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학교 교사이고 교편에 선지 얼마안되지만
공포의 학년이라는 중2 담임을 몇번 해본 결과 느낀건요...
요즘 애들 정말 문제 많고 심각하다 하지만
그래도 반에 3분의 1정도는 진짜 괜찮은 애들이라는거에요...
어쩜 부모님이 저렇게 키웠을까 감탄이 나올 정도로 반듯하고
해맑고 건강한 아이들이 그 정도 되고 또 3분의 1정도는
그냥 보통인 아이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물론 이 아이들도 훌륭하죠...
그러니까 3분의 2정도는 아직도 정말 그 나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괜찮은 아이들이 있다는걸 항상 느끼고 다행으로
생각하고 삽니다...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게 만드는 나머지 3분의 1인데 이건 아이들의 문제도 문제지만
정말 부모님들에게 문제가 있더군요...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켜서 그 부모님과 통화해보거나
만나보면 (사실 만나러 오시는분은 그나마 관심이 있는분이시죠)
왜 그 아이가 그렇게 되었나 어느정도 이해가 갈 정도에요...
저도 아직 뱃속에 아이를 담고 있지만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기에
제 아이가 어떨지 제가 어떤 부모가 될지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문제아 뒤에는 문제아 부모가 있다는 말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자식이 내맘대로 되냐고 부모가 뭔 죄냐고 말씀하시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분명 부모님의 문제도 절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그래도 긍정적인건 아직도 밝고 좋은 성품을 가진 아이들이
꽤 있다는게 우리 교육의 미래가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겁니다...
우리 어머님들 힘드시겠지만 건강하고 밝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좀만 더 노력하시게요^^