 아홉살 난 고양이랑 싸워서

그집 고양이 이빨을 뽑아놓았대요

지는 멀쩡하고

 

어찌 열한살난 중성화된 고양이가 그럴줄 알았겠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만 보면 그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떤뎁니다..

치료비 물어줘도 빠진 이빨을 도로 심을 수도 없고..

 

참으로 미안하고 답답하고, 당장가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기 데리고

지방까지 갔다오기가 그래서 주말에 애 남편한테 맡겨놓고 데릴러 가야 할거 같습니다..

 

아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남한테 이리 피해를 주다니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분들에게  정말 몸둘봐도 모르겠고

 

우리 고양이가 안들려서 그렇고 힘이 그리 센줄도 몰랐네요

덩치도 그집고양이들보다 절대적으로 작댑니다 ㅠㅠ

 

당분간 베란다에 두고 심하게 울면 남편 설득해서 호텔에서 지내게 해야 겠어요

호텔도 갇혀있는데라 망설였는데,,,, 다른집은 안될거 같네요

 

정말 민폐에 민폐네요

IP : 210.123.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15 5:07 PM (124.199.xxx.39)

    지난번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가족과 냥이와의 중간에서요.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노력하시는데..냥이는 냥이대로 환경 바뀌고 하니 스트레스 받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가 타시겠네요.

    새집에 잘 적응해서 지내주면 좋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니 말이죠..

    그래도 베란다에서 지내야해서 그렇게 울지만... 원글님 집에 있는게 냥이에게도 원글

    님에게도 제일 맘편한 방법일듯 싶네요.

    이런 과정 겪는 중에 냥이 미워하는 마음은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89 아~~~악 기억이 안나 미치겠어요 막 머리에 맴도는데... 11 에버린 2011/11/30 1,973
43588 여의도인데 82깃발이 안보이네요 3 아그네스 2011/11/30 1,844
43587 사무실문에 손가락을 두드려맞았어요 2 타박상에 뭘.. 2011/11/30 966
43586 오늘 나꼼수 콘서트에 가야 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2 여의도 2011/11/30 1,623
43585 여의도 공원에 다녀왔어요 4 여의도주민ㅕ.. 2011/11/30 1,802
43584 아나운서 될려면 집안에 돈이 있어야 한데요. 16 아나운서 2011/11/30 21,944
43583 이사업체.........정말 이가 갈려요........ 13 이사...... 2011/11/30 3,451
43582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깜장볼펜 2011/11/30 1,325
43581 서울과학고등학교는 상위 몇프로 9 인가요? 2011/11/30 3,748
43580 호호바 오일이 뭔가요? 3 부자 2011/11/30 2,019
43579 바람 핀 사실 들통난 20대 헬스트레이너, 여친에 '격투기 기술.. 1 시트콤 2011/11/30 2,523
43578 내일부터 병설유치원(서울) 원아모집한답니다. 병설유치원 2011/11/30 918
43577 일본産 냉장명태서 방사성 물질 미량 검출,, 또야? 5 호박덩쿨 2011/11/30 1,161
43576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7 .. 2011/11/30 4,045
43575 양념을, 보라돌이님 깍뚝 돼지고기 양념으로 해도 될까요? 돼지갈비찜 2011/11/30 715
43574 5분 대기조 손가락부대님들????? 21 순이엄마 2011/11/30 2,216
43573 구두 밑창 스티커?? 효과있나요? 5 미끄러워요 2011/11/30 2,514
43572 오늘 여의도 혼자 가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29 ... 2011/11/30 2,039
43571 나경원 '전'의원 방 급습한 봉도사 인증샷 5 호박엿 2011/11/30 2,406
43570 아래 윗층사는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8 아줌마 2011/11/30 1,768
43569 댓글 써도 포인트 안올라가는거 맞지요? 2 뽀인트 2011/11/30 705
43568 82쿡 신규회원 가입이 왜 안되나요??? 6 퀸메리 2011/11/30 2,276
43567 19살 유학생 아들과 함께 여의도로 가요... 6 아들과 함께.. 2011/11/30 2,257
43566 한·미 FTA 반대집회서 KAIST 학생 분신 시도!!!!!!!.. 6 봉봉 2011/11/30 2,122
43565 나꼼수 현장사진 볼려면 여기로 ㅅㅅ 2011/11/30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