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썼는데 다 날아가버려 맥빠져 간단명료히 다시 써봅니다, 끙...
남편은 술만 마시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상대방 말이나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 본인말을 이해하지못해 등등등
그럼 그런사람안만나면 된다지만, 그리되면 만날사람이 없겠지요.
근본적으론 본인이 재미가 없으니 쌓이는것일테구요.
정녕 본인이 즐거우려면 어찌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얘기들어보면 다 나랑 같이 사느라 예전에 만나면 즐겁던 사람들을 못만나 그러하단건데,
사실 따져보면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매번 내가 거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편인데, 그것도 이젠 너무 피곤하구요,
술먹고 뚜겅열리면 내가 뭐라 말해도 다 자기더러 화를 낸다하고 거친언행으로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또 왜그렇게 자기한테 화를 냈냐며 정색을 하고 묻습니다.
자신의 행동은 술을 먹었으니 당연한거고, 일부분은 기억이 안난다하고,
또 미안하다하면 그뿐이구요.
지난 토요일 후배부부 만나서도 결국 혼자 흥분하고 기분나빠지고,
물론 그 부부는 내남편이 원래 이런사람인걸 아니까 그러려니합니다.
문제는 제가 너무 힘들다는거죠. 너무 불안하고 언짢고 그렇습니다.
그날 집에와서 거친 언행으로 힘들게 하더니, 담날 일요일 아침엔 또 본인은 쏙 빠지고 나더러 왜 자기한테 뭐라하냐고....
일요일아침엔 제가 조곤조곤 말을 좀 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내가 일방적으로 따진다 여겼겠지요)
이제 진짜 당신과 술마시러 안나갈테니, 나 때문에(나랑 같이 만나려고) 재미없는사람 만나지말고,
기분좋게 혼자 나갔다오라고요, 하지만 혼자나가서도 기분 나빠오는경우 더 많고,
그 뒷끝 내가 다 받아줘야하는거 너무 싫고 힘들다고,
남편말 들어보면 다 나랑같이 살아 그렇다는데, 그것도 요모조모 다 따지며 내입장 다 말하고나니....
제가하는말 들어보니 본인처럼 못되먹은 사람이 없다나요.
그게 본인이 화를 못이겨 주체가 안되는듯한 표정으로 말을하는데...
그러며 오전부터 나갔다가(핸드폰 꺼져있었구요), 저녁때 들어와 서재로 가더니,
맨바닥에 팔짱끼고 모로누워 궁시렁거리며 자다가,
침대가서 자라하니 싫다며 뿌리치고, 본인이 너무 미안해서 반성중이라나요.
그러다 또 너무 힘들어 같이 못있겠다하다가..........
저녁안먹을꺼냐하니 안먹는다 하지말라길래 저도 홧김에 안하고있으니 또 나가더군요.
담날아침 아예 출근할 복장으로요.
못나가게하니 더 기를쓰고 나가더니 밥(술)먹고 오는지 여덟시쯤 들어와선 또 그자세.
새벽에 일어나 침대에 들어가라니 일어나 샤워만하고 나가네요.
그러며 또 본인이 너무 힘들어 그런다는데........
이건 뭐 껀수 제대로 잡아 무슨 작정이라도 하는건지 뭔지........
본인이 술먹고 아무리 거친언행을 일삼아도, 그저 옆에서 꾹 참고 다 받아주길 바라는 남편.
그렇게 두어시간 벌쓰고 나면 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러가고, 다음날은 뭔일있었냐는 표정으로만 살아오다가,
요즘 제가 그걸 힘들어하니, 본인이 한술더뜨는데..........
저 어떻게해야하나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