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정말 별일 아닌데..
남편에게 화내고 나니 마음이 내내 불편해요.ㅜㅜ
저흰 결혼 6개혼차 신혼부부에요.
남편이 지금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고 있고,
지금 다니는 회사가 급여가 매우 작아요.
남편이 신혼집에 미리 들어가서 살았던 터라,.
1년후엔 아마 전세금을 3천가량 올려주거나, 다른데로 이사가야해요.
또 남편 대학원 등록금 남은 두학기도 열심히 모아놔야하죠 ;;
많이 빠듯하지만. 그래도 대출없는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젊으니 둘이 열심히 벌고 모으자 하고
적금도 넣으면서 알뜰하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달은 또 경조금 나가야할 것만 50만원이에요.ㅜㅜ
그래서 별수 없이, 대학원 등록금 마련해 둔거에서 조금 꺼내서 썼어요.
대학원 등록금 통장은 무슨일이 있어도 손대지 말자 했는데 ..힝
요즘 이런상황인데..
어제 남편이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에
남편핸드폰으로 문자메세지가 왔는데
사촌동생이 2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었나봐요.
돈 잘받았다고 하는 문자인데..
순간 너무 화가났어요 ㅠㅠ
어찌보면 매우 작은 돈이지만,
분명 대학원등록금에서 빼서 꿔줬을테고
이 사촌동생은 제 남편보다 한살 어린데
명절이나 가끔 만날때도 밥값 술값은
당연히 남편이 돈 내는 줄알고 있는것도 얄밉거든요;;
또 두달전 시동생은 대신 남편한테 결재 좀 해달라고 해놓구선
그돈 25만원도 아직 안갚았어요 ㅠㅠ(남편이 할인 되는 카드가 있었거든요)
남편한테 지금 우리도 이렇게 쪼들리는데
굳이 등록금 통장에서 돈을 빼줘야하냐 라고
없으면 없다 솔직히 말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다다다 화내고 ,,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짠해요.
형이 되서 20만원 없다고 할 수도 없었을텐데..
그래도 전 ...결혼하니 정말 이래저래 돈나갈꺼도 많고 쪼들리고,,
휴우,,,
제가 너무 쪼잔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