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이제 막 33개월이 됐는데요,
지금껏 웬만하면 낮잠 거르지 않고 하루 한번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는 자더 아기였어요.
그런데 요즘 해가 늦게 떠서 그런지 아침 기상을 7시 반 무렵에 해서
보통 낮잠 자던 1시 무렵에는 아주 쌩쌩하고.
낮잠 시간 한참 지나 4시 정도에 좀 졸려하는데요.
그때 자면 밤잠을 너무 늦게 자니 아예 재우지 않고 저녁에 원래 자던대로 8시 경에 재워요.
며칠을 그러다보니 애가 하루 종~일 끊임없이 신나게 놀아대서
저 조그만 것이 저렇게 하루 종일 힘을 쓰고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도 7시 반 넘어 일어나서 아침부터 아주 가열차게 놀고 있어요.
아직 어린이집은 다니지 않아서 집에서 이것 저것 하면서 놀고
밑에 7개월짜리 둘째가 있으니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하고 아주 가끔 30분 정도 산책 다녀오거나 해요.
애가 지금까지 크게 아픈적 없고 잘 크고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게 다 잘 자고, 잘 먹어서 그런거라 믿고 있어서
갑자기 잠을 안자고 계속 활동만 하고 있으니
저러다 과로;;;;;;;;;;;로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아침부터 걱정이네요.
생각해보니 신생아 때 부터, 낮잠이 세번에서 두번으로 줄 때,
그러다 돌 지나서 두번에서 한번으로 줄 때마다,
저러다 아프면 어쩌나 걱정했었던 것도 같아요.
다 애가 크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아직은 억지로라도 좀 재워야 하는 월령일까요?
아.. 애는 신나게 놀고 있는데
저는 또 애 일어난 시간 계산하고 활동시간 가늠해 보고
아침부터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