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한테 뭘 좀 들켰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담배피우는걸.
저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정말 우연히 맞닥뜨린거죠.
그 이후로 부부가 말을 안합니다.
며칠동안이나요.
해주는 밥 먹고 일체 서로는 얘기안하고 잠도 같이 안잡니다.
저는 그래요. 그냥 무슨 말이든 먼저 해주길 바랍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이렇게 됐다..그러면 제가 약간은 잔소릴 하겠지만 어쩌겠어요. 엄밀히 내몸도 아닌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가겠죠.
도저히 못 끊는다는데 어쩌겠어요.
근데..남편의 저 태도는 뭐냐구요. 먼저 말을 꺼낼까 하다가도 미워서 그만둡니다.
며칠간 이러고 지내고 보니 티비에서 보던 어떤 부부들의 모습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네요.
한집에 살면서 웬수처럼 남남처럼 지내는 모습들.
시간이 지날수록 미움이 쌓여갑니다.
네 알아요. 제가 먼저 시작하면 된다는것을요. 하지만 남편은 왜 저러냐구요.
이제는 밥도 해주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