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본인은 안 태어나도 좋았을거라 하네요ㅠ

아아 조회수 : 2,622
작성일 : 2011-11-15 09:37:00

원인은 시어머니에요.

집착도 심하시고 잔소리도 최고고 없는 얘기도 막 만들어내서 하고 아무튼 저도 결혼해서 학을 뗄 정도인데요.

 

저도 시어머니 생각 너무 많이 하면 정말 정신적으로 어떻게 돼 버릴거 같아서 요새는 잘 생각 안해요.

 

근데 남편이 어제 자기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어릴때부터 너무 고통받았다고 해서

자기는 왜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만들어?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나도 옛날에 아빠랑 싸우고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지??? 아빠 싫은데 하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아빠랑 결혼 안했으면 내가 안 태어날거였잖아, 그렇게 타일렀더니

 

난 안 태어나도 괜찮아. 좋았던 일은 별로 없고 매일 힘들었어. 그러는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자기 나 만나서 좋잖아? 우리 아가 만나서 좋잖아. 태어났으니까 이렇게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랑도 놀고 좋은거지 했더니

 

아냐 녹차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도 괜찮아. 너는 우리 엄마 만난게 몇백시간 정도인데 그렇게 싫어졌는데 나는 몇만 시간은 될텐데 어떻겠냐. 난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일단, 엄마가 괴롭히고 팀장님이 괴롭혀도 그건 그 사람들 문제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말라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있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이거, 제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현재 상황은 시어머니가 저한테 심한 말씀을 본인이 오해하고 하셨고 제가 좀 거리를 두고 있는데

남편이 이번 주말에 안 찾아갔다고 칼을 갈고 계시는 그런 상황이에요.

저희 남편은 다음 주말에 시아버지가 오시면 분명 또 한번 난리가 날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안 태어나도 좋을뻔 했다니,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계속 생각이 나요...

 

IP : 199.43.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5 9:42 AM (122.42.xxx.109)

    먼저 남편이 정말 힘들었겠구나 이해하고 공감해 주세요. 난 힘들어 죽겠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먹히지도 않을 희망찬 소리 전혀 도움되지 않아요. 그리고 시부모님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나요? 남편은 어렸을 적부터 길들여져 부모에게 반항하기 힘들 수 있어요, 이럴 때 원글님이라도 대차게 한 번 엎어버리고 거리를 둘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 2. 정신과
    '11.11.15 9:45 AM (116.126.xxx.135)

    상담 받아보세요,,정신분석같은거 시간 경제적 여유되시면,,,

    그리고 잘 들어주세요,,,시어머님 멀리하시구요

  • 3. 어디서
    '11.11.15 9:48 AM (211.207.xxx.10)

    아........너무 충격받으셨겠어요. 하지만 기혼녀들은 알잖아요, 남자도 약한 존재라는 걸요.
    읽은 이야기인데요,
    여자는 어린시절불행이 품성좋은 남자를 만나고 아이를 기르면 거의 치유가 되는데,
    남자의 경우, 좋은 여자를 만나도 완전히 치유 되진 않는데요.
    그러니 님의 매력이나 사랑이 적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게 원래 어려운 거예요.

    시부모님이 기가 세고 주파수가 너무 강하신가 봐요.
    한번에 님이 힘을 쥘 순 없지만, 어쨌든 님가정 이쁘게 알콩달콩 운영하심
    결국엔 부드러움의 주파수가, 시부모님의 거친 주파수를 이겨요.

    시부모님도 기가 세고 이기적이신 게 본인탓만은 아니예요,
    그 윗대 혹은 주변 누군가에게서 배우신거겠죠.
    모든 분노의 이면엔 애정결핍이 있대요, 그러니 시부모님에게 절대 호락호락 끌려가시지는 마시되,
    조금은 측은하게 생각해 주세요.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 4. 초록가득
    '11.11.15 9:49 AM (58.239.xxx.82)

    독립이 안되어있어서 그래요..아니 독립을 못하게 막고 계시는 부모같아요.
    저라면 공감은 해주면서 님이 꿋꿋한 모습을 보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극복하지 모사고 떨쳐내지 못한다면 아기의 육아에도 영향을 줄겁니다,
    한동안 거리를 두세요,독하게 맘먹고 욕들어 먹을 각오하세요

    독이되는 부모 ..책 추천해봅니다

  • 5. 님이라도 한번,,,
    '11.11.15 10:09 AM (114.202.xxx.246)

    엎어주셔야 할듯요...
    남편 상태로는 도저히 자기 부모님에게 대든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혁명과도 같은 일 같구요.
    님이 엎지를 못한다면, 지금 남편의 상태를 시부모님과 대화를 (가능할지..) 하시고,
    다 큰 성인이고, 아이까지 있는 가장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쥐락펴락하실 거냐,
    그랬으면 좋겠어요...
    남편분만 심리치료를 한다고 해도, 시부모님의 그런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효과없을 거 같구요..
    제일 좋은 것은,,부모를 넘어서야 하는데,,,아직도 벌벌 떨고 있네요....

  • 6. 그래도
    '11.11.15 10:12 AM (211.110.xxx.41)

    위로가 되실지 ~~`
    님 남편은 스스로 깨닫기라도 하니
    울 남편은 그런대우?받아도 지 엄마라 어쩔 수 없다네요.
    울 남편은 몇단계 아래인듯 하네요.
    깨닫고 치료?받으시면 좋아 지시지 않을까요.

  • 7. ...
    '11.11.15 11:34 AM (182.210.xxx.14)

    제친구가 그런말 하고, 그런생각 어릴때부터 해온애 있는데
    우울증이예요, 그리고 나중엔 조울증으로 양상이 변했구요
    아기낳고는, 일조량 적어지는때 한번씩 심하게 그러더라구요...빈도는 줄은거 같아요....
    님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상처를 보듬어주세요......남편분이 그렇게 힘들어하시면, 자주 안만나게 하시는것도 방법이겠어요....얼마나 상처가 크면, 다커서 가정을 이뤄서도 부모와의 관계가 그럴까 너무 안타깝네요....님이 정말 많이 사랑해주세요....

  • 8.
    '11.11.15 11:46 AM (121.130.xxx.192)

    남편분은 치료를 받으셔야겠네요
    아내분이 해주실일은 타이르는게 아니라 힘들었구나,, 공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가 계속 하고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좋은 의사를 만나셔서 훌훌 터셨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36 부부싸움하고 집 나가보신 경험있으세요? 8 wjwod 2011/11/15 4,273
38035 시부모님 첫식사대접 도와주세요 11 새댁 2011/11/15 3,018
38034 공증, 믿을만한곳 추천부탁요.(화정, 일산부근) sk 2011/11/15 1,086
38033 갈치속젓 달이는법 가르쳐주세요. 1 전라도 김치.. 2011/11/15 5,450
38032 FTA 자유무역협정 게시판에 글 올려요.... 5 FTA 반대.. 2011/11/15 966
38031 금감원에 분쟁조정신청 해보신분 계신가요? 2 경험자분? 2011/11/15 1,115
38030 5급 공무원 29 춥네요. 2011/11/15 13,090
38029 50대 후반 사장님 생신선물 추천해주세요..머리아파요 3 ddddd 2011/11/15 6,394
38028 '파일' 어떻게 발음하세요? 15 익명으로 2011/11/15 2,296
38027 프로스트의 시집 중에서 가장 번역이 잘된 책은? 3 지나 2011/11/15 1,281
38026 명바기는 좋아하겠지만, 타구의 손목아지를 그냥 두니까 자꾸,,,.. 4 ... 2011/11/15 1,386
38025 조언좀 해주세요.. 3 답답이 2011/11/15 1,167
38024 세상에 국회앞 계단에 레드카펫을 깔고 있네요? 14 참맛 2011/11/15 2,532
38023 친구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조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12 bs 2011/11/15 15,048
38022 동양화 미대 질문해요. 4 미대조언 2011/11/15 2,231
38021 민폐가 바로 저네요 1 마쿠즈 2011/11/15 1,703
38020 주거래 은행 아니어도 적금개설하는데 문제 없지요? 4 종자돈모으기.. 2011/11/15 1,398
38019 배추50포기 김장할때 새우젓, 멸치젓양은 얼마를 해야하나요? 2 김장.. 2011/11/15 7,403
38018 분당에서 모임장소 추천좀... 3 주부 2011/11/15 1,819
38017 밍크를 조끼를 만들고 남은 것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9 .. 2011/11/15 2,413
38016 김장김치가 다 물렀어요ㅜㅜ 18 어찌하나요 2011/11/15 6,099
38015 통닭튀겨먹을까하는데요..간단한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1 급질요~ 2011/11/15 1,572
38014 댁네 김치 맛을 보장하는 꼭 필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7 김장할 때 2011/11/15 2,204
38013 다이어트 성공 - 참고하셨음 해요. 4 다이어터 2011/11/15 4,636
38012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움 2011/11/15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