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생산된지 딱 1년 더 된 라면이네요
그걸..
많이 사놨다고 먹으려냐고 묻는 시숙이나..(싸주기는 맏동서가 줬을 겁니다. 부창부수에요 )
그럼 먹지 뭐 하면서 들고 온 남편이나..
나도 모르는 라면이 뒷 베란다에 있길래
남편이 먹고 싶어서 사온 건 줄 알았네요
그런데 그 라면을 먹으면서 딸내미가 자꾸 불평하길래
뭔 말인가 들어보니
큰아빠 집에 갔다가 얻어온 오래된 라면이라네요
그래서 쩔은 맛이 난다고..
유통기한 지난 걸 모르고 준 게 아니고 작년에 사놨는데 너무 많다고 너네 먹을래 하고 묻더래요(그게 올 가을)
형네 집 쓰레기도 귀한 물건인 줄 아는 남편이 얼른 받아와서는 뒷베란다에 뙇~
뭐 받아온 남편 잘 못가르친 제 잘못이 제일 크지만
그렇게 오래 된걸 남에게 먹을거냐고 묻는 시숙네도 황당합니다
벗겨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고나서
남편에게 버린다고 통고했어요- 이게 버리기 전에 말하면 또 형네집에서 받아온 귀한 음식물 함부로 버린다고 날뛸 것 같아서..
제가 화를 내니 '남'편이가 형이 억지로 준 것도 아니고 먹겠냐고 물어서 내가 가지고 온거라고 변명을 하네요
맞긴 하죠..
그런데 그걸 왜 묻냐구요 일년 된 라면을 먹겠냐고 묻는 뇌구조도 궁금..
전 냉동고에 들어있던 음식도 남보고 먹을테냐고 묻지 않아요
냉동고에서 나오면 김치냄새가 배어서 맛이 달라지거든요
멀쩡한 걸 못줄바에야 안주고 말지...어찌 그런 걸 남 줄 생각을 하는지..
시짜라서 속상해도 그냥 참고 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