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잘못한건가요??

이런남편 조회수 : 3,658
작성일 : 2011-11-14 08:12:28

열심히 썼는데 다 날아가버려 맥빠져 간단명료히 다시 써봅니다, 끙...

남편은 술만 마시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상대방 말이나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 본인말을 이해하지못해 등등등

그럼 그런사람안만나면 된다지만, 그리되면 만날사람이 없겠지요.

근본적으론 본인이 재미가 없으니 쌓이는것일테구요.

정녕 본인이 즐거우려면 어찌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얘기들어보면 다 나랑 같이 사느라 예전에 만나면 즐겁던 사람들을 못만나 그러하단건데,

사실 따져보면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매번 내가 거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편인데, 그것도 이젠 너무 피곤하구요,

술먹고 뚜겅열리면 내가 뭐라 말해도 다 자기더러 화를 낸다하고 거친언행으로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또 왜그렇게 자기한테 화를 냈냐며 정색을 하고 묻습니다.

자신의 행동은 술을 먹었으니 당연한거고, 일부분은 기억이 안난다하고,

또 미안하다하면 그뿐이구요.

지난 토요일 후배부부 만나서도 결국 혼자 흥분하고 기분나빠지고,

물론 그 부부는 내남편이 원래 이런사람인걸 아니까 그러려니합니다.

문제는 제가 너무 힘들다는거죠. 너무 불안하고 언짢고 그렇습니다.

그날 집에와서 거친 언행으로 힘들게 하더니, 담날 일요일 아침엔 또 본인은 쏙 빠지고 나더러 왜 자기한테 뭐라하냐고....

일요일아침엔 제가 조곤조곤 말을 좀 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내가 일방적으로 따진다 여겼겠지요)

이제 진짜 당신과 술마시러 안나갈테니, 나 때문에(나랑 같이 만나려고) 재미없는사람 만나지말고,

기분좋게 혼자 나갔다오라고요, 하지만 혼자나가서도 기분 나빠오는경우 더 많고,

그 뒷끝 내가 다 받아줘야하는거 너무 싫고 힘들다고,

남편말 들어보면 다 나랑같이 살아 그렇다는데, 그것도 요모조모 다 따지며 내입장 다 말하고나니....

제가하는말 들어보니 본인처럼 못되먹은 사람이 없다나요.

그게 본인이 화를 못이겨 주체가 안되는듯한 표정으로 말을하는데...

그러며 오전부터 나갔다가(핸드폰 꺼져있었구요), 저녁때 들어와 서재로 가더니,

맨바닥에 팔짱끼고 모로누워 궁시렁거리며 자다가,

침대가서 자라하니 싫다며 뿌리치고, 본인이 너무 미안해서 반성중이라나요.

그러다 또 너무 힘들어 같이 못있겠다하다가..........

저녁안먹을꺼냐하니 안먹는다 하지말라길래 저도 홧김에 안하고있으니 또 나가더군요.

담날아침 아예 출근할 복장으로요.

못나가게하니 더 기를쓰고 나가더니 밥(술)먹고 오는지 여덟시쯤 들어와선 또 그자세.

새벽에 일어나 침대에 들어가라니 일어나 샤워만하고 나가네요.

그러며 또 본인이 너무 힘들어 그런다는데........

이건 뭐 껀수 제대로 잡아 무슨 작정이라도 하는건지 뭔지........

본인이 술먹고 아무리 거친언행을 일삼아도, 그저 옆에서 꾹 참고 다 받아주길 바라는 남편.

그렇게 두어시간 벌쓰고 나면 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러가고, 다음날은 뭔일있었냐는 표정으로만 살아오다가,

요즘 제가 그걸 힘들어하니, 본인이 한술더뜨는데..........

저 어떻게해야하나요. 정말.

IP : 220.81.xxx.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4 8:18 AM (1.225.xxx.53)

    그것도 술먹고 부리는 주사중의 하나입니다.
    님이 해줄 수 있는건 없어요 그노무 드러운 버릇 고치려면 술을 끊는 수 밖애요.
    술 주사 부리면 사람들이 다 인간 말종 취급하는거 아시죠?
    남편에게도 그러세요.
    너 술 먹고 그렇게 네 성질대로 다 부리면 사람들이 말을 안해 그렇지 속으로 犬 마찬가지 취급한다고.

  • 2. 원글이에요.
    '11.11.14 8:25 AM (220.81.xxx.69)

    네 ..님 말씀처럼 주사 맞아요.
    기분나쁘면 심해지지만, 기분나쁜경우가 더많고, 술을 끊느니 저와의 인연을 끊는게 더 빠를 사람입니다.
    술, 담배 다하고 성격도 거칩니다.
    기분좋을땐 아주 부드럽지만, 그 이면은 누구도 감당이안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매번 떠받들고 살아야 집안이 편안할텐데...저도 지칩니다.
    더이상 속이 아파 술도 같이 못마셔주겠고, 제가 볼땐 충분히 편안히 살 사람이,
    진짜 별걱정이 없어 그런지 항상 재미없고 답답해하고,
    본인을 만나는 사람들이 다들 남편을 교주처럼 받들어주길 바라는 남자....
    주변에 그리 사람도 없고, 본인은 본인이 진짜 특별하다 여기고,
    그걸 아무도 알아주지않는다 여기는것같기도 하구요. 아.................... 힘듭니다.

  • 3. 검정고무신
    '11.11.14 8:26 AM (218.55.xxx.198)

    님한테다 술주사부리고 스트레스 해소하는겁니다
    술쳐먹고 떠드는 소리 받아주시기 힘들겠지만 여기 82쿡경험자들 말 들어봐도
    본인이 느껴야 술끊지 잔소리해서는 절대 않끊습니다
    아파서 어디 한군데 고장이 나야 정신차릴까..
    어지간히 취해서 주사부리는거니깐 차라리 소주한병 더 사다 먹이고
    아예 곯아 떨어져 자게 만드세요
    술마시고 시비거는 소리는 그냥 네네.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님이 제명까지 살 수 있습니다

  • 4. 원글이에요.
    '11.11.14 8:36 AM (220.81.xxx.69)

    댓글에 댓글이 안되네요........
    너무 답답하고 저도 코너로 몰리는거 같아 아침부터 글을 올렸어요.
    검정고무신님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리 뭐라해도 그러려니 해야하는데,
    제 성격도 문제지만, 가끔 그리 그러든말든 신경안쓰려하면 더더욱 그럽니다.
    그것또한 트집이 되는거겠지요. 건강검진해보면 지방간소견있고, 고혈압으로 약은 매일 먹는데,
    당장에 죽을병이 아니고서야 고쳐지진 않겠지요. ㅜㅜ
    술도 어찌나 센지 왠만큼 마셔 곯아떨어지지가 않아요. 그렇듯 말듯하면서요.....
    도 자다가도 두어시간 지나 배고프다 라면먹는경우도있구요.
    여튼 자신이 어찌하더라도 다 떠받들어줘야 성에 차고, 그러지않으면 분에 못이겨 저럽니다.
    저도 또다시 받을어모실 생각없으나, 계속 이렇게 사는것도 지옥일것 같고요........
    이러든 저러든 제맘만 편하면 될텐데 말이죠.
    이러다 결국 저도 독한여자 소리만 듣게 되는날이 올련지........
    (막말로 그리되어도 제속만 편하다면 그러고 싶네요.)

  • 5. 어휴
    '11.11.14 8:37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지겨우시겠어요.
    정말 윗분들 말대로 술버릇이에요.
    술만 먹으면 실실 웃는 사람이 있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고
    했던소리 무한 반복하는 사람이 있고
    심지어 질질우는 사람이 있어요.(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쌍하대요)

    자기 술버릇을 아내탓으로 돌리는게 못나보이네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 6. ....
    '11.11.14 8:42 AM (59.5.xxx.225)

    ㅡㅡ;;;;;;;;;;;
    왜 우리집 남자가 그 집에 가 있나 했습니다.
    어쩌면 하는 짓이 이리도 똑같을까요?
    술 먹고 화내는 거랑
    자기가 잘못한거 알면서도 회피하는 거며...

    술만 먹으면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멀쩡히 택시타고 와서 기사하고 싸운 적도 있고요
    회식때 부장한테 대든 적도 있고..ㅜㅜ
    저한테는 이루 말 할 수도 없어요
    진짜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

    저도 원글님처럼 받아주고 살다가 둘째 낳고 우울증 왔을때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혼하자고 했었어요..
    그때 제가 정말 이혼하려고 결심했었기 때문에
    끝까지 할말 다 하고 당신 그 술버릇에 지친다고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니까
    본인이 숙이고 처음으로 고쳐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술만 먹으면 길 가는 개한테도 화내고 그랬었는데
    그 뒤로는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지금은 결혼한지 10년째인데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술 양도 많이 줄이기도 했고
    본인이 좀 노력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이게 참..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는데
    같이 사는 사람은 정말 힘들어요...

  • 7. 조심스레..
    '11.11.14 8:50 AM (222.121.xxx.183)

    저 아는 언니도 그런 주사가 있는데.. 그 언니 결국 남편과 이혼하더라구요..
    그 언니 거의 매일 술 마시고..
    저는 두어번 그런거 보고는 술자리 같이해도 그 언니 있는 자리면 초반에 바쁜 일 있다고 집에 옵니다..
    그거.. 본인이 인식해도 어려울거 같아요..

  • 8. 원글이에요.
    '11.11.14 8:52 AM (220.81.xxx.69)

    아주 가끔 본인이 정말 심하게 한날 다음날엔 미안하다합니다.
    본인은 해소가 다 되었겠지요. 그럼 저는 또 넘기게 되구요.
    만일 제가 뭐하나라도 잘못했다 싶은날엔(이번 경우처럼) 일주일도 갈테구요.
    하루건 일주일이건 지나고나면 또 슬슬 무슨건수없나 궁리하다 술마시고 또 열에아홉은 이리되구요.

    정말 작정하고 저는 술도 안마시고 혼자알아서 하라고서 방관하다보면 또 그사람이 안되보이기도 하더군요.
    헉....
    본인은 나 없어도 너무 신나게 살사람이라, 또 혼자놀다보면 어디까지 갈지모른다나.......
    이건 협박으로 들립니다.(바람나거나 연애하거나 뭐 그러겠단 의미인듯.)
    그래서 본인이 자기단속을 너무 잘하고있으니 제가 이정도는 받아줘야된다 여기는거같구요.
    막말로 그러든말든 상관없을 지경까지 제가 버티는수밖엔 없는것인지........

  • 9. 원글이에요.
    '11.11.14 8:58 AM (220.81.xxx.69)

    정말 택시기사랑 잘 싸웁니다. ㅡ.ㅡ;;;
    본인이 그리 거친거 자신은 아주 자기가 잘나 그런거라 여깁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점점 예전만은 못해도 술먹고 밖에서 하는거보면,
    XX소리 듣기 쉽상입니다. 아니 들립니다, 제 귀로만......
    단골술집에서도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요. 본인만 못느끼지...
    헌데, 기분이 좋아도, 나빠도 하루걸러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니.............


    댓글들 읽어보면 제가 작정하고 투명인간처럼 살던가 헤어지던가 둘중하나만이 결론일꺼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ㅜㅜ

  • 10. ㄴㅁ
    '11.11.14 9:00 AM (115.126.xxx.146)

    주사부릴 때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 11. ,,,,
    '11.11.14 9:01 AM (112.72.xxx.219)

    별방법없는거 아시죠 하루아침에 고쳐지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이글 보여주세요
    그리고 남하고 술먹고 기분 매번나쁠거같으면 가족끼리 원없이 여행이라도 산이라도 바다라도
    가고싶은곳 다니며 살자하세요
    집사람 지치게 하는것도 못할짓이니까요

  • 12. ㅁㅁ
    '11.11.14 9:10 AM (115.22.xxx.191)

    주사있는 사람들, 녹음이나 녹화해서 나중에 맨정신일 때 보여주는 방법 쓰면 좀 깨닫는게 있다고 하던데...

  • 13. 원글이에요.
    '11.11.14 9:25 AM (220.81.xxx.69)

    저도 예전엔 녹음도 해보려하고 했으나, 그게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막상 그상황에선 심장만 떨리고 꼭지 돌고...
    해도 잘 들리지도 않고 언제 어떻게 말이 나올지모르니......
    귀신처럼 녹음하려하면 별소리안하기도 하더군요,
    정말 다시한번 시도를 해보던지 해야겠어요.

    댓글남겨주셔 너무 감사합니다.

  • 14. 술이웬수
    '11.11.14 10:29 AM (112.161.xxx.101)

    아이폰 사용하시면 카메라 동영상촬영을 하세요.
    제가 며칠전에 그리 녹음을 했었답니다.
    저도 가끔 그런일이 있는지라서..

    자기가 안좋은일 있을때 제가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술마시고 기분이 다운되서
    별별소리 말로 다풀어서 어깃장놓고 참을수없게 만들어요.

    그런데 우리 남편은 평상시엔 안그러니 그냥 몇달에 한번 그러는건 참고 살아요.

    스마트폰 녹음이 잘되긴 하던데..

  • 15. 원글이에요.
    '11.11.14 11:26 AM (220.81.xxx.69)

    스마트폰은 아닌데, 순간 일반폰이지만 동영상이라도 찍을까싶네요.
    근데 맨정신아니라도 정신은 있는지라 그거 찍고있는거보면 난리날텐데말이죠.
    여튼 시도해보려구요.
    저도 몇달에 한번이면 괜찮겠네요.
    이건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이니...........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15 남매있고 출선 예정 전혀 없어요~(금반지꿈_ 신년에 대박.. 2012/01/04 688
54614 천안함 스나이퍼 신상철 님 트위터 (팔로 해서 파워트위터러 만들.. 1 사월의눈동자.. 2012/01/04 1,205
54613 여드름 치료를 받고 왔는데요... 2 오랜만 2012/01/04 876
54612 1월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04 438
54611 팝페라그룹 일디보 내한공연 보고 싶어요. 1 공연 2012/01/04 610
54610 저는 육아가 행복해서 하는건 아니고 강도로 따지면 공부 같은거라.. 5 육아는 2012/01/04 1,001
54609 팀장이 되었어요 14 2012 2012/01/04 2,246
54608 카톡에서 질문여.. 2 2012/01/04 999
54607 누가 사랑니 별로 안프다 그랬어ㅠㅠㅠㅠㅠㅠㅠ 17 ㅠ.ㅠ 2012/01/04 4,161
54606 티셔츠,목폴라 등 기본 아이템 어디서 구입하세요? 3 2012/01/04 1,579
54605 샤기카페트요.. 파일이 두꺼운 형태가 좋나요 얇은 실 형태가 좋.. 2 로이스 2012/01/04 891
54604 새해첫날 아이를 처음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4 아직어린아이.. 2012/01/04 1,351
54603 유치원 무상교육이라고 하지만 무상이 아닌걸? 10 유치원 2012/01/04 2,174
54602 미국에서 일본으로 보내면 우리나라처럼 일본에서도 관세 부과하나요.. 3 구매대행 2012/01/04 1,153
54601 1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4 283
54600 신생아 감기 1 2012/01/04 584
54599 혹시 사골 몇번 끓이시나요? 3 한우사골 2012/01/04 1,538
54598 임신초기 배안나온 임산부인데요,.노약자석에 앉아도 될까요? 12 지하철 2012/01/04 2,436
54597 변비 잘보는 한의원 6 불가리 2012/01/04 700
54596 홈쇼핑에서 방송나오는 커텐 구입해보신분들 괜찮은가요??? 4 홈쇼핑커텐 2012/01/04 2,276
54595 1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04 424
54594 다른 사람이 제가 나오는 꿈을 꿨다는데 흉몽같아요 ㅜㅜ 1 어떻해 2012/01/04 793
54593 서울역사박물관은 한나라당 의원 것? 9 분노 2012/01/04 939
54592 롯데리아에서 주는 사은품인형.. 품질이 너무 떨어져;; 1 꼬꼬댁꼬꼬 2012/01/04 948
54591 중학생 가방 추천요. 5 은원 2012/01/0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