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5세 3세(31개월) 두 딸아이 엄마에요
큰 딸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아빠도 너무 좋아하고 외할머니 친할머니한테 맡겨도 울지도 않고요
그래서 수월하게 키웠는데
둘째가 정말 태어나서 지금껏 저만 너무너무 좋아라해요
이런애 첨 봤을 정도에요
둘다 모유수유로 키웠는데 뭐 그렇다고 다 그런건 아니져
태어나서도 어린게 뭘 아는지 제가 안아야만 좋아했고
백일전 누워서 고개 들어올리면서 저 찾아 고개 돌리구요~
백일 지나서는 슈퍼맨 자세 알져...팔다리 다 올리고 몸통 바닥에 대고 있는 자세
그거 하면서 저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요
아빠가 가정적인데도 아빠한테 잘 안가고
말도 무지 일찍 시작했는데 (17개월 무렵부터 문장 구사)
맨날 저한테 붙어서 엄마가 젤 좋아를 연발하구요.......무슨 살랑거리는 강아지처럼 얼굴 부비면서
뭐든 엄마가 해주라 하구요 ㅠㅠ 신발 신는거부터 옷입는거 등등
그래서 지금껏 가까이 사는 친정엄마한테도 못맡겨보고 살았구요
너무 힘들어요
거기다 밖에 나가면 좀 걷다가 안아라 업어라 고집쟁이고
하다못해 문화센터 가서도 그 애들하고 적응 못해서 환불 했을정도에요...가면 안한다고 울어서 ㅠㅠ
집에서 자기 언니랑은 잘 놀아요
제가 둘째라 다 받아주고 키워서 그런건지....그래도 아닌건 혼도 많이 내거든요
어디 외출하거나 하면 항상 길에서 옥씬각씬 안아라 업어라 울고 불고
전 걸어가라 다그치면 동네 떠나가라 울고 불고 절대 자기 고집 꺾지 않아요
마트에서도 그래서 사람들이 다 구경하고 ㅠㅠ 대공원에서도 사람들 구경하고 ㅠㅠ
그리고 아까 어떤분이 애들 때리면서 키우지 말라셨는데
그게 맞는거 알면서도 그게 되나요
정말 애들이 좋게 좋게 여러번 말해서는 절대 안들어요
목소리가 커져야 잘듣고
회초리를 들으면 더 잘듣고
한대 맞으면 더더 잘듣고
그러다보니 목소리 커지고 소리 질러대고 회초리 들고 그러게 되네요
오늘 둘째가 너무 힘들게 해서 제가 울었어요
신랑이 옆에서 보더니 둘쨰가 정말 저 잠시 없을땐 안그러는데 제가 있음 더 심하다고
엄마가 다 받아주는거 알아서 그런가보다 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걸 다 감싸주는게 아니라 혼도 많이 내거든요
아무리 혼내고 그래도 저만 좋대요.......무조건 엄마가 최고래요
좀아까도 밥먹다가 버릇없이 힘들게 해서 제가 무진장 혼냈는데
울고불고 서러워하더니 울면서도 엄마가 젤루 좋대요 ㅠㅠ
지금도 달라붙어서 사랑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굴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